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백두 대간의 종합적인 산림실태와 현황보고

1999.12.22 | 백두대간

백두대간의 종합적인 산림실태와
현황보고

 

 ▶ 백두대간 전구간
670km내 양쪽 1km안의 산림실태와 현황이 파악되었다.

 ▶ 녹색연합은 산림청의 연구용역으로
발간된 백두대간산림실태보고서를 12월 10일자로 산림청에 작성하여
제출했다.

 ▶ 이 보고서는
백두대간의 전면적인 실태와 식물의 현황을 담고 있다.

 ▶ 한반도의 생태축인
백두대간에는 총 1326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 백두대간에
가장 넓은 면적에 많이 살고 있는 나무는 참나무과의 신갈나무로 확인되었다.
 

 ▶ 이번 조사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광범위한 숲은 신갈나무로 된 숲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 백두대간의
환경현안은 98년 녹색연합이 조사한 것과 비교하여 증가추세로 나타났다.

 ▶ 산림실태보고서에는
백두대간의 모든 이용실태와 시설을 항목별로 분류하여 보고 하였다.
 

 ▶ 백두대간에는
대관령 삼양목장을 비롯하여 총 10개소의 생태계의 복원 대상지가 나타났다.

 ▶ 산림청은 백두대간
생태복원지사업을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녹색연합 생태팀장
서재철(전화 : 747-8500)

          산림청
산림보호과 이창제 과장(전화 : 042-481-4081)

 

 

-백두대간산림실태보고서(요약)-

 

▶ 백두대간의 식물생태계

 

백두대간의 개념에 관한
단행본이나 종주기는 몇권 나왔으나 본격적인 조사보고서는 거의 없었다.
백두대간의 자연생태계에 대한 최초의 조사는 녹색연합에서 지난 96∼97년
탐사를 한 후 98년 3월에 낸 보고서였다. 그 후 더 조사를 하여 99년
12월 10일 다시 보고서를 발간했다. 백두대간의 식물생태계와 산림실태를
담은 보고서다.

 

 이번에 나온 보고서에
따르면 지리산 천왕봉(1,915m)에서 향로봉(1,296m)까지 백두대간 능선부
상에서 조사한 식물상은 총 120과 1,326종류로 밝혀졌다. 여기에는 다수의
희귀식물들도 포함되어 있다. 환경부(1998)에서 지정 고시 보호대상인
천마, 솔나리, 연잎꿩의 다리, 자주솜대, 큰연영초, 산작약, 개느삼,
애기등, 망개나무, 솜다리 등 10종이 나왔고 산림청 임업연구원에서
지정한 217종류 가운데 25.81%인 56종류(전체의 4.22%)가 백두대간에
자생하고 있었으며, 특히 지리산군에 15종류,  태백산군에 11종류
그리고 덕유산군, 점봉산군, 향로봉에 10종류 순으로 많이 자생하고
있었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밖에
없다는 한국특산식물(고유종)은 전체 407종류 가운데 26.78%인 109종류(전체의
8.22%)가 백두대간의 전 권역에 걸쳐 모두 자생하고 있었으며, 지리산에
52.29%인 57종류로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었다.

 

귀화식물도 일부 나타나고
있었다. 자리공, 다닥냉이, 토끼풀, 달맞이꽃, 컴프리, 개망초, 미국가막사리,
서양민들레 등 총 31종류로 전채 자생식물의 2.33%에 해당되고 한반도에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된 귀화식물 177종의 17.5%에 달한다. 최근의
백두대간을 찾는 등산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의 등산화나 발길에
의해서 귀화식물의 출현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식물과 함께 규명되는
것이 숲의 모습이다. 백두대간 전구간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숲이자
나무는 참나무과의 신갈나무로 나타났다. 이는 침엽수보다는 활엽수가
많은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낙엽활엽수림은 신갈나무군락,
굴참나무군락, 굴피나무군락, 사스래나무군락 등이 주요하게 나타나고
있었으며 침엽수림은 역시 소나무군락을 비롯해  금강소나무, 구상나무군락,
가문비나무군락, 주목군락 등이 분포하고 있었다. 산지의 이용으로 인해
다시 심은 조림지에는 일본잎갈나무군락, 잣나무군락, 리기다소나무군락,
밤나무군락, 아까시나무군락 등이 나타났다. 이 결과는 능선부를 중심으로
조사한 것이기 때문에 계곡이나 산 사면 등의 조사결과와는 일정한 차이를
가질 수 있다.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백두대간 전지역을 망라하는
정밀 조사이기 때문에 이후 더욱 정밀한 조사의 기초가 될 것이다.

