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생활 실천하는 주부들이 만든 친환경요리책 ‘자연을 담은 사계절 밥상’

2006.07.24 | 미분류

녹색연합이 친환경요리책 ‘자연을 담은 사계절 밥상’을 펴냈다.

지금 우리 밥상을 차지하고 있는 먹을거리는 살아있는 음식이라 볼 수 없다.  팽창제와 소포제를  넣어 만든 두부, 인공 발효균을 넣어 졸속으로 발효시킨 간장과 된장, 고추장 표백제로 씻은 우엉과 연근, 비닐하우스에서 길러 향이 없는 봄나물, 농약의 힘으로 자란 쌀, 유전자를 조작한 콩.
이런 음식들은 어른들에게는 성인병과 아이들에게 아토피의 질병에 시달리게 하는 요인이다.  이제는 살아있는 음식을 만들고 먹어야 한다.  

이번에 펴낸 ‘자연을 담은 사계절 밥상’은 건강과 환경을 살리는 친환경요리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특히 도시에서 한국의 전통 발효식품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어렵고 번거로울 것이라고 여겨져 가장 많이 사먹게 되는 장류(간장, 된장, 고추장)를 담그는 법을 사진으로 자세히 설명하고, 계절별로 제철채소를 이용해 손쉽게 담그는 각종 김치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또한 아이들 간식이나 특별한 날의 축하 케이크로도 손색이 없는 여러 종류의 떡을 만드는 방법도 사진으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다양한 친환경요리법을 원하는 시민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전통식품 외에도 계절에 맞는 제철식품을 활용하는 소박하고 간편한 요리법을 소개하고 있어 처음 요리를 접하는 초보라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친환경 요리의 좋은 점
유기농법을 사용하여 자연의 순리대로 기른 농산물로 만든 음식은, 대량 재배되어 공장에서 가공된 식품보다 영양 가치가 훨씬 높다.  자연스럽게 성장하면 모든 신진대사가 자연스럽게 일어나서 각종 영양성분들이 충분히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과도한 가공처리로 식품 성분을 분리하거나 지나친 열처리를 하지 않아서 영양소 파괴도 훨씬 적다.
요리도 조리과정이 간단해야 재료가 가지고 있는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으면서 고유의 맛을 살릴 수 있다. 친환경요리는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의 맛을 최대한 살린 음식, 요리법이 간단하고 음식물쓰레기가 많이 나오지 않는 음식, 제철 유기농 국산재료와 같은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든 음식을 말한다.  즉, 친환경요리는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간편한 요리인 동시에, 인공조미료 등 몸에 나쁜 첨가물을 넣지 않는 무공해요리이다.

‘자연을 담은 사계절 밥상’의 특성

사람에게는 제철에 나는 재료로 만든 음식이 가장 좋다. 이를 위해 『자연을 담은 사계절 밥상』에서는 계절별 상차림을 다양하게 소개했다. 제철에 맞는 밥상을 위해 계절별로 25가지의 요리를 수록했다.
봄에는 언 땅을 뚫고 나는 달래, 쑥, 돌나물, 비름나물을 재료로 한 요리가 입맛을 되찾아 주고 겨울 동안 부족했던 영양을 보충해준다.
땀을 많이 흘리고 더워서 지치기 쉬운 여름에는 시원한 녹차콩수제비, 부추삼계탕, 열무물김치 등이 몸의 열을 내려준다
버섯과 각종 열매의 제철인 가을에는 버섯요리, 도토리묵, 연근 등을 재료로 한 요리로 풍성한 밥상을 차릴 수 있게 한다.
추위로 열량을 빼앗겨서 체력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두부와 말린 채소 등을 이용한 요리를 소개하여 기운을 차리게 한다.  

여기에 밥, 반찬, 일품요리 위주의 단순한 구성에서 벗어나 ‘김치 담기’, ‘장 담기’, ‘떡 만들기’를 추가하여 더욱 알차고 풍성해졌다.
중국산 김치파동으로 이제 많은 사람들이 직접 김치를 담으려고 있다. 봄동겉절이, 파김치, 유채김치, 배추김치, 열무김치 등 10가지의 김치 담그는 법은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제품보다 훨씬 다양한 유산균을 함유한 간장, 된장, 고추장 담그는 법 또한 돋보인다.
생일 케이크를 대신하는 백설기, 식용꽃을 활용한 화전, 선물용으로 좋은 오색꽃떡, 쑥버무리 등은 각종 식품첨가물 때문에 몸에 해로운 가공식품을 대체할 수 있는 훌륭한 먹을거리이다.
이제 이 책 한 권이면 웬만한 음식은 가공식품을 사 먹지 않고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집에서 만들면 무엇보다도 안심할 수 있어서 좋고, 게다가 가계까지 절약할 수게 된다.

‘자연을 담은 사계절 밥상’은 환경단체 최초의 요리책이었던 ‘자연을 담은 소박한 밥상’에 이은 녹색연합의 두 번째 친환경 요리책으로 녹색연합 녹색생활 주부모임인 ‘옛사름’이 주축이 되어 펴냈다.  ‘옛사름’은 이 요리책에 실릴 요리를 선정, 레시피를 만들어 최종 결정된 120여 가지 요리를 시연하였고 친환경가이드 원고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요리책 작업을 녹색연합과 함께 진행했다.

이 요리책을 함께 펴낸 녹색생활 주부모임 ‘옛사름’은 2004년 녹색연합과 함께 2004년 아이들 간식 510여종의 식품표시사항을 조사해 식품첨가물 사용실태를 발표하며 만들어졌다.  현재 생활 속의 환경보호를 널리 알리기 위해 건강한 먹을거리에 관한 강좌, 대안생리대, 천연비누, 천연화장품 만들기, 환경공부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 문의 : 시민참여팀장 신근정 minimu@greenkorea.org

2006년 7월 24일
녹색연합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