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좀 편해보자고 후원했습니다

2010.12.20 | 행사/교육/공지

슬픔을 같이 해준 사람을 돌아보니 다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들이더군요..
마음 좀 편해보자고 후원했습니다.

연세가 적으신 것은 아니었지만,
전날까지 같이 밥도 먹고 얘기도 잘 하시던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셨어요. 한동안 밥을 먹을 수도,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얼마간의 돈이 남았습니다.
혼란스러움도 정리하고 의미 있는 일에 써야겠다 싶었는데,
마침 4대강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녹색연합 식구들이 생각나서 후원을 결정했습니다.

용기가 없어 사회운동이랍시고 앞장서서 하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함께 하고 싶어 여태껏 그 언저리에서 살았습니다. 사람 구실 못하고 산다고 그토록 못마땅해 하던 어머니셨는데, 어머니 돌아가신 그 곳에 와 함께 슬퍼해준 사람들이 모두 사회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더군요. 좋은 사람들이고, 고마운 사람들이죠. 마지막까지 어머니를 서운하게 해드리는 건은 아닌지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제 마음 하나 편해지고 싶어서 후원했습니다.

늘 수고하는 미나리 활동가 뿐 아니라 다른 모든 녹색연합 식구들에게 지지와 격려를 보냅니다.

마고할미 김현희님은 녹색연합 초기 ‘푸른 한반도를 지키는 시민의 모임’의 일원으로 활동하셨습니다.
4대강현장팀 활동비용(강의친구365)으로 1백만 원을 후원해주셨습니다.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