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1일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녹색연합과 우이령사람들의 공동주최로 가리왕산 산림유전전자원보호림의 해제를 철회하고 환경영향평가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작년 12월 20일 강원도가 제출한 중봉 알파인 경기장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 대해 원주지방환경청은 초안에 대한 의견이 하나도 반영이 안 됐을 뿐만 아니라 훼손 지역에 대한 복원계획이 제대로 수립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완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에 강원도는 보완한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했지만 여전히 형식적인 환경영향평가로 일관하며 가리왕산 복원에 대한 구체적인 어떠한 계획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봉 활강스키장 건설은 입지 선정 단계에서부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등 생태우수지역을 복원하는 것을 전제로 진행된 사업입니다. 올림픽 개체 이후 해당지역에 대한 복원을 사회적으로 합의했기에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해제도 가능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강원도에서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보안)는 훼손지역에 대한 복원은 커녕, 사후활용계획에만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지역에 대해 자연천이에 의한 복원을 하겠다고 하지만 이는 복원을 전혀 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자연천이 복원 방법은 주로 산불이 발생한 대규모 지역에서 사용하는 방법으로 스키장 건설과 같은 지역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스키장 건설을 위한 많은 공사와 시설물 설치로 인해 토양생태계가 파괴된 상태에서는 자생 식물의 활착은 매우 어렵습니다. 무주 스키장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이 1년생 초본류, 외래식물들이 자리를 잡아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생태계로 변질될 것입니다.
활강 경기장 건설로 인한 가리왕산 훼손 지역을 복원하겠다는 약속은 지켜져야합니다. 지금처럼 강원도가 복원에 대한 의지없이 사후활용계획만을 생각한다면, 복원을 전제로 했던 ‘가리왕산 산림유전자원보호림 해제 조치’는 취소하고 이에 따른 ‘가리왕산 중봉 알파인 경기장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도 즉시 중단되어야 합니다. 구체적인 복원 계획과 실행을 통하여 우리나라 최고의 원시림이라고 불리는 가리왕산이 최대한 예전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친환경 올림픽이라는 이름에 걸맞도록 강원도와 환경부는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