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절전소 회원들 의지가 높다면서요? 기대가 됩니다~”
새해에도 이어진 절전소장 월례회의! 작년 한해 쌓은 관계 덕분에 절전소장들은 서로의 절전소 안부부터 챙깁니다.
절전소는 발전소 대신 에너지를 만드는 곳입니다. 여럿이 모여 함께 절전, 즉 에너지를 절약하면 발전소를 만들어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녹색연합은 성북구청, 그린스타트 네트워크, 북부녹색소비자연대, 녹색성북네트워크와 함께 2013년부터 실감나는(실천으로 감축하고 나눔이 있는) 성북절전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을, 학교, 녹색가게가 참여하고 있는 성북절전소에선 2013년 4월부터 9월까지 776,176kWh의 전기를 절약했습니다. 이는 한 달 평균 전기사용량 300kWh인 4인 가구가 215년 7개월 동안이나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성북절전소 중 마을절전소는 동을 중심으로 모인 주민커뮤니티와 아파트로 구성됩니다. 각 절전소의 대표들은 한 달에 한 번 모여 절전소장 월례회의를 합니다. 회의에서는 각각의 절전소를 이어주고 지원합니다. 오늘 절전소장 월례회의는 새해 첫 회의답게 올해 계획들을 서로 나눴습니다.
2014년에는 성북절전소가 38개로 확장됩니다. 2013년 28개보다 10개 절전소를 추가로 모집할 계획입니다.
• 절전소마다 공동 절전 목표 달성을 위해 똘똘 뭉칩니다. 혼자하는 에너지 절약은 작은 기쁨이지만 절전소 모두가 함께 공동의 목표를 향해 간다면 기쁨은 100배가 될 것입니다. 절전소 안에서 서로 도와주고 끌어주며 에너지 절약을 확산시키고, 나아가 성북구 온실가스 감축으로 이어가려고 합니다. 연말에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목표를 달성한 절전소를 시상할 계획입니다.
• 절전소 교육은 올해도 계속 이어집니다. 절전소 활동 3년차 절전소와 올해 새로 들어온 절전소에는 각 수준에 맞는 다른 교육이 필요합니다. 이에 맞는 교육이 진행됩니다.
• 절전소 길라잡이가 새로 생깁니다. 절전소 모임에서 절전소 활동을 직접적으로 도와주고 이끌어줄 절전소 길라잡이가 올해 양성되어 절전소에 파견됩니다.
오늘 회의에선 에너지 효율화사업(BRP) 융자지원이 소개되었습니다. 가정 에너지 소비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냉난방입니다. 냉난방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선 건물 에너지 효율이 좋아야 합니다. 그래야 겨울에 열을 바깥으로 안 빼앗기고, 여름에 뜨거운 열이 집 안으로 덜 들어옵니다. 그러나 건물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공사를 하려 해도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서울시에서는 BRP에 필요한 비용을 빌려주고 있습니다. 작년 2% 금리에서 올해는 1.75%까지 낮춰졌습니다. 공사비 80%까지 융자가 가능하다고 하니 한 번 투자해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절약된 에너지 비용으로 투자를 회수하는, 절약에서 효율로 넘어갈 수 있는 계기가 BRP 사업을 통해 이뤄지길 바랍니다.
작년 11월 2013년 절전소 활동을 칭찬하고 상을 주는 2013 성북절전소 평가보고회가 있었습니다. 절전소 활동을 열심히 한 곳에는 보상의 기쁨이, 반대의 절전소에는 내년을 기약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평가보고회에서 자극받은 열기를 다시 도전할 기회가 겨울 생겼습니다.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동절기 에너지절약 도전 경진대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12월부터 겨울동안 에너지 절약 실적과 사례가 좋은 아파트, 가정, 일터, 시장 각 부분에 시상을 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부분은 대상 1000만원의 상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http://energy.seoul.go.kr/energy/notify/notify07_01.jsp)
평가보고회에서 상을 받은 에너지를 이어가겠다는 절전소, 평가보고회에서 자극을 받아 회원들 열의가 높다는 절전소, 서울시 동절기 에너지절약 도전 경진대회에 열의가 높은 절전소, 올해는 회원을 늘리겠다는 절전소, 올해 절전소 새로 시작하며 포부를 밝히는 절전소. 내용은 다르지만 모두 열기가 가득합니다.
청마의 해~ 성북절전소가 청마처럼 활기차게 시작합니다.
글 : 한이금희(에너지기후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