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99 환경경영대상 선정에 대한 녹색연합 성명서

1999.06.02 | 미분류

  – ’99환경경영대상 선정에 대한 녹색연합 성명서

갯벌파괴에 앞장선’농어촌진흥공사’의
’99환경경영대상 선정철회를 요구한다.(1999/ 06/ 2)

                          

환경부와 매일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한 제1회 환경경영대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환경경영대상 집행위원회(위원장 박준우 상명대 교수)는 ‘농어촌진흥공사’를 소비자 부문 대상으로 선정하는 등 총 9개 부문에 걸쳐 대상과 우수상 업체를 각각 선정 발표했다.

녹색연합은 99환경경영대상의 소비자 부문의 대상으로 ‘농어촌진흥공사’가 선정되었다는 사실에 환경사회단체로서 유감을 표한다. ‘환경파괴공사’로 낙인찍한 농어촌진흥공사를 환경경영대상으로 선정한 것은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국민의 정서를 무시하는 행위이며, 건전한 기업 환경윤리를 창조하여 사회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하면서 좋은 경영성과를 기록하여 국민의 존경을 받을 만한 훌륭한 기업을 발굴하여 표창하는 명예로운 환경경영대상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것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녹색연합은 99환경경영대상의 ‘농어촌진흥공사’의 수상계획을 철회시켜 줄 것을 환경부와 매일경제신문사에 요구한다.

우리나라에도 건전한 환경윤리를 창조하여 사회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하면서 좋은 경영성과를 기록하여 국민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훌륭한 기업이 많이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을 발굴 시상함으로써 기업이 환경에의 공헌 및 새로운 기회창출로서 환경경영을 도입하여 자연과 인간을 중시하는 기업 풍토 조성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것이 환경경영대상의 목적이라 본다.  

이러한 환경경영대상에 ‘농어촌진흥공사’가 선정되었다는 것은 국민의 정서를 무시한 것이라고 본다. 온 세계가 갯벌을 보전하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개발이란 이름으로 갯벌생태계를 마구 파괴하고 있는 공기업이 바로 ‘농어촌진흥공사’이다.

1987년 ‘국토확장과 해안지역의 수자원확보’라는 계획아래 착수된 시화호 개발사업은 결국 시화호를 ‘죽음의 호수’로 전락시켰으며, 세계 최대의 간척사업이라는 새만금 종합개발사업의 추진은 대규모적인 환경파괴와 예산낭비를 불러올 개발사업이라는 국민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9월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에서 확인된 간척사업 경제성 조작사례를 비롯해 영산강 3지구의 개발사업, 금강하구둑 준설사업, 대부도 토석채취공사 등의 환경파괴 사업들은 아직 우리들의 기억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이러한 환경파괴사업의 주체가 바로 ‘농어촌촌진흥공사’인 것이다. 이렇게 환경보전은 커녕 파괴를 일삼아왔던 공기업에게 환경경영대상을 수여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에 녹색연합은 ’99환경경영대상의 공동주최인 환경부와 매일경제신문사에 ‘농어촌진흥공사’의 수상계획을 철회시켜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문의 : 녹색연합 김타균 정책부장 (taky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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