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대형 혹등고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또다시 잡혔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새벽 5시40분쯤 영덕군 축산항 동남방 11㎞ 해상에서 대게 자망조업차 출항한 신길호가 투망해둔 그물을 올리던 중 그물줄에 걸려 죽은 혹등고래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이 혹등고래는 길이가 8미터, 둘레 4.4미터의 대형 혹등고래로 머리와 입 부분이 심하게 부패돼 있었으며 해경 관계자의 현지 확인결과 창이나 작살 등 불법어구로 포획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축산수협을 통해 2,250만원에 경락됐다.
이에앞서 지난해 9월13일 울진군 북면 원자력발전소 동방 2㎞ 해상에서 길이 9.6미터, 둘레 5.3미터에 이르는 초대형 고래가 그물에 걸려 5,940만원에 위판되는 등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5마리, 동해안에서는 3마리가 잡힌 바 있다.
한편, 혹등고래는 가슴 지느러미가 몸 길이의 1/3에 이를 정도로 길어 몸 전체를 수면 위로 비상하기도 하고, 북태평양 전역에 분포하며, 오호츠크해-동해-남해-서해를 회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고래류 중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
CBS포항방송 김재원기자 jw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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