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신규 핵발전소 건설 강행 규탄 긴급 기자회견 “이재명 대통령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해임하고신규 핵발전소 건설계획 즉각 중단하라”

2026.01.27 | 탈핵

전국 40여개 단체가 함께하는 탈핵시민행동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밝힌 신규 핵발전소 추가건설 계획확정과 관련해, 오늘(27일) 오전 11시 30분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회를 맡은 유에스더 탈핵시민행동 집행위원은 “졸속으로 추진되는 신규 핵발전소 건설계획 강행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김성환 장관 해임과 신규 핵발전소에 대해 직접 해명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히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첫 발언으로 나선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핵발전소와 재생에너지는 공존할 수 없는 에너지원”이라며, “앞으로 재생 에너지가 늘어나면 핵발전소 100% 가동하기 어렵고, 그런 상황에서 추가로 핵발전소를 건설하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세금을 낭비하고 자원을 낭비하는 일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안 총장은 “지금 용인 반도체 국가 산업단지를 건설한다고 하면서 수많은 전기를 남쪽 지방에서 끌어오려고 하고 있는데, 이 역시 불가능”하다며 “많은 지역들이 자기 집 앞에 송전 선로를 수도권에 공급하기 위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선로를 건설하는 것에 대해서 들고 일어나서 반대하고 있”음도 밝혔다. 이어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김성환 장관 해임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전국이 함께 신규핵발전소 건설을 막아내고 핵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재생에너지가 정말 늘어날 수 있는 사회, 지역이 불평등하게 수도권의 전력 식민지로 전락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끝까지 함께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다음 발언으로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정책위원은 탈핵시민행동이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에 답변을 요구하는 다섯 가지 질문에 대해 설명했다. 이 위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통해서 난투극이 벌어지더라도 끝까지 토론하라고 이야기했다”며, “그 말이 있은 지 불과 얼마 되지 않아서 김성환 장관은 신규핵발전소 2기 건설을 발표해 버리고 말았는데, 그 사이에 어떤 토론이 진행되었습니까? 어떤 국민 여론 수렴이 진행되었습니까?”라고 물으며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은 상황을 비판했다. 그는 “정말 데이터 센터와 반도체 때문이라면 수도권에 핵발전소 지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도 어떻게 용인의 핵 발전소를 지을 수 있느냐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왜 수도권에는 검토하지 못하고 어느 지역 인구가 작고 저 멀리 있는 어떤 지역에는 핵발전소를 지어야만 하는 것인지 정부는 해명해야 될 겁니다.”라며 첫 번째 질문을 던졌다. 이어 “한수원은 2차 토론회를 통해서 2032년이나 되어야 그것도 매우 제한적인 형태로 1년에 200일 출력을 50%밖에 줄이지 못한다고 발표했”고, “기술은 아직 개발중”인데,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물었다. 또한 “핵산업계와 모든 언론들이 울산과 영덕과 울진을 가리키고 있”는데, “송전선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와 핵폐기물 문제를 질문했다. 이 위원은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모든 핵발전소는 6개씩 많으면 10개씩 몰려 있습니다. 사고가 일어나게 되면 사고의 위험성은 너무나 크고 인근에 대도시들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피난은 아예 불가능합니다. 그런 위험성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어떤 방책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정부가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박항주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국회에서 하는 에너지 정책 토론회와 다를 바가 없는 것을 공론화”라고 하고, “설문조사는 더 가관”이라며 규탄했다. 박 위원은 “설문조사 문항의 편파성뿐만 아니라, 정책결정을 위한 설문 전체와 답변의 일관성에 대한 검증을 빠뜨렸고, 설문조사 결과 모두를 공개하지 않는다. 공개를 요구하자 시민단체 일부에게만 제공하고, 추가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과 시민에게 알리지 않았다”며, 여론조사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전기 수요 예측이 끝난 뒤 신규원전 건설의 필요성을 검토해도 늦지 않은 일”이며 “전기 수요예측을 하고 전기공급원인 신규 핵발전소 건설 여부를 검토해야”하는데, “이재명 정부는 순서를 바꿔 진행하고 있다”며, “신규 원전 확정으로 12차 전기본을 신뢰할 수 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은정 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은 “바로 일년 전, 새로운 민주주의를 건설하고, 무너진 삶을 일으켜세우기 위해 풍찬노숙도 마다않고 결기있게 섰던 자리에 오늘 우리는 다시 투쟁의 깃발을 올린다”며, “불법 계엄과 내란에 맞서 정의롭고 안전한 삶을 위해 광장을 지켰지만 계엄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고 지배 카르텔과 국가의 폭력은 단 1그램도 줄지 않았기 때문”, “적어도 핵발전으로 삶이 파괴된 당사자에게는 더욱 그러하다”며 이유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김성환 장관은 미친 듯이 폭주했던 윤석열의 핵정책을 이어받겠다고 밝혔다”며, “핵폐기물문제, 사고위험, 송전문제 등 다양한 쟁점을 뭉개면서 12차 전기본 계획 논의가 본격화 되기도 전에 이미 신규건설 계획을 확정짓고 서두르고 잇는 것은 깜깜이 절차와 부실한 공론화로 지탄을 받았던 2035NDC 수립과정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일사천리 추진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속도전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고 외치며 기후부를 규탄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 정부가 기후정책 수장으로서 자격미달인 김성환 장관을 즉각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 

