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월 24일) 가리왕산 합리적 보전·활용 협의체(이하 협의체)는 합의문 서명식을 통해 과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의 복원과 논란의 중심이었던 곤돌라의 대안 마련을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협의체는 가리왕산이 복원되어야 한다는 전제와 지역 소멸 등 지역의 현실에 모두 공감했다. 협의체는 가리왕산 정상부를 포함한 기존의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곤돌라 철거가 불가피함을 확인했고, 곤돌라로 유치되는 관광객으로 지역 활성화를 기대하는 지역주민의 요구에 귀 기울였다. 이에 협의체는 훼손지 하부지역에 곤돌라를 대체할 대안 마련을 위해 함께 고민하였다.
지난한 논의 끝에 곤돌라는 존치가 아닌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한시 운영되며, 추후 (가칭)가리왕산 합리적 보전·활용 합의안의 공동이행추진단(이하 공동이행추진단) 구성을 통해 대안 마련과 실행에 힘쓰기로 했다. 또한 산림청과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은 합의문의 이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녹색연합은 훼손된 가리왕산 보호지역의 복원의 중요성과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복원이 진행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가리왕산 원형 복원이라는 원칙을 지키고, 과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재지정하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산림청과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은 공동이행추진단 구성과 운영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것을 당부한다. 공동이행추진단은 가리왕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복원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하고,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는 대안을 마련하고 평가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언론은 협의체 합의 내용을 오도해 혼란을 야기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강원도민일보 등 언론은 ‘영구 존치’, ‘사실상 존치’ 등이라는 표현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환경단체와 지역주민이 치열한 토론 끝에 이뤄낸 자연과 지역의 상생안을 훼손하지 말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 협의체는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가리왕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복원을 약속했고, 이에 하부지역을 활용해 대안을 마련할 때까지 곤돌라를 ‘한시 운영’하는 것에 대해 합의했다.
또한 언론은 협의체 합의 내용을 오도해 ‘영구 존치’ 등의 표현을 통해 혼란을 야기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협의체는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가리왕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복원을 약속했고, 이에 하부지역을 활용해 대안을 마련할 때까지 곤돌라를 ‘한시 운영’하는 것에 대해 합의했음을 분명히 밝힌다.
정부는 2018년 평창올림픽 알파인 경기장 설치를 위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가리왕산을 대규모 훼손했다. 환경 파괴 논란에도 경기장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원형 복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끝내 원형 복원이라는 원칙을 깨트리고, 지역주민의 요구에 따라 2024년까지 곤돌라를 관광용으로 한시 운영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본 합의는 2024년 곤돌라 한시 운영 종료시점이 되어 지역주민 3인, 녹색연합을 포함한 환경단체 3인이 포함된 협의체가 12차례에 이르는 지난한 논의를 통해 이루어졌다.
2025년 3월 25일
녹색연합
문의 :
박은정 그린프로젝트팀 활동가(070-7438-8503, greenej@greenkorea.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