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조사단의 현장조사 결과, 남한강의 여러 지천에서 4대강사업으로 인한 역행침식 확인
– 침식을 막기위한 하상보호공, 제방보호공 유실
– 지류의 교량마저 균열과 뒤틀림 발생
– 바위늪구비 습지에 대한 허위 홍보마저 일삼아
1. 공동조사 실시
2011년 7월31일, 환경단체와 전문가로 구성된 4대강 시민공동조사단(생명의강연구단, 4대강범대위, 시민환경연구소, 여주환경운동연합)은 남한강의 주요 지천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 많은 지류에서 4대강사업의 준설로 인한 역행침식이 발생한 것을 확인하였다. 이뿐만이 아니라, 4대강 사업을 통해 조성한 둔치 시설물의 훼손, 본류의 제방 일부 유실, 허위정보를 제공하는 홍보물 등을 발견하였다.
2. 지천의 역행침식
역행침식(두부침식)이란, 4대강사업의 준설로 인해 본류와 지류 사이의 하상 차이가 발생하고, 그로인해 지류의 유속이 빨라지면서 강바닥과 강기슭이 침식되어 발생하는 피해를 말한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작년 가을에 남한강의 신진교 붕괴에서 확인되었다. 또한 올해 초부터 4대강 지천 곳곳에서 침식으로 인한 피해사례가 밝혀진 바 있다.
4대강 시민공동조사단은 6-7월 장마가 끝난 뒤, 낙동강과 금강(18-20일), 영산강(24-25일)에 대한 홍수피해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지난 31일, 남한강의 10여 개의 지천 등을 현장방문한 공동조사단은 한천, 금당천, 간매천, 연양천, 소양천 등의 하상보호공과 제방보호공, 자전거 도로 등이 훼손된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한천의 용머리교는 지난 28일 균열 발견 이후, 뒤틀림이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
매년 홍수피해의 대부분은 지류하천에서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수해를 방지하겠다는 4대강 사업은 이미 하천정비가 완료된 본류에 22조원을 투여하고 있다. 나아가 본류의 준설은 지류하천을 더욱 홍수에 취약하게 만들고, 수해의 위험성을 높이는 결과를 낳고 있다. 4대강 사업은 홍수에 취약했던 지천을 더욱 위험하게 만드는 사업인 것이다.
각 지천의 피해 상황은 아래 표와 같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자료의 사진설명을 참조하세요)
3. 기타 문제점 (바위 늪구비 허위 홍보 등)
남한강교 위에는 “강천보건설단”이 설치한 홍보판이 있었다. 그 홍보내용은 바위늪구비 지역의 공사 전후를 비교하여 4대강사업의 효과를 선전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공동조사단은 홍보판에 게시된 바위늪구비 사진이 허위의 내용을 담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바위늪구비는 멸종위기종인 단양쑥부쟁이가 발견되었던 습지로서 자연식생이 발달한 경관이 뛰어난 습지였다. 그런데 4대강사업으로 인해 습지의 상당부분이 사라져버렸고, 자연식생을 베어낸 자리에 현재 인공공원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홍보판에 “공사이전”이라고 게시된 사진은, 이미 4대강사업이 시작된 후 심각하게 훼손된 시점의 것이었다. 4대강 사업의 효과를 거짓으로 홍보하여 시민의 눈을 속이고 있는 것이다.
한편 연양천과 남한강이 만나는 합류부 지점에는 제방 일부가 장맛비에 쓸려내려갔다. 이것은 장마철 이전에 다짐공사가 완료될 수 있도록 공사를 진행해야 함에도, 무리한 속도전에 맞추느라 제방공사를 부실하게 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둔치에 새로 조성한 공원의 시설물(데크)가 파손되고 쓰레기 더미에 덮혀 있었다. 4대강 사업은 자연습지를 걷어내고, 곳곳에 인공 공원을 설치하였다. 이런 시설을 조성하는 데에도 많은 비용이 소요되었지만, 매년 홍수 때마다 훼손되는 시설물의 관리와 복구 예산은 지자체의 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4대강사업으로 설치한 인공시설물이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첨부] 피해상황에 대한 사진설명
※ 관련사진은 녹색연합 웹하드 > 4대강폴더 > [보도용]_110731_남한강_공동조사 폴더에 있습니다.
(www.webhard.co.krㅣ아이디:greenkuㅣ패스워드:8500)
4대강 시민 공동조사단
(생명의강연구단, 4대강 범대위, 시민환경연구소, 여주환경운동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