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지구시간(Earth Hour) “1억 여 명이 불을 껐습니다. 이제는 각국 정부가 답할 차례입니다”

2009.04.02 | 재생에너지

2009 지구시간(Earth Hour)
“1억 여 명이 불을 껐습니다. 이제는 각국 정부가 답할 차례입니다”

2009 ‘지구시간(Earth Hour)’ 캠페인이 지난 3월 28일 저녁 8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전 세계 88개국 4천여 도시에서 진행되었다. ‘지구시간’은 뉴질랜드에서 동쪽으로 800㎞ 떨어진 채텀 제도에서 디젤 발전기를 끄는 것으로 시작됐으며, 아시아와 유럽을 거쳐 대서양을 지나 아메리카 대륙까지 이어졌다. 이집트의 피라미드,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로마의 콜로세움도 한 시간 동안 조명을 껐다.

한국에서도 서울시와 창원시가 ‘지구시간’에 동참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남산N타워, COEX, 한강교량 12개소를 비롯해 아파트 124개 단지 67,479세대, 3,372개 업소가 ‘지구시간’에 동참했다. 창원시는 1시간 동안 소등을 통해 19,828kWh의 전력과 2,114,619만원을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야생동물기금(WWF)는 “1억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불을 껐습니다. 이제는 각국 정부가 대답을 할 차례입니다”라고 발표했다. 2009년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어느 때보다 노력을 기울여야 할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오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 15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서 포스트 교토체제가 논의되기 때문이다. 포스트 교토체제 논의에서 중요한 것은 지구전체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이다. 지구의 온도를 몇 도선에서 저지할 것인지, 이산화탄소의 대기 중 농도를 어느 정도에서 안정화시킬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또한 지구전체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 국가별 할당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이번 회의에서 각국 정부대표들은 지구의 온도 상승을 2도 내에서 멈출 수 있는 의미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지구시간‘ 캠페인은 에너지 절약뿐만 아니라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전 세계인이 공유한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또한 누구나 지구를 위해 작은 실천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캠페인이다. 앞으로 ‘지구시간’을 계기로 매년 3월 마지막 토요일뿐만 아니라 도시에서 과도한 경관조명을 자제하고, 에너지 수요관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야 한다.

2010년 지구시간은 3월의 마지막 토요일인 3월 27일이다. 녹색연합은 한국에서 지구시간 캠페인을 확산하기 위해 활동할 것이며, 내년에는 더 많은 지자체와 기업, 학교가 ‘지구시간’에 함께 할 것을 기대한다. 기후변화가 아니라 지구를 위해 투표하는 ‘지구시간’, 올해의 성공을 축하하며, 내년에 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원한다.


2009년 4월 2일
녹 색 연 합

– 문의 : 녹색연합 기후에너지국 이유진 국장 / 010-3229-4907 leeyj@green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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