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의 스키장 활용 요구 규탄한다. 가리왕산 복원은 국민과의 약속이다!

2026.03.26 | 가리왕산

‘복원’이라는 사회적 합의 무시하고 가리왕산을 다시 스키장으로 쓰겠다는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에 매우 큰 유감을 표한다. 오늘(3월 26일)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는  ‘정선 알파인 경기장 국가대표 훈련 시설 활용 방안’ 간담회에서 강원도 정선군 가리왕산에 설치되었던  2018년 평창올림픽 알파인 경기장 존치와 활용을 요구했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에 묻는다. 올림픽 정신이 무엇인가? 단 3일의 경기를 위해 가리왕산 보호구역을 해제하고, 500년 숲을 파괴하는 것인가? 국민 모두의 자산인 국유림이자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생태자연도 1등급, 녹지자연도 9등급지의 10만 그루의 나무를 베는 것인가? 하물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도 대규모 환경 훼손을 초래해 국제적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협회가 말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상징은 무엇인가?

환경을 무참히 훼손하지 않고,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지 않을 분산개최 방안이 있었음에도 당시 정부는 가리왕산에 알파인 경기장을 짓기를 선택했다. 환경 파괴 논란에도 경기장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원형 복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이는 오랜 사회적 갈등과 보호지역 훼손에 따른 국제적 비판 끝에 뼈아프게 내려진 합의 사항이다. 

가리왕산의 수난은 올림픽이 끝나고도 이어졌다. 강원도와 정선군은 원형 복원이라는 약속을 깨고 철거해야할 곤돌라를 관광용으로 활용해왔다. 사회적 합의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쏟아진 비난과 지난한 요구 끝에 2024년 가리왕산 합리적 보전·활용 협의체가 꾸려졌다. 협의체는 가리왕산이 복원되어야 한다는 전제와 지역 소멸 등 지역의 현실에 모두 공감하며, 정상부를 포함한 기존의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곤돌라 철거가 불가피함을 확인하고 하부지역에 곤돌라를 대체할 대안 마련에 나설 것을 합의했다.

올림픽이 끝난 후 가리왕산은 복원되었어야 한다. 합의와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동안 우리 사회는 갈등과 논란의 비용을 크게 치렀다. 복원되었어야 할 가리왕산의 생태계 훼손은 그 사이 더욱 심각해졌다. 오늘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의 요구와 발언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가리왕산을 복원하는 강원도와 정선군, 산림청, 환경부, 문체부의 노력을 기만하는 것이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는 사회적 합의와 국민과의 약속을 무시한 요구를 철회하고 사과하라. 가리왕산은 경기장도 스키장도 아니다. 가리왕산은 모든 국민의 자산이자, 산림생태계의 생명들의 터전이다. 

2026년 3월 26일
녹색연합

문의 : 정책팀 박은정 (070-7438-8503, greenej@green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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