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미대사관 앞 가로수의 족쇄를 철거하라!

2001.04.04 | 미분류

미대사관 앞 가로수의 족쇄를 철거하라!

국가상징 거리인 세종로 미대사관 앞에 위치한 가로수들에 쇠꼬챙이 철제 보형물이
족쇄처럼 채워져 있어, 이를 바라보는 서울 시민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 철제 보형물은 미대사관이 보안상 이유로 작년에 불법으로 설치한
것으로 서울시에서 수 차례 철거를 요구하였음에도 미대사관은 예산상
이유를 들어 이를 철거하지 않고 있다. 이에 녹색연합은 식목일을 맞이하여
미대사관이 이 철제 보형물을 즉시 철거할 것을 요구한다.

세종로 미대사관 앞 가로수들 중 족쇄가 채워져 있는 나무는 40년에서 50년
된 은행나무 8그루를 비롯하여 10년에서 20년 된 잣나무 3그루와 플라타너스
1그루 등이다. 특히 플라타너스는 족쇄의 위치를 약 50cm가량 옮겼는데
기존에 설치한 자리에 보기 흉한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어 족쇄를 설치하는
것이 나무의 생장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또한 국가상징거리로 지정된 세종로의 도시 미관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나무에게도 생명은 있다.
말 못하는 나무라고 무자비한 철제 구조물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채운다는 것은 일반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말 못하는 나무에게도 생명은 있다. 한 그루의 나무도 소중히
여기며 사랑하는 마음이 곧 지구와 인류를 사랑하는 마음이란 것을 미국은
알아야 할 것이다.

녹색연합은 미대사관에 식목일을 맞이하여 당장 족쇄를 제거할 것을 다시 한번 요구하며,
아울러 종로구청과 서울시도 이런 불법 행동에 대해 즉각 시정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

2001년 4월 4일

녹 색 연 합

※ 문의 : 자연생태국 장주영(go90002@greenkorea.org),
윤기돈(
kdyoon@greenkorea.org)

02-747-8500

※ 참고 : 서울시 공원녹지 관리사무소 : 02-318-4354
/ 미대사관 대변인실 : 02-397-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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