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숲 문화제, Nolympic!!

2014.10.02 | 가리왕산

지난 27일 저녁, 가리왕산 숲을 지키는 문화제 nolympic이 진행됐다. 앞서 오후에는 참가자들과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모여 가리왕산 벌목현장에서 잘려나간 나무를 기리고, 가리왕산을 동계올림픽과 인간의 탐욕 속에서 지켜줄 것을 염원하는 산제를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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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공사 직원들의 출입 방해와 마찰로 참가자들은 원래 차로 이동하려던 거리를 3시간동안 걸어서 이동할 수 밖에 없었다. 이동하는 동안, 현장에서 벌목된 나무들을 실어가는 트럭들이 지나가는 모습과 트럭에 치여 죽은 다람쥐들을 안타깝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오후 2시에 예정했던 산제는 지연되었고, 벌목현장에서 대형피켓으로 퍼포먼스를 진행한 후 저녁에나 되서야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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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보다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피곤한 상태라 문화제 진행이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문화제에 함께 한 공연자들도 오후의 일정을 함께 할 만큼 가리왕산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들이 커서인지, 공연자도 참가자도 하나로 마음이 모아지는 듯 했다. 특히 서동요님은 7월 현장탐방에 참여하여 가리왕산에 대한 노래, '나무가 있네' 를 직접 만들었고 지금까지 이어진 현장 곳곳에서 계속 노래로 가리왕산과 우리의 아픔을 위로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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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서는 참가자 모두가 아프리카 악기 젬베로 드럼서클에 참여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젬베도 나무로 만들어진 것 처럼 비록 가리왕산의 나무들은 삶터에서 잘려 나갔지만 잘 쓰일 수 있기를 바래본다. 또한 이 두드림으로 돈보다 생명이 먼저인 세상을 깨울 수 있기를 기원한다. 우리의 두드림은 멈추지 않고 계속 될 것이다. 그 자리에 당신이 함께 하기를!

글 : 박효경(녹색연합 상상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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