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정의로운 탈핵 에너지전환을 촉구하며 퍼포먼스 진행
“위험하고 부정의한 핵발전에서 벗어나야”
이재명 캠프에 탈핵 공약 수립 촉구…정책 제안서 전달


5월 29일(목)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앞에 대형 해바라기 꽃다발을 든 배달원 두 명이 등장했다. 녹색연합은 이재명 후보에게 대만의 탈핵을 상징하는 대형 해바라기 꽃다발을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번 퍼포먼스는 대만의 역사적 탈핵을 계기로, 21대 대선을 앞둔 한국 정치권에 탈핵의 메시지를 전하고, 특히 이재명 후보에게 탈핵 공약 수립을 촉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녹색연합은 이 자리에서 “위험하고 비효율적이며 부정의한 핵발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다음 정부가 책임 있는 출발을 하기 위해서는 정의로운 탈핵 정책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탈핵 정책 제안서를 선대위 측에 전달했다.
본격적인 꽃다발 전달에 앞서 녹색연합 박수홍 활동가는 퍼포먼스의 취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 해바라기 꽃다발은 지난 5월 17일, 대만이 마지막 원전의 가동을 멈추며 공식적으로 ‘탈핵국가’가 된 역사적 순간을 상징한다. 해바라기는 전 세계적으로 ‘위험한 핵발전을 멈추고, 바람과 태양 같은 재생에너지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탈핵의 상징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이번 꽃다발은 녹색연합 활동가들이 5월 17~18일 대만의 원전 폐쇄 현장과 관련 집회에 직접 참여한 뒤, 대만시민들의 탈핵의지와와 염원을 담아 손수 제작한 것이다. 이 꽃다발을 통해 한국 정치권에 탈핵의 의미를 전하고, 이재명 후보에게 책임 있는 탈핵 공약을 촉구하고자 한다.”
퍼포먼스 중 발언을 통해 녹색연합 박항주 전문위원은 “최근 드러난 21대 대선 후보들의 기후·생태 위기에 대한 인식은 매우 미흡하다. 정책 논의는 실종되고,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특히 핵발전에 대한 후보자들의 입장은 시민들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위험하고 비효율적이며 불공정한 핵발전에서 조속히 탈피하고, 다음 정부는 정의로운 탈핵 정책으로 책임 있는 출발을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박 전문위원은 “△핵산업 진흥 정책 폐기와 안전사회로의 전환, △노후 원전 수명 연장 중단 및 신규 원전 건설 금지, △제대로 된 고준위 핵폐기물 관리 정책 수립”을 이재명 후보의 대선 공약에 즉각 반영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뒤 이날 배달원들은 “대만도 탈핵했다, 이제 한국의 차례다”, “이재명 후보는 탈핵 정책을 대선 공약으로 수립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선대위 사무실 앞으로 이동했고, 해바라기 꽃다발과 정책 제안서를 직접 전달하며 퍼포먼스를 마무리했다.
지난 5월 17일, 대만의 마지막 원전인 마안산 제3원전 2호기가 가동을 멈추면서, 대만은 독일에 이어 ‘운영 중인 원전이 없는 나라’, 즉 공식적인 탈핵국가가 되었다. 이는 핵발전 없이도 에너지 전환이 가능하며, 탈핵이 국제적인 흐름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반면 한국은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 ‘핵폭주 정책’으로 민주주의를 훼손한 윤석열 정부는 탄핵됐지만, 국민의힘은 여전히 원전 확대를 대선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때 탈핵을 선언했던 더불어민주당조차 ‘감원전’, ‘실용주의’, ‘사회적 합의’라는 명분 아래 탈핵에서 후퇴하고 있으며, 이번 대선 공약에서는 ‘탈핵’이라는 단어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원자력노동조합연대와 정책협약을 맺는 등 원전 진흥에 동참하고 있다.
#별첨 자료1_녹색연합 탈핵 정책 제안서
#별첨 자료2_녹색연합 탈핵 해바라기 퍼포먼스 기획의도 및 상세 설명
2025년 5월 29일
녹색연합

#별첨2_녹색연합 탈핵 해바라기 퍼포먼스 기획의도 및 상세 설명
- 녹색연합은 지난 5월 17일~18일, 대만의 마지막 원전 가동이 중단된 역사적 전환의 현장에서 열린 반핵아시아포럼과 ‘비핵가원(非核家園, 핵 없는 국가가)’ 집회에 참석해 대만 시민들과 함께 탈핵의 성과를 기념하고, 탈핵의 상징인 ‘해바라기’를 들고 퍼포먼스를 진행한 바 있다.
- 당시 퍼포먼스는 대만 시민들의 탈핵 의지가 해바라기라는 상징으로 표현되어, 여전히 핵발전 위험이 존재하는 한국으로 전달된다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으로도 제작되었다.(하단 영상 참조)
- 이번 이재명 캠프 앞 해바라기 배달 퍼포먼스는, 대만에서 시작된 탈핵의 희망과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해바라기를 타고 한국 정치권에 전달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이는 탈핵을 향한 연대의 상징이자, 유력 정치권에 보내는 희망과 경고의 메시지다.
*참고_대만 현지 퍼포먼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