 

▶ 백두대간의 야생동물

 

숲의 주인이자 자연생태계의
정점이 바로 야생 동물이다. 그런면에서 백두대간의 생태계에 있어 동물의
비중은 만만치 않다. 야생동물에게 있어서 백두대간은 주요 서식처이자
이동통로다. 백두대간에 서식하고 있는 야생동물 중 먹이 사슬의 정점에
있는 것이 반달가슴곰이다. 반달가슴곰은 휴전선 아래 향로봉부터 지리산까지
5개 지역의 서식처에 분포하고 있다. 개체수는 격감일로에 있어 가장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백두대간에 표범도 서식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확실한 증거가 제출되지는 못했다. 다만 신빙성 있는
근거라 할 유사한 발자국이나 정황 등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이들 종 외에 산양, 사향노루, 수달. 하늘다람쥐, 담비, 삵괭이 등의
주요 희귀 보호 동물들도 전국적으로 볼 때 백두대간 일대에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다.

그 밖에 오소리, 너구리,
족제비, 멧돼지, 노루, 고라니, 산토끼, 청솔모, 다람쥐 등이 백두대간을
터전으로 살고 있는 동물이다. 여우나 늑대는 70년대 말까지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서식하였으나 이제는 거의 멸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백두대간의 야생동물을
언급하면서 그냥 넘길 수 없는 것이 밀렵과 서식처파괴다. 밀렵은 직접적으로
야생동물을 위협하고 있으며 서식처 파괴는 포장도로와 대규모 토목공사로
인한 서식처의 절단으로부터시작 된다. 특히 포장도로는 백두대간 전체에
47개나 설치되어 있어 동물들의 서식처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 백두대간의 보호지구

 

자연생태계의 중심 축인 백두대간에는 국내의 주요 법적
보호지역이 다수 망라되어 있다.  법적 보호지역은 전 국토와 비교하면
약 1/3 가량이 백두대간에 망라되어 있다.

 

백두대간에는 국내의 20개소
국립공원 중 7개의 국립공원이 지정되어 있다. 이는 20개의 공원 중
16개가 산악형임을 감안할 때  백두대간의 생태적 가치를 단박에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천연보호림은 지리산에서 향로봉까지 전 구간에서
26개소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이는 국토 전체의  천연보호림
137개소의 19%로 지정건수로는 약 1/5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밖에 환경부가 지정고시한
지리산 반야봉-심원지구 자연생태계보전지역과 금대봉자연생태보전지역
등이 있다. 여기에다 문화재청에서 관리하는 천연기념물인 설악산 천연기념물보호구역과
향로봉-건봉산 천연기념물보호구역이 있다.

 

▶ 백두대간의 환경현안

 

 백두대간 남한구역
670㎞ 전지역을 망라하는 환경현안을 정리한 것은   98년
3월 발간된 녹색연합의 백두대간환경대탐사 보고서에서 언급한 것이
환경현안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것이었다.

 

 98년 3월 백두대간
환경대탐사 보고서에서 언급된 환경현안은 총 8곳으로 국립공원 1호
지리산, 덕유산 무주리조트, 속리산 문장대·용화지구 온천개발, 태백산
한·미 합동 공군훈련장, 자병산 한라시멘트 석회광산, 군 작전과정
에서 훼손된 강원지역 백두대간, 고루포기산 고압송전탑 공사, 점봉산·양양
한전 양수발전 댐 건설공사 등이었다.

 

 99년 12월 1일 기준으로
살펴본 백두대간의 환경현안은 개발로 인해 상당한 산림이 훼손되었거나
훼손될 우려가 있는 개발예정사업을 중심으로 파악해 보았다.  

