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녹색은 무엇입니까? – 장웅조 회원님

2007.03.08 | 행사/교육/공지

모두에게 녹색은 분명한 하나의 색깔이지만 그 속에서도 어떻게 느끼는가에 따라 녹색은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은 녹색을 평화, 혹은 안정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 또는 자연, 휴식 등으로 연상하기도 한다. 이처럼 녹색연합 속에도 환경이라는 공통의 가치 속에 다양한 가치들을 품고 있는 회원들이 있다. 오늘 만난 장웅조 회원은 녹색의 수많은 가치 중에 ‘생태 감수성을 깨우쳐 주는 녹색’으로 녹색을 연상하고 마음 속에 가지고 있는 분이다.

현대사회에서 물질적인 의미로 친환경이나 웰빙이란 말이 한창 유행하며 개인의 안위를 위해 환경이 이용되는데 ‘생태 감수성’이란 그러한 개념을 뛰어 넘어 자연 속에서의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바라볼 줄 아는 감각을 뜻한다. 최근 지속가능한 개발, 지속가능한 교육과 같이 위태로운 지구를 어떻게든 다음 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주려는 노력이 이어지며 생태 감수성이란 단어는 크게 각광받고 있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시생활을 하는 요즘 어떻게 생태 감수성을 키울 수 있을까? 우선, 장웅조 회원님께 이 질문을 던져보았다.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자연과 함께 유년기를 보내기를 원했던 부모님의 뜻에 따라 거창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그때 친구들이랑 토끼도 잡으러 다니고 별도 보러 다니고 그렇게 자연 속에서 지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대학교 진학으로 서울로 다시 올라왔는데 서울의 나무와 그 곳의 나무, 서울의 공기와 그 곳의 공기는 큰 차이가 있더라구요. 역시 인공적인 자연과 자연 그대로의 자연은 다른 것 같습니다.”

장웅조 회원은 대학교에서 지금 녹색연합의 상임대표이신 박영신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며 녹색연합을 알게 되었고 대부분의 녹색연합 회원들처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과 함께 하고 자연을 이해하길 바라는 마음에 회원가입을 하였다고 한다. 회원가입을 하고 녹색연합의 활동에 참가하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그러다 군대에 입대하면서 잠시 녹색연합 회원을 탈퇴하였다가 2007년 1월 1일에 재가입하였다.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은 알겠지만 제대를 하고 나면 군대 생활할 때 하지 못했던 일을 다 하고 싶어지거든요. 삶이 열정적으로 바뀐다고 해야 하나. 그렇게 1년 반 정도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돌아보니 무언가 부족한 것이 느껴졌어요. 삶의 방향도 잘 모르겠고. 그래서 다시 녹색연합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2001년 처음 녹색연합을 가입했을 때와 달리 다양한 사회경험 후 녹색연합 회원으로 활동하는 느낌이나 마음가짐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태 감수성의 중요성은 여전해요. 다만, 사회경험을 하고 나니 다른 사람들과 나의 경험을 함께 나누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가진 경험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다른 사람들과 나누면서 혼자서 느끼고 판단하면서 생기는 오류를 없앤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것 같아요. 남들과 공유하지 못하면 결국 내 생각이 옳다고 굳어져서는 다름 사람을 가르치게 되거든요. 그런 폐단을 겪지 않으려면 결국 많은 사람들과 함께 생태 감수성을 나누고 함께 실천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할 것 같아요.”
우리의 활동이 자칫 우리만의 파티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어 계획을 끊임없이 돌아보고 수정하는 노력은 녹색연합 역시 새겨들어야 할 교훈이다.

인터뷰의 하이라이트~! 장웅조 회원님이 2007년 1월 1일, 다시 녹색연합의 문을 두드린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녹색희망 3월호는 기억에서 희미해져가는 새해의 마음가짐을 다잡아 보자는 취지로 1월 첫날에 가입하신 회원을 인터뷰하자는 제안이 들어왔다. 그렇게 운명처럼 1월 1일, 새해 첫날에 가입한 장웅조 회원님을 인터뷰하게 되었다. 그래서 어쩌면 중요할 수도 또 어쩌면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은 가입이유를 여쭈어보니 조금은 허망하게도,
“12월 들어서 가입해야지 했었는데 미루다 못했어요. 그런데 그냥 잠이 오지 않아 이참에 해야지 했는데 보니까 1월 1일이던데요^^”
그냥 그렇게 가입한 날이 또 어떻게 인연이 되어 녹색희망 인터뷰로 이어지는 모양이다. 녹색연합 회원님들도 긴장하시길. 녹색연합이 또 어떤 선정 기준을 들이대며 회원님을 찾아갈지 모르니까. 물론 스스로 “나 좀 인터뷰 해주면 안 될까”라고 생각하시는 회원님이 계시다면 기꺼이 출동합니다! 회원님이 마음 속에 품고 있는 녹색의 가치를 듣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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