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낙동강을 방문하다.

2013.07.29 | 4대강

MB, 낙동강을 방문하다.

올 여름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녹조라떼.
올해는 작년과 달리, 대구시 취수장 앞에도 녹조라떼가 가득합니다.
그 현장을 MB께서 직접 방문하셨네요.

22조원이라는 막대한 재원을 투자해서, 녹조라떼를 발명하신 MB씨.
작년에는 시 외곽 지역에만 시범공급하더니, 올해는 대구시민들에게 바로 공급될수 있도록, 매곡, 죽곡, 문산 취수장 바로 앞에 녹조라떼를 잔뜩 만들었습니다.
여기는 250만 대구시민의 식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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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강정고령보 직상류에 위치한 매곡취수장의 모습입니다. 식수원 바로 위로 자전거도로가 놓여 있습니다.

복잡한 공정 따위 필요없이 콘크리트 댐(강정고령보)으로 강물을 막는 단순하면서도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녹조를 대량 생산한 기술은, MB의 특허입니다.
직접 시음까지 하며 흐뭇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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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1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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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알갱이 가득한 녹조라떼 뒤로 강정고령보의 모습이 보입니다.. (사진 201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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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운하사업이 만들어낸 운하수, 바로 MB의 자랑입니다.. (사진 2013-07-21)

 

하지만, 정말 이 물을 날마다 마셔야 하는 대구시민들의 심정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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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13-07-20) 매곡 취수장 앞에 “수질보전을 위해 오염물질 투기 금지구역”이라는 표시판이 보입니다.

하지만 수질오염의 주범은 바로 멀리 보이는 강정고령보입니다. 보가 흐르던 강물을 가로막자, 독성 남조류가 가득찼습니다.

4대강 16개 보는 대형수질오염시설이 아닐 수 없습니다..

 

MB의 특허품은 낙동강 전역으로 펴져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부산의 환경단체들(낙동강복원부산시민운동본부)이 하늘에서 항공사진을 찍었습니다.

크기변환_4_2013_상주_경천대상류

(사진 2013-06-15 / 출처: 낙동강복원부산시민운동본부)

경천대 상류의 맑던 물은 온데간데 없고, 녹조로 가득합니다. 4대강사업 이전은 물론이고, 작년까지도 볼 수 없던 풍경입니다.

크기변환_3_2013_상주_경천대상류

크기변환_3-1_2012_상주_경천대_상류

(위사진 2013-06-15, 아래사진 2012-06-14 / 출처: 낙동강복원부산시민운동본부)

작년에 촬영한 사진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낙동강의 가장 상류에 위치한 상주보 근처, 제1의 비경을 자랑하던 경천대 인근의 강물도 MB 발명품으로 뒤덮혀 갑니다.

크기변환_64_2013_함안보상류

(사진 2013-06-13 / 출처: 낙동강복원부산시민운동본부)

낙동강 전역에서 운하수 녹조라떼를 볼 수 있습니다. 함안보 상류의 모습입니다.

크기변환_56_2013_박진교하류

(사진 2013-06-13 / 출처: 낙동강복원부산시민운동본부)

이곳은 박진교 하류. 강물에 녹색 페인트가 흘러갑니다..

 

MB씨, 이렇게 변종운하와 녹조라떼 운하수(水) 만들고 나니, 마음이 흐뭇하신가요??

4대강사업 시작하면 만들었던 홍보동영상을 기억하실겁니다.

“두 손 오므려 목을 축일 그날까지….”

그날이 왔습니다. 두 손 오므려 실컷 마시십시요~~

당신이 모두 다 드시면,

그 때 우리는 보의 수문을 열고 맑은 물을 마시겠습니다…..

4대강사업 홍보동영상_(두손 오므려 목을 축일 그날이 올 때까지)

4대강사업 홍보동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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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13-7-21) 죽곡 취수장 앞

 

 

글: 황인철(녹색연합 자연생태국 4대강현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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