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녹색연합을 후원합니다.”

2014.12.05 | 행사/교육/공지

고마가라, !!!
수명이 끝난 고리1호기를 중단하자며 수줍게 외치고 있는 제 모습은 제가 봐도 참 어색했습니다. 사람은 쉽게 안변한다는데 녹색연합과 인연을 맺은지 5개월만에 저를 이렇게 변하게 한 녹색연합. 도대체 뭐하는 단체인건가요? 녹색연합을 통해 조금 더 당당한 모습으로, 따뜻한 모습으로 세상을 마주하게 된 회원 연경심이라고 합니다. 녹색연합 식구가 된 제 이야기 한번 들어봐 주실래요?

큰빗이끼벌레 그리고 녹색연합
제가 녹색연합을 알게 된 것은 ‘큰빗이끼벌레’ 덕분(?)이었습니다. 모바일로 신문기사를 읽다보니큰빗이끼벌레만 나오면 흉측한 게 생겼구나 하며 화면을 숨겨버리곤 했었어요. 어느 날 TV토론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나타난 것을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근본 원인이 4대강 사업에 있다는 것을 상대편에게 조목조목 논박하시는 황인철 국장님을 보게 되었고, 토론 내용에 흥미가 생겨 직접 메일로 연락을 드렸어요. 답신으로 활동가로서의 4대강 사업에 대한 소회를 들을 수 있었지요. 전 좀 더 알고 싶었습니다. 홈페이지 내용을 샅샅이 읽었고, 보도자료나 보고서도 읽어보면서 환경문제가 환경전문가들만이 해결해야 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결국 내 안위에 관한 것이고, 내 선택과 행동으로 충분히 더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바로 회원가입을 결정하지는 못했어요.
’이렇게 알게 된 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자원활동 기회가 있으면 해보는 걸로 되지 않을까?‘ 그러다 ‘2012 4대강 현장 활동 보고서’ 후반부에 실려있는 한 회원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실직을 해서 회비도 내려야하는데 이것은 꼭 후원해야 할 것 같아요.’ 라는 글을요…
바로 회원가입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머리로 알았으면 몸으로 행동하고 실천해야 하는 신념이 발동했고, 뭔가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내성천에서 만난 생명들의 이야기   
지난 8월, 내성천에도 다녀왔습니다. 내성천에 살고 있는 생물종을 시민들과 조사를 하는 바이오블리츠라는 프로그램에 참여를 했습니다. 주말이면 피곤하다는 이유로 방바닥과 물아일체(?)를 이루던 제가 부산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경북 예천으로 가서 내성천에 사는 곤충,식물,물고기들을 쫓아다니며 찾아보고 기록하는 일을 했었어요. 내가 내성천을 위해 뭔가 해줄 수 있으면 좀 더 떳떳하겠다는 취지에서 참가했지만,왠걸요. 오히려 많은 걸 배우고 왔습니다. 강과 그 곳에 사는 물고기,곤충,식물들의 움직임에서 이러한 생명체들이 모여 한 자연을 이루고 나도 그 일원이라서 내가 뭔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연 공동체 속에서 함께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집에서 눈으로만 내성천을 보고 있었다면 절대 알 수 없었을 거에요.
그 이후에 생물다양성협약 총회에 제출할 4대강사업 보고서 영문화 작업에 참여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어요. 산,숲,강이라는 단어에 숨겨져있던 다양한 생명체와 생태환경에 관한 글을 읽고 번역하면서 자그마한 생명체도 하나하나 이름이 있고,다 똑같아 보이는 서식지라도 위치나 모습에 따라 전혀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분류된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얼마나 내 주위를 둘러싼 자연환경에 무관심했는지,소중하게 여기지 못했는지를 다시금 느끼게 되었고,무엇보다 미안했습니다.

달라진 , 행동하는 즐거움
아직 저는 회원이 된지 몇 달 되지 않아서,이런 활동만으로 저의 변화를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부족할지도 모릅니다.하지만,저녁식사 중에 TV뉴스에서 전하는 강물 오염으로 인한 물고기 폐사 소식이 나오면 채널을 바꾸어버리던 제가 숟가락을 놓고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있더라구요.
또 한 동료가 주문음식도 일회용기 대신에 개인 식기로 받아와서 먹는 모습을 보았을땐 그저 환경이 오염되서 나쁘다,걱정된다가 아니라 왜 그런지,그래서 뭘 해야 할지를 생각도 하고 행동에도 옮기게 되면서 저는 저 스스로에게 조금은 더 당당해짐을 느끼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서 저는 녹색연합 활동가분들과의 따뜻한 교류를 통해 좋은 친구가 생긴 것도 회원가입으로 덤으로 얻은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념이 같은 사람들과의 만남과 함께 행동하는 즐거움은 참여해보시면 아시게 될거라고 믿습니다.

많은 분들이 자신의 신념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계실 거에요. 환경에, 내 생활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문제의 뒤에서 수줍게 있기 보다 활동도하고 사람도 얻는 녹색연합 회원으로 가입하시고 후원해보시면 어떨까요? 4대강에 사는 물고기,산속을 뛰어다니는 산양,깊은 산 나무들과 그런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도 친구가 되어보시면 어떨까요?

녹색연합 회원가입하기! 지금 클릭하시면 바로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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