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는 행동이죠 – 정욱재

2011.06.20 | 행사/교육/공지

6월. 조금씩 뜨거워지는 태양,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아니,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쓰레기며 환경훼손은 얼마나 많이 될까?’ 하는 회원들이 많을 것도 같다. 그렇다면 이 사람에게 주목해보자. 수년째 큰 음악축제에서 라는 환경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한 남자. 홍대 인디씬의 ‘핫한’밴드 노리플라이의 멤버이자 솔로 프로젝트 밴드 TUNE활동에 한창 바쁜 사람. 아, 물론 ‘당연히(?)’ 녹색연합 회원이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정욱재’를 쳐보면, 항상 같이 붙는 수식어가 있다. 환경운동가, 환경을 노래하는 음악인 등등이다.
오잉, 뭐지?

  • 2008년, 그린민트페스티발(GMF)에서 자원활동가와 음악인을 모집해 캠페인단을 꾸렸어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고요. 함께 쓰레기를 줍는 것 뿐 아니라, 어떤 식으로 하면 쓰레기가 덜 나올지를 기획하고 그걸 캠페인으로 풀어냈어요. 함께 움직이기를 바란다면 직접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무대에서 연주하고 노래 부르던 아티스트가 쓰레기를 줍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축제에 놀러온 사람들에게도 신선하게 보였을 거예요. 마음을 움직일 수 있던 거죠. 처음 캠페인을 시작할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쓰레기가 말도 안 될 정도로 조금 나와요. 이제는 다른 축제에 가서 쓰레기가 널려있는 걸 보면 바로 파악이 되곤 해요. ‘아, 저렇게 하면 안 되는데. 여기 쓰레기통을 놓으면 동선이 안 나오잖아,’ 등등. 노하우가 생긴 거죠.지면이 좁아 다 싣지는 못하지만, ‘축제 때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 한참을 더 설명했다. 이 남자, 보통이 아니다. 이런 그가 자신의 목소리를 더 내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노래로 풀어내고 있을까?
  • 두 명이 하는 밴드 <노리플라이>에서는 주로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저의 솔로프로젝트인 TUNE에서는 사회문제, 환경문제를 이야기 하고 싶고 그렇게 이야기해왔어요. 이번에 나온 첫 번째 싱글은 ‘소비문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소비문화가 어떻게 문제를 일으키고, 우리 스스로를 고립되게 만드는지….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소외되고 사라져가는 가치에 대하여 노래하고 싶습니다. 전에 발표했던 노래 중에 <고래의 삶과 죽음>이라는 노래가 있어요. 그 노래는 ‘고래에게 자연사할 권리를 허하라!’는 의미를 담아보았지요. 고래 포획 문제는 정말 가슴 아파요. (이 노래는 고래의 울음소리로 채워져 있다. 회원 여러분에게 강추!한다.)영 깊이가 느껴지지 않는 사랑노래와 후크송이 난무한 시대, 그래서인지 그의 프로젝트에 더욱 관심이 간다. 더 들어보았다. 그는 TUNE을 통해 무엇을 하고 싶은 걸까?
  • TUNE은 사회 참여를 하고 싶어서 만든 프로젝트 밴드예요. 그런데 <노리플라이>와 대학원 일정이 워낙 바쁘다보니,의 활동은 자꾸 뒷전이 되는 거 같아서 아쉬워요. 소통을 하기 위한 프로젝트라서 공연이 불가피할 때는 트위터 등의 SNS를 많이 활용하고 있어요. 예전부터 계획했던 거고, 여전히 꿈인 게 하나 있는데,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캠핑을 하면서 공연을 하는 거예요. 언플러그드로 말이죠. 공연 중간 중간에 토론도 하고. 생각은 되게 많은데, 쉽지가 않네요.아하, 녹색연합 회원스럽다! 함께 소박한 공연을 꾸려보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마지막으로 ‘회원에게 한마디’, 를 부탁했다.
  • 이미 회원이라는 것 자체가 실천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계신 분들이잖아요. 생활 속에서 조금씩이나마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했으면 좋겠어요. 정말 작은 거 말이에요. 하나를 하고 난 후에는 또 다른 것들을 찾아보는 거죠. 환경이라는 건 먼 문제가 아니라 나의, 내 가족의 문제잖아요.하고 싶은 것도, 이루고 싶은 것도 많은 열정적인 청년. 자신이 하고 있는 환경을 위한 행동들이 ‘희생’으로 비춰지지 않기를 바랐다. 즐거워서 하는 것이고, 지구도 살릴 수 있으니 같이 하자는 거라며, (좋아서 하는 거라고요!) 자신이 음악으로 표현하는 메시지가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했으면 좋겠다는 정욱재 회원. 이미 그 울림은 시작되었다.

    정욱재 회원은 인디밴드 <노리플라이 (No Reply)>의 멤버이자, 솔로프로젝트 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대학원에서 환경정책을 공부하고 있으며 일상생활 속에서의 환경캠페인에도 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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