 

 99년 12월 1일 현재,
백두대간의 환경현안은
지리산
식수전용댐, 산청양수댐, 성삼재 케이불카 계획, 고기리 농업용수댐,
추풍령 채석광산, 문장대-용화온천개발,  괴산지역 채석광산, 장성봉
원경광업소, 희양산 봉암사와 문경레저단지, 태백산 국립공원과 공군폭격훈련장,
창죽동 공원묘지, 자병산 석회광산, 도암댐과 강릉남대천, 대관령 삼양목장,
점봉산 양수댐과 자연생태계보전지역, 탑동댐건설, 금강산개발
등 이다. 이는 모두 17군데의
환경분쟁으로 98년에 비해  증가 된 것이다.

 98년 3월 당시에는
도로, 광산, 양수댐, 스키장, 온천개발, 군사시설, 송전탑 등의 개발사업으로
백두대간의 훼손이 제기되었다. 99년 12월 1일을 기준한 현재에는 도로,
광산, 폐광, 식수댐, 양수댐, 농업댐, 수력댐, 스키장, 골프장, 케이블카,
온천개발, 군사시설, 송전탑, 공원묘지, 목장 등의 개발사업이 백두대간
훼손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이는 2년 동안에 폐광, 식수댐, 농업댐,
수력댐, 골프장, 케이블카, 공원묘지, 목장 등이 추가된 개발현안으로
등장한 것이다.

 

 98년 3월 확인된
환경현안과 99년 12월 1일 기준의 환경현안을 비교, 검토하는 것은 백두대간의
보전과 개발을 한 눈에 파악하는 이정표가 된다. 아울러 백두대간을
놓고 진행중인 다양한 개발 욕구와 환경분쟁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해하는 지표가 될 것이다.

 

▶ 백두대간의 산림
변화실태

 

 백두대간의 산림이
개발과 이용으로 인해 변경된 것에는 도로, 철도, 터널, 임도, 댐, 광산
및 폐광, 위락시설, 스키장과 골프장, 군사시설, 송전탑, 통신중계소,
정부주요시설, 농경지, 목장, 대피소, 등산로, 묘지 등이 있다.

 

 산림의 형질을 변경한
시설에는 대피소나 개별 민가처럼 소규모의 숲을 차지한 시설도 있고
도로, 터널, 댐, 광산, 스키장, 송전탑 등 대규모의 숲을 점유하며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설도 다수 존재한다.

 

1. 도로는 포장도로 47개소 비포장도로
모두 25개소 등이 있음.

 

2, 철도는 경부고속선, 경부선,
중앙선, 태백선 등 4개선로가 개설되어 있음

 

3. 임업도로는 총 25개소로 산림의 경영과
관리를 위해 산림 속에 개설하는 도로

 

4. 터널은 총 10개소로  육십령터널,
상촌터널, 이화령터널, 죽령터널(고속도로와 철도),  정암터널,
 도래기재터널, 싸리재(두문동재)터널, 도암댐수로터널, 대관령터널,
점봉산양수댐수로터널 등 10개소가 있음.    

 

5. 백두대간에 들어선

4개소로 산청양수댐, 고기리댐, 도암댐, 점봉산양수댐 등이 있으며 도암댐은
가동중이고 나머지는 공사중임

 

6. 백두대간에 들어선
광산은

총 12개소로 자병산 석회광산 등 6개소는 채광중이고 고모치 채석광산
등 6개소는 폐광중임. 광산은 개발을 한 후 복구문제가 심각한 환경문제로
남아 있어 백두대간의 산지에 남아 있는 폐광들은 앞으로 백두대간의
산림복원에 대표적인 사업이 될 것임

 

7. 백두대간 상의 위락단지는 총 4개소로 무주리조트,
알프스리조트 등 2개의 리조트가 운영되고 있으며 문장대-용화지구 온천개발이
추진중에 있고 소규의 소백산관광농장이 운영되고 있음

 

8. 백두대간강의 군사시설은 헬기장 145개소, 공군폭격훈련장1개소,
군주둔지는 향로봉 등 총 9개소 등이 있는데 이중 바람재를 비롯한 2개소는
철수하고 폐주둔지상태임.

