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가리왕산, 국립복원센터를 제안한다

2019.06.04 | 가리왕산

가리왕산, 국립복원센터를 제안 한다.

가리왕산 전면 복원하라!

 

 

녹색연합과 우이령사람들이 5월 25~26일 생태조사를 위해 찾은 가리왕산은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당초 정부의 약속대로라면 복원이 한창 진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 ‘사후 전면 복원’이라는 약속이자 사회적 합의는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 가리왕산은 올림픽이 끝난 지 1년이 넘었지만 복원에 대한 밑그림 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산사태 위험을 안은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지난해 산사태 이후 대비를 한다고 혈세를 들여 배수로와 침사지 등 사방사업을 하고 있지만 현장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집중 호우가 내린다면 당장 이번 여름도 버티기 어렵다. 그럼에도 가리왕산의 복원은 한발도 내딛지 못하고 있다.

사회적 합의를 깨고 만들어진 ‘가리왕산 복원을 위한 합의 기구’ 는 오늘을 포함해 5차례 회의다.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야 한다. 가리왕산 복원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복원에 많은 시간과 예산이 소요될 것이다. 필요한 모든 기술적 정책적 검토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역주민, 시민단체, 전문가 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아야만 한다. 가리왕산의 성공적인 복원은 개발과 보전의 진정한 상생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역사의 현장이 될 것이다.

이에 녹색연합은 본격적인 ‘국립복원기구’ 설립을 제안한다. 강원도와 정선이 올림픽 유산으로 챙겨야 할 것은 곤돌라가 아니다. 우리나라 산림 복원 기술이 집약될 복원센터다. 기후변화로 인해 고산침엽수가 떼 죽음을 당하고 산불은 강원도의 산림을 초토화 시키고 있다. 가리왕산 뿐만 아니라 전국의 훼손된 산림을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 준비해야 한다. 북한 산림황폐화도 우리의 몫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가리왕산에 복원센터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산림 복원 연구에 나서야 한다.

** 사진 :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siBJphI8oj2i7165e4a3rRdSoCaGR6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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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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