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인문학 두번째 강의는 조홍범 교수님의 '생태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패러다임' 이었습니다. 첫 강의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는 강의였다면 두번째 강의는 강의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묻는 강의였습니다. 흔히 이런 주제는 인문사회학적으로 풀기 마련인데, 녹색인문학에선, 이 주제를 자연과학적으로 풀어보았습니다. 이 세상의 가장 근본이 되는 바로 자연을 어떻게 바라볼 지를 이야기하면서요.
자연에 대한 해석을 우리는 늘 '적자생존, 약육강식'이라는 말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 자연관을 그대로 사회로 옮겨와 경쟁을 합리화하고 마치 그것이 이 사회의 본성인듯 말해왔습니다. 그러나, 자연이 정말 그렇게 강한 것이 '적자適者'가 되는 곳일까요? 어떤 이들은 자연의 질서에서 '서로 도우며 생존, 번식'하는 현상을 목격합니다.
'적자適者'는 강한 것이 아니라, 서로 협동하는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그래서 이 사회 역시 그러하다고 수천년전부터
그래왔다고도 말합니다.
이 글을 쓰기 전 따듯한 밥과 신선한 야채를 배불리 먹었다.
수천개의 낱알과 이파리 들이 내몸속으로 들어왔다. 나는 매일 이렇게 셀수 없을 만큼 많은 생명을 취하고 이들은 내 몸속의 생명을 지탱해준다.
그리고 지금 이순간, 이들이 연료가 되어 글로써 표출된다.
그들의 존재는 '나'가 되어 살아간다.
그들은 내가 되었고 나는 그들의 생명의 힘을 받아 이어간다.
나와 자연은 분리되어질 수 없다. 자연과 나는 하나다. 흙에서 온 생명을 취하고 생명이 다하면 흙으로 돌아간다.
내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다른 사물을 대하든, 이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자연을 도구적 가치로서 사용하더라도 우리는 자연안에 귀속된다.
관계 속에서의 나, 관계의 나가 중요하지 떨어진 나는 존재 할 수 조차 없다.
당장 나라는 의식을 지닌 이 몸조차 하나의 공고한 협력속에서 탄생했다.
수천만 마리의 정자가 생명의 탄생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난자로 나아갔고 수없이 많은 정자가 난자의 벽을 허문뒤에야 수정이 이루어져 내가 탄생했다.
탄생이후엔 생명의 성장과 유지를 위해 다른 생명들의 희생이 뒤따랐다.
스스로 이루어진 것은 하나도 없다.
온 우주의 모두가 도와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다.
허나, 이러한 사실이 너무나 당연해서 우리는 잊고산다. 살아있다는 사실조차 망각하고산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리듬속에 어중간히 맞춰가며 남들이 하니깐 자기도 그렇게 한다는 사고방식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우리가 추구하는 대부분의 가치는 매우 소모적이고 본질적이지 못하다.
남이 먹는것, 남이 가진것, 남이 하는것을 해야 인정받고 가치있다는 생각에 빠져산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자연은 소유의 대상이고 도구이고 분리된 남이다.
자연과 인간은 분리될 수 없다. 지금 세상을 구성하고있는 것중 단 하나만 빠져도 인간은 살아갈 수 없다.
햇빛, 물, 공기, 땅 무엇하나 없어선 안된다. 이것은 공짜가 아니다.
모두가 끊임없이 변화해가며 치열하게 생성되어진다.
나를 비롯한 우리 모두가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라면, 인간이 자연속에서 지녀야 할 태도와 존재의 이유를 치열하게 노력하며 찾아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인간으로써 태어난 것을 감사히 여긴다. 그리고 인간인 것에 매우 만족한다.
비록 부족함 투성이이나 모든 존재의 노고를 느낄수 있는 존재라는 것만으로도 인간으로 태어난 것에 후회가 없다.
그리고 세상에 존재하고있는 모든 햇빛, 물, 공기, 바랑, 땅, 식물, 동물에 진심어린 경의를 표한다.
그들이 있음으로써 내가 이자리에 있을 수 있다. 매순간 이 사실을 잊지않고 살아가고자 노력할 뿐이다.
우리는 모두와 공존하고 조화를 이루며 지금 이순간을 감사히 살아야한다.
모두가 도와 지금의 내가 있으므로 우리 모두는 공존하며 상생할 수 있는 길을 걸어야한다.
나아가 내가 있으므로해서 모두가 있을 수 있는 그런 가치있는 삶을 추구해 나가야한다고 다짐한다.
강의 덕분에 나는 당연시 여기며 놓치고 있었던 많은 사실들을 깨우칠 수 있었다.
이러한 강의를 준비하신 조홍범 교수님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 JJ
– 조홍범 교수님의 3시간에 걸친 열강은 그야말로 명강이었다고 생각된다. 딱딱하고 복잡한 생물과학에 대한 내용을 알기쉽고 구수한 입담으로 화장실 갈 것도 잊어버린 채 몰입을 한 강의 였다.물론 내가 평소 굴드의 "풀 하우스"나 린 마굴리스의 "공생자 행성" 접하는 등 생물학에 대해 관심이 많아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기에 그렇게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교수님은 수강자의 처지로 내려와 녹색운동의 근간을 제공하는 과학 철학을 명괘하게 설명했다고 생각이 된다.
현대사회는 현 자본주의 구조로는 더 이상 이 세상을 아니 지구를 지탱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본다.
인간중심 사고 방식, 자연에 대한 무제한 착취, 절제할 줄 모르는 끝없는 탐욕, 약육강식의 체제 등을 뒷받침하는 것은 철학적으로는 서양의 이성을 전제로한 합리주의와 약육강식을 근간으로 하는 다윈이즘 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것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조화 중용을 전제로 하는 동양철학(유교,불교,도교등)과 생물간 경쟁이 아니라 협동을 바탕으로 한다는 과학이론이라고 본다.이제껏 서구 중심의 과학의 발달로 물질문명의 혜택을 본 것은 인정을 하나 (행복지수가 그 만큼 더 높아졌는지는 의문이지만 )그 체제로는 더 이상 지구를 지탱할 수 없다고 본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철학과 사회운동(녹색 등?)을 전개하지 않는다면 탐욕스런 인간들의 행태로 보아 절벽위로 내 달리는 지구호 열차는 멈출 수 없을 것 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강의 전 인근의 유명한 칼국수 한그릇 후 ,혜화동 콩집에서 커피 한잔 후 명강을 듣는 멋진 날이었지만 천진암 근처에 서식하신다는 교수님은 늦은 시간에 어떻게 가셨을까 걱정이 되네요. / 신록의 봄날에 나무
– 생명은 협동과 경쟁회피로 존속된다는 말, 매우 인상적입니다.
– 식물을 포함한 살아있는 모든 것은 경쟁회피의 달인, 공생의 달인
– 참 생각하면 우리는 탄행부터 취업, 결혼, 육아 모든 방면에서 '경쟁'이라는 개념에 너무 익숙해 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공존, 협력의 진화설이 새롭게 다가오고 재미있었지만 낯설게 다가왔어요.
– 생명이 왜 수종한 가 그 이유를 진정 깨달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 지구상에 살아가는 생물들이 그냥 헛되이 되어지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충격과 경리로움으로 갇그한 채 집으로 향합니다.
– 늘 열정적 강의로 새로운 것을 알려주시는 조홍범 교수님의 멋진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 3대가 행복하지 못한 사회, 끝장내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