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아카데미 : 동물에 관해 우리가 알아야 할 5가지 이야기
동물에 대해 잘 몰랐던, 동물에 대해 조금은 두려움이 있는 사람들.
동물과 함께 살기위해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다섯 가지 질문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물을 인간의 방식으로만 이해하고 오해하면서 버려지거나 학대받는 동물들의 문제는 여전합니다.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우리 가까이 또는 우리의 관심 밖에서 살아가고 있는 동물들의 문제를 들여다보며 동물과 함께 살기 위해 우리가 생각해야 할 질문을 던져보는 건 어떨까요?
첫 번째 이야기 “이건 누구의 똥일까?”
아침산책을 나서다 미끄러져버린 토끼, 진흙탕에서 뒹굴며 목욕을 즐겼던 멧돼지…발자국과 똥으로 상상할 수 있는 야생동물의 하루를 들여다보면 ‘아, 이곳에 사람만 사는 것이 아니구나’를 생각하게 됩니다. 설악산 산양 형제들을 지키기 위해 설악산에서 야생의 삶을 살며 설악산을 돌보며 살아가는 환경운동가인 박그림 설악녹색연합 대표를 따라 4월 22일, 설악산 그 야생의 세계로 떠나봅니다.
“산양이 있다는 말만 들으며 설악산 줄기며 골짜기를 찾아다닌 지 벌써 20년이 되어간다. 처음 바위 밑에 산양 똥이 가득 쌓인 곳을 보았을 때 얼마나 감격했는지 털썩 주저 앉아 똥 한 알 한 알을 보석 다루듯 들여다보았고 똥이 무슨 맛인지 궁금해 먹기도 했다. 그런 날들이 이어지면서 산양의 삶이 더욱 궁금해졌고 바위 곁에 숨어서 산양을 기다리기도 했다. 그렇게 만나는 산양은 삶의 모습을 다 보여줄 수 없었고 알고 싶은 것들은 쌓여만 갔다. 만날 수 없다면 사진으로라도 보아야 했고 도움을 받아 무인카메라 몇 대를 산양이 사는 곳에 매달았다. 그 때 무인카메라는 필름을 쓰는 것이었고 배터리도 얼마 가지를 못해 부지런히 설악산을 오르내려야만 했다.” (박그림의 설악가 중에서. photo by 채색)
방송으로도, 글과 사진으로도 다 담지 못한 설악산 어느 기슭, 야생의 삶. 그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두번째 이야기 “야생동물병원을 찾은 너구리의 사연” >
야생동물의 위협요인 밀렵, 덫, 로드킬, 중금속중독 등 인간에 의해 다치고 인간에 의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야생동물의 이야기, 대한민국에서 인간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야생동물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아요.
“할 수만 있다면 그와 유사한 또 다른 죽음을 막고 싶었다. 야생동물들이 다치는 주요한 원인은 도로, 밀렵, 낚시에 사용하는 납 봉돌, 하천 정비, 건물의 유리창 등 사람이 만들어 낸 것이다. 도로 위에서 교통사고로, 밀렵꾼의 총에 맞아, 농약 묻은 볍씨를 먹고, 납 봉돌을 삼키고 줄어가기에는 우리가 만났던 야생동물들은 모두 아름답고 특별했다.”
강사 : 허은주(‘야생동물병원24시 대표저자’) 전북대 수의학과 야생동물병원 인턴수의사. 야생동물병원을 찾은 동물들의 삶을 만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야생동물의 생생한 삶을 기록하고 있다.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야생동물의학실은 야생동물이 좋아서 모인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생들로, 야생동물을 살리는 수의사, 야생동물과 사람이 함께 살아갈 세상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될 수의사를 꿈꾸며 공부하고 있다.
<세번째 이야기 “동물과 인간의 생태적 관계” >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가슴 설레이는 생명과 존재의 이유 우리는 인간 이외의 모든 존재를 인간의 생존을 위한 도구로만 인식해 온 것은 아닐까. 동물을 사랑하는 것과 동물을 먹는다는 것이 동시에 가능한 이 아이러니한 문제를 생명의 입장에서 이성, 감성 영성의 시각으로 짚어보아요!
강사 : 우희종(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면역학자. 학자로서의 주요 관심사는 생명의 다양성과 더불어 삶을 통해 나타나는 생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다.
<네번째 이야기 “동물원 동물은 행복할까?”>
동물의 시선에서 본 동물원 이야기.
사람들에겐 오락의 공간, 교육의 공간으로 받아들여지는 동물원이 동물들에겐 학대하는 공간일 수 있지 않을까?
동물원의 동물들은 살고 있는 것일까, 죽어가는 것일까?
강사 : 전경옥 (동물을 위한 행동 대표) 동물을 위한 행동 대표.
동물을 위한 행동은 상업적 동물원과 동물쇼에 반대하는 국내 최초의 동물원 전문단체이다.
<다섯 번째 이야기 “동물원 동물은 행복할까?”>
동물이 원하는 방식으로 동물을 사랑하라! 개와 고양이 등 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가 점점 늘어나는 반면 유기동물도 많아지고 동물학대도 끊이지 않고 있다. 동물을 사랑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동물과 함께 잘 살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점은 무엇일지 생각해아요.
강사 : 김보경(책공장더불어 대표)
책공장더불어는 동물관련 서적들을 출판하는 곳으로 김보경 대표가 운영하는 1인 출판사이다.
‘임신하면 왜 개, 고양이를 버릴까?’를 썼고, ‘동물과 이야기하는 여자’를 번역했다.
동물에 관해 알고싶은 5가지 이야기는 4월 22일~5월 20일까지, 매주 월요일 저녁 8시~10시, 홍대역 인근 수운잡방에서 만납니다.
매 강좌 신청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