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운하, 공사 사전 뒷거래 의혹 불거지나

2009.02.27 | 4대강

경인운하, 공사 사전 뒷거래 의혹 불거지나
착공도 하기 전에 경인운하 전망대 건립은 왜?

○ 경인운하의 사회적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언론(sbs, 8시뉴스, 2월 23일 자, 26일자)에서 경인운하 사업 경제성을 부풀리는 의혹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정부가 경인운하 사업을 하겠다는 의욕이 지나치게 앞서 국가적ㆍ지역적으로 필요한 사업인지에 대한 검토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최근 주민설명회와 공청회 역시 편파적으로 진행한 정부의 무대포 행태에 대해 국민들이 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 이런 와중에 경인운하 건설과 관련한 공구별로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특정 컨소시엄이 미리 수주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최근 일어났다.(인천일보, 2월 26일자) 경인운하 공구별 입찰 참여 건설사를 보면 1공구(3천670억원) 현대건설 컨소시엄, 2공구(1천951억원) 삼성건설컨소시엄, 3공구(1천932억원) GS건설컨소시엄 , 4공구(1천265억원) 동부건설 컨소시엄, 5공구(1천695억원)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6공구(2천972억원)대우건설 컨소시엄(아래 표 참조)으로 나눠서 건설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 측이 7억 원의 돈을 들여 경인운하 전망대를 건립하고 있는 6공구의 경우 김포터미널과 한강갑문이 조성될 예정에 있다. 6공구는 2번째로 큰 규모의 재정이 들어가는 곳이다.

○ 문제는 대우건설이 왜 사업비를 부담하면서 경인운하 전망대를 짓느냐는 것이다. 수공은 4월 적격심사, 실시계획 적격자 선정, 실시계획심사를 거쳐 6월에 최종 선정할 예정에 있다. 그러므로 대우건설이 아무 이유 없이 7억 원이라는 돈을 들여 6공구에 전망대를 건립하는 것은 사전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것이 아닌지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경인운하 6공구 입찰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대답이 궁색하기만 한 건 왜일까. 경인운하 사업에 대한 논란이 15년이란 시간동안 멈추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정확한 인식과 판단이 필요한 때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2009년 2월 27일
경인운하백지화 수도권공동대책위원회

– 문의 : 박진희 녹색연합 정책실 / 070-7438-8511 ppgjumma@green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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