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의 자리를 함께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2025.12.29 | 아름다운지구인, 환경일반

녹색연합 사무처장 정규석입니다.

어느덧 2025년도 끝자락입니다. 이 겨울의 복판을 여러분은 어떻게 통과하고 계신가요? 녹색연합은 2025년을 마무리하고 2026년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2025년, 기후위기는 더 노골적으로 일상을 파고들었고, 사회 곳곳의 갈등과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파괴의 속도가 생태의 회복을 앞질렀고, 잘못된 정책으로 포장된 후퇴와 타협도 여전했지요.

하지만 변화를 위한 발자국도 분명했습니다. 녹색연합 모든 현장에 녹색시민이 함께였습니다. 응당 대접받아야 할 보호 지역을 위한 법률 작업이 막바지고,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도전적인 제도와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기후위기를 멈춰내기 위한 연대의 단단함에 녹색연합은 항상 중심이었습니다. 그리고 시민과 함께 한 사육곰 구출도 빼놓을 수 없지요(구례 곰 보호시설로 이사해 잘 적응 중인 ‘청심이’의 모습으로 인사드려요).

언제나 묵묵히 함께해 주신 여러분 덕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2026년, 여전히 녹록지 않겠지요. 인간의 욕심과 자본의 치밀함은 더욱더 구조적 왜곡을 강제하겠지요. 반면 지구의 위기는 더 가팔라질 겁니다.

그래서 여전히 녹색연합이 필요합니다. 더 단단하게 더 치열하게 더 성실하게 녹색의 자리를 지키겠습니다. 그때마다 여러분께 손을 내밀고 자리를 청하겠습니다. 언제나처럼 함께해 주십시오. 어떤 자리에서, 어떤 목소리로, 누구와 더불어 서 있을 것인지 함께 질문해 주십시오.

올 한 해 녹색연합을 믿고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부디 이 겨울, 사랑하는 이들과 따뜻한 시간 보내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 모두의 녹색연합을 대신하여
정규석 드림.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