회원vs회원 (회원 권문석 VS 회원 김고은)

2004.01.16 | 행사/교육/공지

올해부터 회원인터뷰 꼭지는 [회원 VS 회원]으로 바뀝니다. 주제별, 세대별 등 다양한 형태로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녹색의 미래를 가늠해 보는 활기찬 나눔의 장이 될 것입니다. 그 첫 번째 시도로 녹색연합 최고의 선남-선녀를 모셔보았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회원인터뷰를 준비해(?) 오셨다는 녹색바람 회장 권문석님(30)과, 2003년 새내기 회원 김고은님(26)과 함께 했습니다.

권문석(권) : 녹색연합에서 처음 시도해 보는 거라. 길을 잘 터야 됩니다. 잘해봅시다.

김고은(김) : 그래서 거절을 못했어요. 권문석씨는 지난 여름 환경농장에서 한번 뵈었죠.

권 : 어떻게 가입하셨어요?
(※녹색연합의 오래된 회원답게 식상한 질문을 던졌다!)

김 : 대학 다닐 때 환경관련 교양 수업을 들었어요. 교수님이 활동하면서 가르치셨던 분이셨는데, 그 분의 굉장한 열의에 감동을 받아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후에 활동해야겠다는 결심하게 되었죠.

(※김고은 씨는 녹색연합에 가입하고 나서도, 좀더 활동적인 모임을 찾아서 녹색연합과는 무관한 경로를 따라 -인터넷 검색을 통해- 녹색바람이 운영하는 환경농장을 한 번 찾았다.)

김 : 환경농장에 갔는데, 그 땐 정말 열심히 일했어요.

권 : 일이 정말 많았어요. 밭이 숲이 되어있었는데. 한나절에 다 베어야 했지요.

김 : 그 때 받은 느낌으로는 녹색바람에 신입회원보다 이미 가입한 분들이 많고, 이야기 주제도 부담스러워서 이후에 참여를 하지 못했어요. 아마도 환경이슈가 클 때여서 심각한 분위기가 아니었는지… 녹색연합에 참여를 쉽게 못한 것도 그런 부분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권 : 그때 일 열심히 하셔서 녹색바람이 서울시 경작자 후보로 올랐어요. 나중에 상 받게 되면 자랑하세요.(웃음) 한때 녹색바람이 잘나갈 때는 관심 있는 사람이 모여 힘 있게 활동했는데, 지금은 약간 주춤하지요. 이유는 복잡합니다. 고은씨가 이야기한 것처럼 참여가 어려운 점?

김: 좀더 배워서 참여해야겠다고 생각이에요. 3년 전 수업에서 받은 감동이 커서 환경운동에 대한 욕구가 많아요. (특히)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커요. 실천은 아직 부담스럽고 교육에 기회가 있었으면…
(※도대체 그 교수님이 누구신지…?)

권 : 내년부터는 공부할 계획이었요. 지금은 저랑 입장차이가 큰 것 같지만 다른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저도 하면서 배우거든요.

(※녹색희망에 대한 평 짧게^^)

권 : (회원소식지가 좀더 편안하고 익살맞게 가는 건 어떨까하는 질문)일반인들은 장난스러워 보이면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요. 전 녹색희망 잘 안 봐요. 볼게 너무 많아요.(웃음) 저는 좀 감수성이 풍부하지 못해 소식지 자체로는 좀더 전문적인 내용이 실리는 [함께 사는 길]을(환경련 기관지) 더 좋아하는 편이에요.

김 : 녹색희망이 재미있어요. 활동하는 이야기, 참여할 수 있는 내용이 있고. 그렇게 무겁지도 않고. 인터뷰 내용을 보면 몇 년씩 회원이시고, 활동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던데, 제가 연락받아서 의외였어요.

*무엇보다 녹색의 청춘을 모셨기에 피해갈 수 없는 질문을 했다. “연애는…?  ^^”

권 : 아직요. 결혼계획은 아직 없어요. 주변 요구에 의해 결혼할 수는 없지요.

김 : 남친 없어요. 남자가 다가오기 힘든 것 아닌 건 아닌지…(웃음) 집에서 시집가라고 해요.ㅠㅠ

※ “녹색연합 회원들은 파트너에 대한 남다른 기준이 없을까요?”

권 : 저는 그런 생각해 본 적 없는데.

김 : 그런 생각해 본 적 있어요. “저런 활동하는 사람이면 어떨까?” 생각한 적 있는데, 지금은 꼭 생각이 같을 필요는 없다는 편이에요.

권 : 작년 [암수서로 정답구나] 프로그램(녹색연합 처녀 총각 회원 만남의 시간)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였고 평도 좋았다던데.”사람들이 이런 욕구가 있었구나” 생각했어요.

김 : 저는 소모임 활동이 잘되었으면 해요. 소모임이래야 회원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는 거 같아요. 신입회원들이 잘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해요. 거창하게 교육보다는 자주 접할 수 있는, 그래서 다수의 신입들이 맘 편하게 함께 모여 신입의 딱지를 뗄 수 있는 그런 모임이요.

권 : 내년에 녹색바람에서 활동해 보지 않을래요?(웃음) 매체를 통해 보기보다는 직접보고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조사를 해본다든지. 녹색바람이 하는 [나무와 숲] 공부는 어떠신지…

이미 녹색과 깊은 사랑에 빠져 있는 듬직한 회원 권문석님과 환경에 대한 좋은 감성을 실천과 교육으로 활기차게 잇고 싶어 하는 김고은님과의 즐거운 만남이었습니다. 서로를 일깨우는 만남을 통해 올 한 해를 힘차게 엮어갈 두 분의 걸음! 기대해 보겠습니다.

글 시민참여국 김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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