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남한강 한천 교량, 붕괴위험

2011.07.28 | 4대강

남한강 한천 교량, 붕괴위험
남한강의 지류 한천의 교량, 붕괴위험
신진교, 왜관철교에 이어 세번 째가 될 수도
정부는 역행침식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당장 대책을 마련해야

녹색연합과 여주환경연합은 7월 28일 호우기 4대강 현장 모니터링 중 남한강 지류인 한천 합수부와 700여 m 떨어진 곳의 교량이 붕괴위험에 처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현재 교량은 반 정도가 눈으로 보기에도 확연히 내려 앉아있으며 교량 중앙에는 금이 가 있었다. 또한 가운데 기둥도 세로로 금이 가 있어서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다. 이 지역엔 7월 26일부터 28일 현재까지 250mm 가량의 비가 내렸다.

이 교량은 마을사람들이 자주 이용할 뿐 아니라 아니라 여주보 현장을 드나드는 장비들도 오가는 교통량이 많은 교량이다. 사람들이 다니는 낮동안 붕괴가 일어난다면 인명피해까지 발생할 는 위험한 상황이다. 관할 기관은 속히 교량통행을 막고 교량붕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교량이 위험에 처한 까닭은 역행침식이 분명하다. 교량 아래쪽에는 사석(발파석)으로 만들어진 하상유지공이 두 군데나 있다. 하지만 교량 붕괴위험을 발견했을 당시 두 하상유지공은 이미 무너져 제 역할을 하지못하고 있었으며 합수부와 가까운 제방도 일부 무너져 있었다. 이 제방은 올해 봄에 콘크리트 블럭으로 보강한 상태다.

그리고 합수부에 있는 자전거 도로 교량도 27일 18시경 위험에 처한 것을 발견했다. 교량 아래쪽 제방이 쓸려나가며 지지하고 있는 부분이 거의 드러났으며, 비가 조금만 더 왔다면 무너졌을 수도 있다. 이는 4대강 사업을 하며 새로 지은 교량으로, 4대강 사업이 얼마나 큰 인재를 불러일으키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천 일대는 비교적 접근이 쉬워 모니터링을 하였지만 다른 지역에선 시공사 측에서 사진촬영을 막고 있어 모니터링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는 국책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눈을 가리는 것이고, 이런 위험이 있다는 것도 우리가 발견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위험에 노출되었을 것이다. 시민모니터링을 막지만 말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사고대비를 위해 시공사는 모니터링에 적극 협조하여야 할 것이다.

역행침식은 비단 한천만의 일은 아닌것이 이미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부는 지금까지도 이에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천의 교량같은 현상은 작년 신진교 붕괴, 올해 왜관철교 붕괴등으로  이미 일어났다.  이는 분명 4대강 사업 때문이며, 4대강 사업이 ‘살리기’가 아니라 생태를 파괴하고 인공물도 파괴하는 ‘죽이기’ 사업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오늘도 서울경기 지역에는 집중호우가 예고되어 있고, 여주일대에는 오전 현재 호우예비특보가 발표된 상태다. 여주군은 당장 교량통행을 막고 안전진단을 하여야 할 것이며 비가 그친뒤에는 보강공사를 해야한다. 정부와 시공사는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더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


▲ 현장 위치 :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천남리 452번지

▲ 우측에서 세 번째 교각에서 네 번째 교각 사이가 아래로 내려갔다. 좌측 첫 번째 교각은 삐뚤어져 있다

▲ 가까이에서 보면 교량 난간이 심하게 구불어져 있는 것이 보인다

※ 관련사진은 녹색연합 웹하드 > 4대강폴더 > 110728_보도용_한천 교량붕괴 위험 폴더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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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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