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전을 통한 발전] 햇살씨앗절전소, 시작합니다!

2012.07.06 | 재생에너지








햇살씨앗절전소는 녹색성북네트워크(2011년부터 기후 변화 대응과 대안에너지를 위한 실천을 펼치는 성북구내 다양한 단체들의 모임)가 주축이 되어 성북구 내 218세대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절전 활동입니다. 에너지 절약을 통해 절전(節電)을 하면 그것이 곧 발전(發電)이라고 보는 개념으로 에너지 문제에 좀 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시선을 갖자는 의미도 있습니다.




 


지난 627일 오전 10, 성북구청 아트홀에서는 햇살씨앗 절전소 선포식이 열렸습니다.


절전소가 뭐냐고요? 눈에 보이는 건물 형태는 아니고요. 학교 친구들, 동네 이웃들이 모여 에너지 절약을 통해 절전(節電)을 하면 그것이 곧 발전(發電)이라고 보는 개념이에요. 소비전력 60와트 백열등을 같은 밝기의 10와트 LED 전구로 바꾸면 50와트를 생산한 것과 다름없지요.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낸 것은 아니지만, ‘내가 에너지 절약을 통해 절전소를 짓고 있다고 생각하면 에너지 소비자가 아니라 에너지 생산자가 된 것 같아 더욱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에너지 문제에 접근할 수 있어요.


 









 



 


 


 


 


 


 


 


녹색성북네트워크(녹색성북을 위해 다양한 실천을 펼치는 단체들의 모임)에서 주최가 되어 햇살씨앗 절전소를 지을 햇씨(에너지절약지킴이)’를 6월 한 달동안 모집했습니다. 한살림, 서울북부두레생협, 한성여중, 아이쿱생협, 아름다운 가게, 정릉종합사회복지관에서 총 180 여명이 햇씨로 신청해주셨고, 이 날 햇씨들은 선포식에 모여 각자가 생각하는 절전소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앞으로의 활동을 약속했습니다.



강연 절전소는 OOOO 이다에서는 작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돌이켜보며 에너지 문제에 대한 여러 대안을 모색해 보았습니다. 서울은 전력의 99%를 외부에서 끌어와서 소비하는데 전력소비량은 해마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해요. 상업과 가정 부문에서 냉난방, 조명, 가전 제품의 불필요한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내용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요즘처럼 더운 여름, 거리를 걷다보면 문을 열어놓고 냉방기를 가동하는 상점들이 떠올랐어요.


 




















 


윤전우 강사님이 햇씨들 중 30대부터 60대 주부에게 각각 결혼할 때 혼수로 해 온 가전제품 개수를 질문하셨는데 연령이 낮을수록 가전제품 개수가 점점 많아졌습니다. 전기가 제공해주는 조금 더 편한 생활에 익숙해지다 보니 그 수요에 맞춰 가전제품도 계속 늘어난 거겠죠강연 말미에는 각자 자기가 생각하는 절전소에 대해 앞에 놓인 종이의 빈칸을 채워보았습니다. ‘절전소는 깨알같은 재미다’, ‘절전소는 현금이다’, ‘절전소는 숙원사업이다등 여러 표현들이 발표되었어요.


강연이 끝난 후 하자작업장학교 타악기 공연팀 페스테자의 공연이 분위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크기가 다른 북들이 빚어내는 흥겨운 브라질 리듬이 아트홀을 가득 메웠고 햇씨들도 일어나서 환호를 하였습니다. 쿵쿵 울리는 북소리만큼 우리들의 절전소 활동도 힘차게 울려퍼졌으면 좋겠네요.


 








페스테자의 타악기 공연!

스탠딩 스탠딩 😀



 


녹색연합, 서울북부두레생협, 정릉종합사회복지관, 한살림 등 각 단체 대표들의 인사말과 햇살씨앗 절전소 선언서 낭독을 마지막으로 선포식 행사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서울 시민이 전기 사용량 12%를 줄이면, 서울시의 원전1기 줄이기정책이 실현될 수 있습니다. 최근, 잦은 사고가 발생했던 낡고 위험한 고리 원전에 대해 재가동 승인이 발표되었는데 시민들의 자발적 노력으로 전력 사용을 줄인다면 고리 원전 1호기를 없애 달라는 요구에 힘이 실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혼자만 절약하면 재미가 없지요. 햇씨들이 모여 사랑방 모임에서 맛있는 간식을 먹으며 수다도 떨고, 서로의 에너지 절약 성과를 비교해 보기도 하고, 강연 및 워크숍을 통해 공부도 할 예정이랍니다. 12월까지 펼쳐질 햇씨들의 활동, 이제 시작입니다! 


 





신수연 (녹색에너지디자인 활동가)


 


 


<햇살씨앗 선언문>


6월임에도 연일 30도를 웃도는 더위로 인해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는 뉴스가 종종 보도됩니다. 전기가 제공해주는 편한 생활에 익숙해지다 보니 해마다 사람들의 전력 소비량은 계속 상승하고 있고, 석유·석탄·핵으로 운영되는 발전소도 자꾸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그리고 작년 이웃나라 일본에서 있었던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우리에게 물음표를 던집니다. 현 세대인 우리만이 아니라 다음 세대인 우리의 아이들이 아름다운 지구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2011년 서울의 전력 소비량은 전국의 10.9%, 그 중 서비스업과 가정에서 88%를 소비하였습니다. 전력 생산은 미미하면서 소비는 최고인 깍쟁이 서울이 아니라, 에너지 절감을 위해 노력하는 서울로 바꾸기 위해 우리들이 오늘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에너지 소비자에서 에너지 생산자가 되고자 하는 우리 한 명 한 명은 햇살씨앗입니다. 햇살 씨앗들이 함께 만들어갈 햇살씨앗 절전소의 시작을 선포합니다. 절전(節電)은 곧 발전(發電)! 전기를 아끼면 그 만큼의 전기가 만들어진 거라 생각하며, 동네이웃들과 학교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우리 공동체에 절전소를 짓겠습니다.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원 태양처럼, 우리 햇살씨앗의 절전소 활동은 개인에서 가정으로, 가정에서 이웃으로 확산되어 위험한 원자력 발전소 하나를 줄이는 그 날까지 계속될 것임을 선언합니다.


하나. 햇살씨앗 가정마다 전년대비 10%씩 전력사용 절감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하나. 햇씨 아카데미의 기후변화 및 에너지 문제에 대한 강연과 워크숍을 통해 얻은 정보를 이웃과 나누겠습니다.


2012627


햇살씨앗 절전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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