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시민모임 ‘녹색친구들’, 한북정맥환경실태보고서 발간

2006.03.08 | 백두대간

한북정맥_환경실태_보고서_요약.hwp

– 남한최북단 정맥이자 수도권의 젖줄 한강을 품은 한북정맥환경실태보고서 나와
– 2007년까지 지역조직과 시민을 중심으로 정맥실태조사 마칠 예정

녹색연합과 시민모임 ‘녹색친구들’은 2004년 6월부터 2005년 3월까지 10개월에 걸쳐 남한 최북단에 위치한 한북정맥의 환경실태를 조사하였다. 한북정맥은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조국을 가로지르며 남과 북의 생태축을 잇는 정맥이다. 「한북정맥환경실태보고서」는 시민탐사보고서로, 시민모임이 주축이 되어 남한구간 160km 현장을 직접 다니며, 한북정맥의 환경실태를 정밀 조사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한북정맥환경실태조사는 능선부 조사뿐만 아니라 꼬리치레도롱뇽 서식실태를 통해 수도권 시민의 젖줄인 한강의 발원지가 되는 계곡생태계 조사도 함께 진행하였다.

조사는 전 구간에 걸쳐 GPS 측정을 하였으며, 환경훼손실태와 등산로 실태를 중심으로 조사하였다. 이번 조사로 경기도의 중요한 생태축인 한북정맥 전 구간이 방치되어 있는 군사시설과 광산들, 등산로 훼손, 도로로 인한 생태계 단절 등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녹지축 파괴를 가중시키는 택지개발과 같은 각종 난개발정책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대표적인 환경훼손 내용을 살펴보면, 한북정맥은 평균 등산로 폭이 110cm로 넓어져 있으며, 50여 개의 도로로 평균 3.3km마다 단절되어 있다. 또한 군주둔지로 인한 정상부의 훼손과 군사시설 방치로 인한 산사태 위험, 제대로 복구 하지 않은 채 추가개발이 예정된 광산, 택지개발정책으로 사라질 운명에 처한 505만평에 이르는 녹지축, 건교부의 한강최상류 개발제한구역 대중골프장 승인,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을 위협하는 집단시설지구 등이 있다. 이렇듯 한북정맥은 처음부터 끝까지 상처투성이였으며 한북정맥 중간부를 넘어선 경기도 양주 이후에는 훼손으로 인해 산줄기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현재, 군사보호구역해제나 그린벨트해제와 같은 보호구역해제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지역의 주요 생태축을 이루는 모든 정맥들의 훼손이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백두대간보호법이 시행되고 있으나, 백두대간에서 주요한 생태축으로 연결되는 정맥에 대한 보전방안은 마련되어 있지 않다. 녹색연합은 지난 2001년 백두대간 전구역의 훼손실태를 조사하였고, 낙동정맥과 호남정맥, 금남호남정맥, 한북정맥의 환경실태조사를 마친 상태이다. 2006년 올해 대전충남녹색연합의 금남․금북정맥환경실태조사를 시작으로 2007년까지 지역조직 및 시민들과 함께 남아있는 정맥조사를 모두 마칠 예정이다. 또한 이런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백두대간과 함께 한반도의 중요한 녹지축이자 지역의 핵심생태축인 정맥보전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정맥보전활동을 펼칠 것이다.

※ 첨부 : 한북정맥환경실태보고서 요약 총 2 장.

2006 년 3 월 8 일

녹 색 연 합

※ 문의 : 녹색연합 조회은 02-747-8500 plain@green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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