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을 만나다
녹색연합 섬환경캠프에 참가하면서 녹색연합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캠프를 통해 설악산 산양 지킴이 박그림 선생님으로부터 산양의 슬픈 이야기를 들었다. 산양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도움이 되고 싶어서 산양 가디언스를 시작했다. 녹색연합 캠프에 참여하면서 야생동물에 대한 관심 뿐만 아니라, 작은 행동 하나, 하나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다. 예컨대, 생각 없이 샴푸로 머리를 감는 행동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민하게 되었다.
산양을 알리다
산양은 전 세계 5개국에만 존재하는 희귀종이다. 한국에서 산양은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제217호,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이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보호서(Red List)에 오를 정도로 국제적인 보호를 받고 있는 희귀 야생동물이다. 한반도 이남에 서식하고 있는 산양의 개체수는 약 600여 마리로 알려져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산양에 대해서 몰라서 안타까웠다.
채민 님은 학교에서 산양지킴이로 유명하다. 학교 친구들에게 홍보지를 만들어 나누어 주고 게시판에 올리는 등 활동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친구들의 반응이 좋지만은 않았다. 어떤 친구들은 산양이 무엇인지, 왜 보호해야 하는지도 몰랐기에 채민 님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곤 했다고 한다. 지금은 친구들이 더 관심을 갖는다. 산양을 알리기 위해 수건으로 양머리를 만드는 놀이를 하기도 한다. 서울 대학로, 명동, 교보문고 외에도 지하철 등지에서 산양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펼쳐왔다. 산양홍보를 하면서, 산양의 존재도 잘 모르고 홍보전시를 무시하는 어른들을 보면서 충격을 받기도 했다. 산양에 대한 자료를 찾기가 쉽지 않아서, 산양가디언스 친구들과 함께 산양홍보자료를 직접 만드는 어려움도 있었다.
녹색연합에 바란다
“녹색연합이 청소년들, 어린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환경캠프를 더욱 늘렸으면 해요.
저처럼 녹색연합을 만나서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는 친구들이 많아지기를 바래요. 관심이 없어서라기보다, 산양이 무엇인지, 환경문제가 왜 발생하는지, 왜 환경을 지키고 보호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거든요.
저도 친구들과 함께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산양과 그 터전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알리는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산양을 멀리서 볼 기회가 있었는데, 뭐라 그럴까. 산양과 교감을 느꼈다고 할까요. 지구의 같은 생명체로, 꼭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작은 소녀, 김채민. 그러나, 그 산양 사랑은 지구 생명의 가치만큼 넓고 깊다.
산양과 그 친구들이 궁금하시면, 산양지킴이 블로그를 방문해보세요.
– 글 : 한유나, 전보임 (녹색연합 회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