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산호초를 찾아서” – Chasing coral

2018.11.07 | 군기지

지난 10월 1일부터 6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48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총회에서 ‘지구 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가 195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승인되었습니다. 지구의 온도 상승이 파리협약(2015년) 목표인 2도보다 낮은 1.5도에 머문다면 해수면 상승, 재해, 물부족 등 기후변화의 위험을 상대적으로 완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결정이었지요.

하지만 열변화에 약한 산호는 이미 세계 곳곳에서 백화현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과학저널 네이처지는 “지난 2년 동안 호주 연안에 있는 대산호초(Great Barrier Reef)의 절반 가량이 죽었다”는 연구를 발표했지요.

수많은 해양생물이 깃들어 살아가는 터전인 산호 군락, 산호초가 파괴되면 바다 먹이사슬이 붕괴되고 바다 생물 생태계 전반이 붕괴될 수 있어요. 지금 바닷속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올해 서울환경영화제에서 상영된 다큐멘터리 영화 ‘산호초를 찾아서(Chasing Coral)’에서는 형형색색의 산호가 바다 온도가 상승되면서 하얗게 백화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동물이기 때문에 스스로 양분을 만들 수 없는 산호는 신기하게도 산호 안에 공생조류(zooxanthella)를 살도록 합니다. 산호가 플랑크톤이나 부유물을 섭취해서 발생한 질소원은 공생조류에 제공되고, 공생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얻어 산호에 제공합니다. 수많은 생명체들이 서로의 협력으로 만든 유기체인 것이죠. 산호의 죽음을 알리는 백화현상은 수온상승, 오염 등으로 산호의 몸속에서 공생조류가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생기는 모습입니다.

수중 촬영 과정의 시행착오, 목숨을 위협하는 순간들을 넘기며 제작팀은 산호초의 변화과정을 카메라에 담아 기록했습니다. 육지에 비해 열의 출입이 느리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지구가 과열되는 것을 막아 평균 기온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바다. 이제는 바다도 너무 지친 것 같습니다.

지구 온도가 1.5도만 상승해도 70~90%의 산호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생각하면, 온도 상승 제한 목표를 1.5도보다 공격적으로 내려야 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번 주말, 바닷속 산호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영화, ‘산호초를 찾아서’를 권합니다.

 

 

2100년까지 온도 상승폭을 1.5 내로 제한하려면

사회 모든 부문에서 신속하고 광범위하면서 전례없는 변화가 필요하다

– ‘지구 온난화 1.5 특별보고서중 –

 

 

녹색연합은 다양한 육상, 해양생태계 훼손 문제를

알리고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합니다.

연산호 조사 활동도 하고 있어요!

 

녹색연합 연산호 보호 캠페인 페이지

 

 

❉ 관련 게시물 : 바다의 꽃 산호는 식물일까요? 동물일까요?
선크림이 산호를 죽인다고요?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