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벌목 중단 요구 시민사회 기자회견 및 점심문화제 진행
– 현실성 없는 복원계획, 가리왕산 벌목 중단 기자회견 진행 예정
– 시민들과 함께 하는 가리왕산 보호를 위한 문화제 열려
1. 가리왕산 벌목규탄, 이식수목 산정 문제제기 기자회견 □ 일시 : 2014년 9월 25일(목), 오후 1시 30분 □ 장소 :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서울 사무소 (을지로 미레에셋건물 앞) □ 문의 : 녹색연합 배보람 정책팀장 (070-7438-8529) 2. 가리왕산을 지키는 점심 문화제 □ 일시 : 2014년 9월 25일(목), 오후 12:00 ~ 1:00 □ 장소 :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서울 사무소 (을지로 미레에셋건물 앞) □ 내용 : 가리왕산 사진전, 공연, 나무를 지키는 퍼포먼스 □ 문의 : 녹색연합 상상공작소 박효경 팀장(070-7438-8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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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창 동계올림픽 단 3일의 스키경기를 위해 500년 원시림 가리왕산을 파헤치는 벌목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활강경기장 건설로 훼손될 지역에는 58,516그루(우이령친구들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120,000그루 이상)의 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강원도가 가리왕산의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이식하겠다고 하는 나무는 단 181그루에 불과 합니다.
2. 이는 이식을 해야 할 나무를 선정한 것이 아니라, 기술적으로 이식이 용이한 나무만을 선정한 것입니다. 생태복원의 껍질을 씌운 대대적인 벌목작업입니다. 아름드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그 뿌리가 풍혈지역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이곳을 잘라내 3일의 경기를 치루고 복원하겠다는 계획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계획이었습니다. 현장에서는 대대적인 벌목이 쉼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름드리나무와 땅을 파헤치면 아무리 많은 돈과 노력을 들여도 복원 가능성은 요원합니다.
4. 환경훼손을 막고, 귀한 세금을 아낄 수 있는 대안은 있습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2Run규정과 표고차 750m 경기입니다. 500년 원시림이 단 3일의 경기를 위해 파괴되는 것은 합리적이지도 경제적이지도 않습니다. 강원도와 한국정부, 그리고 IOC는 강원도를 지키기 위한 협상에 나서야 합니다.
3. 이 같은 내용으로 9월 25일 기자회견과 문화제를 진행하오니 언론사의 많은 관심과 취재를 요청합니다.
기자회견문 |
가리왕산 벌목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
– 가리왕산, 58,000그루의 나무를 베면서 이식하겠다는 것은 단 181그루
– 3일 경기를 위해 500년 숲을 자르고 이를 복원하겠다는 발상자체가 국민사기극
가리왕산 벌목공사가 일주일째 진행되고 있다. 단 3일의 평창동계올림픽 스키경기를 위해 500년 원시림을 파괴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가 경제적인가에 대한 논의는 뒷전으로 밀려난 체, 대대적인 벌목이 가리왕산에서는 이뤄지고 있다.
강원도의 중봉 알파인 경기장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가리왕산에 스키장을 건설하기 위해 잘라져야 하는 나무는 58,516그루에 달한다. 산과자연의 친구 우이령 사람들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사업대상지 내에서 잘려져야 하는 나무는 12만 그루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강원도가 복원계획을 수립하면서 이식하겠다고 한 나무는 고작 181그루에 불과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가리왕산을 지키고 있는 아름드리 노거수들은 이식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 지난 9월 23일 전문가, 환경단체, 강원도, 원주지방환경청이 공동으로 진행한 가리왕산 수목·초화류 이식공동조사 과정에서 직경 1m가 넘는 신갈나무가 잘려진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환경영향평가서 상 기후변화로 사라지고 있는 나무는 이식가능 수목으로 분류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잘려진 분비나무를 확인하여 논란이 일었다.
실제로 강원도가 ‘생태복원계획’을 통해 밝힌 181그루의 이식대상 나무들은 대부분 어린 나무들이다. 아름드리 노거수는 이식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 이다. 강원도는 이식을 해야 하는 나무를 선정한 것이 아니라 기술적으로 이식이 가능한 나무를 선정했다.
가리왕산에 살고 있는 나무들의 뿌리는 흙속에서 만나지 않고 산 전체에 퍼져있는 풍혈지대를 통해 돌과 흙과 뒤엉켜 만난다. 이 덕에 백두대간에서조차 사라지고 있는 기후변화 취약종인 주목과 분비나무의 어린 나무들이 싹을 틔울 수 있었다. 온갖 희귀식물의 피난처가 될 수 있었던 이유도 가리왕산의 지질적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나무를 잘라낸 후, 가리왕산의 풍혈지대에 성토작업을 진행하고 나면 더 이상 그곳에서 어린주목도 온갖 희귀식물도 살 수 없게 된다. 게다가 풍혈지역이라는 독특한 생태계에 대한 연구도 풍부하지 않아 이곳이 파괴되었을 경우 어떻게 복원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도 없다.
강원도가 단 3일의 경기를 위해 숲을 파괴하고 다시 복원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강원도의 복원계획은 진정성도 현실성도 없다. 자연천이를 통해 숲을 복원하겠다는 강원도의 말은 불가능한 복원을 책임지지 않겠다는 말과 다름없다. 강원도는 명분도, 타당성도 경제성도 없는 가리왕산 벌목을 중단해야 한다. 개발을 목적으로 한 복원이 아니라, 보전을 위한 관리방안이 필요하다.
가리왕산은 세계 최대의 왕사스레나무 자생군락지이며, 남한 내 최대의 개벚지나무 자생군락지이다. 지름 1미터가 넘는 초대형 주목에서부터 10센티미터도 안 되는 어린 주목들까지 다양한 세대가 같이 자라는 한국 유일의 주목 군락지이다. 흉고 직경이 무려 130센터미터나 되는 국내 최고령 신갈나무도 여기에 있다.
잘못된 길에 들어섰다면 돌아 나와야 한다. 2Run 규정과 표고차 750미터를 고려하면 대안은 충분히 있다. 벌목을 시작했다고, 활강경기장 추진이 돌이킬 수 없게 된 것도 아니다. 1천 억 원, 이 돈을 들여 500년 원시림을 파괴하는 것이 과연 경제적인가? 대안 선택이야 말로 정선군민과 강원도, 가리왕산이 함께 살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다.
다시 한 번 우리는 강원도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요구한다.
가리왕산 벌목 즉각 중단 하라.
2014년 9 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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