 

9. 백두대간을 관통하는
송전탑은

11개소로 이중 태백-울진 간의 34만 5천 킬로볼트선로는 주민과의 분쟁이
지속되고 있음.

 

10. 통신시설은 함백산을 비롯한 총 6개소의
통신시설이 들어서 있음.

 

11. 정부주요시설은 소백산천문대를 비롯한
총 4개소로 관측시설이 2개소, 관제시설이 1개소, 연료저장고가 1개소
있음.

 

12. 목장은 총 13개소로 60년대 이후부터
생겨나면서 숲을 초지로 조성하여 이루어졌음.

 

13. 백두대간에 나타나는
농경지는

총 20개소로 밭, 논, 과수원 등이 있으며 강원도에는 대규모 고랭지채소재배단지도
3개소나 나타남.

 

14. 택지는 총 20개소의 마을로 되어
있으며 역사이래 자연발생으로 이루어져 왔음.

 

15. 백두대간에는 산장으로
불리우는 대피소가

17개소 있으며 모두 국립공원구역 내에 존재함

 

16. 등산로는 지리산 천왕봉부터 민통선
향로봉까지 약 685km 전구간에 등산로인 소로길이 개설됨

 

17. 묘지는 약 200여개의 묘지가 나타나고
있으며 개인묘지와 함께 공동묘지도 3개소 있는데 김천시공원묘지와
신의터공동묘지는 운영 중에 있고 태백시공원묘지는 공사 중에 있음.

 

▶ 백두대간의 생태계복원

훼손문제와 함께 최근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생태계복원사업이다. 이는 백두대간
뿐만아니라 자연환경 전반에서 과제로 떠오르는 문제다. 백두대간에는
다양한 개발사업과 이용으로 산림생태계의 원형이 변하거나 훼손된 지역이
상당부분 존재한다. 이중 개발사업이나 완결된 이후 과거 원형대로 생태계의
복구가 필요한 지역이 계속 늘어가고 있다.

 99년 12월 1일 현재 백두대간에는 지리산세석평전지구를
비롯해 총 7개소의 생태복원사업이 진행중에 있는데 이중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3개소, 산림청이 3개소, 태백시청이 1개소 등을 진행중에 있다.

 

산림청은 지리산제석봉지구,
소백산비로봉지구, 함백산정상 등 주로 고산침엽수 조림사업을 중심으로
산림생태계를 복원 중에 있는데 실제 국유림관리소와 연구진의 결합이
미흡한 것으로 보이며 특히 소백산비로봉의 경우 해당지역에 구상나무를
심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의문이 남는다.

 

 생태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과 더불어 시급히 복원이 필요한 지역이 개소 10개소
가량 있다. 이들 중 가장 많은 것이 광산개발로 훼손된 이후 폐광으로
남은 곳으로 5개소이며 군사시설로 이용하면서 훼손한 후 방치하고 있는
곳이 3개소 가량 있다. 그 외 산불이 난 후 자연복원이 어려운 지역과
목장으로 이용되기 위해 초지로 조성된 곳 등이다.    

 

※ 복원대상지

▲ 사치재-새맥이재 :
산불이 난 지역.

▲ 덕산재 일대 : 폐광지(광산개발)

▲ 황악산 바람재 : 군사시설

▲ 조항산 고모치 : 폐광지(채석광산)

▲ 대야산 : 폐광지 (채석광산
2개소)

▲ 황장산 차갓재 : 폐광지

▲ 함백산 : 폐광지, 군사시설

▲ 고루포기산 : 송전탑
작업로

▲ 대관령 : 삼양목장
초지

▲ 마산봉 : 군사시설

 

  백두대간의
생태복원사업지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점검이 필요할 것이다. 이것은
애초의 기획부터 기본구상과 계획, 설계, 시공, 모니터링 등이 체계적으로
수행되었는가에 점검이다. 지금까지 진행된 사업의 결과나 성과가 정확히
자료와 되고 정보화되어 다른 대상지의 사업에서도 참고하거나 응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각 기관은 기관내의 고립분산적인 접근
방식을 탈피하여 타기관의 복원경험을 비판적으로 공유하고 서로의 토론과
정보교류를 통해 일천한 우리의 생태복원사업의 지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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