홍제남 초록교육연대 활동가는 “지구과학교사로 19년 동안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지구의 역사와 과학을 가르치며 살아온 교육 전문가”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우리가 투자해야 할 곳은 과거의 위험인 원전이 아니라, 무한하고 깨끗한 재생에너지의 기술적 대안들”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는 “교실에서 학생들은 탄소 중립과 환경 보호를 배우는데, 정작 어른들은 핵폐기물을 생산하여 미래세대에게 떠넘기는 정책을 펴고 있다”며, “진정한 미래 교육은 아이들에게 공포가 아닌 희망을, 위험이 아닌 과학적 대안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과학의 이름으로, 그리고 교육의 양심으로 호소한다”며,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재생에너지 사회로 나갈 것”을 촉구했다.

현장에는 김지윤 녹색당 대협국장과 엄정애 정의당 부대표가 참석하여 연대발언을 이어갔다. 유에스더 탈핵시민행동 집행위원은 “오늘 서울뿐 아니라, 울산, 부산, 경주, 광주에서도 동시에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며, “탈핵시민행동은 범시민사회 및 전국의 탈핵을 염원하는 시민들과 함께 정부가 제대로 응답하고 결정할 때까지 대응을 지속할 것”을 밝혔다.


별첨1. 긴급 기자회견 개요

1. 일시 : 2026년 1월 27일(화) 오전 11시 30분 

2. 장소 :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 앞

3. 프로그램

–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전문위원
– 박항주 녹색연합 전문위원
– 김은정 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집행위원장
– 홍제남 초록교육연대 활동가

– 정당발언
김지윤(녹색당 대협국장)
엄정애(정의당 부대표)

– 기자회견문 낭독
박여호수아 수녀(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이선미(참여연대 정책국 간사)
이민호(서울환경연합 팀장)

별첨2. 기자회견문

이재명 대통령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해임하고
신규 핵발전소 건설계획 즉각 중단하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어제(26일), 윤석열 정부에서 확정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하 ‘전기본’)대로 신규 핵발전소 추가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에너지 정책 전환에 대한 사회적 기대를 스스로 거스르는 선언이자, 핵발전 정책의 문제점을 재검토할 책임을 방기한 결정이다.

정부는 핵발전의 구조적 한계로 지적되어 온 경직성 문제는 그대로 둔 채, 아직 실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탄력운전’이 가능하다는 가정을 전제로 핵발전 확대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핵발전이 재생에너지 확대와 양립할 수 있다는 주장은 현실적 검증 없이 반복되고 있을 뿐이며, 이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오히려 지연시키는 선택이다.

또한 정부는 ‘지산지소’ 원칙을 내세우면서도, 실제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AI 산업과 반도체 산단 등 수도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핵발전소는 다시 비수도권 지역에 추가로 건설하겠다는 모순된 논리를 반복하고 있다. 이는 전기는 수도권에서 소비하면서, 위험과 부담은 지역에 전가하는 기존의 불평등한 에너지 구조를 그대로 답습하겠다는 선언에 다름 아니다.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송전선로 건설 문제 역시 외면되고 있다. 이미 밀양에서 확인했듯,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은 주민의 삶과 공동체를 파괴하며 심각한 사회적 갈등을 초래해 왔다. 그럼에도 정부는 전국 곳곳에서 반복될 송전선로 갈등과 저항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아무런 대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고준위 핵폐기물 문제 역시 여전히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았다. 저장 공간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으며, 앞으로 신규 핵발전소가 추가될 경우 처리해야 할 핵폐기물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언제,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이 위험한 핵폐기물을 관리할 것인지에 대해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중대한 정책 결정이 시민의 충분한 정보 접근과 숙의, 동의 과정 없이 추진되었다는 점이다. 형식적인 여론조사와 토론회를 ‘공론화’라 포장한 채, 이미 정해진 결론을 밀어붙이는 방식은 민주적 에너지 정책 결정과는 거리가 멀다. 이는 공론화가 아니라 책임 회피이며,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이름으로 안전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훼손하는 행위다.

정부가 추진하는 신규 핵발전소 건설은 단순한 전력 설비 확충이 아니다. 이는 대한민국에 33번째, 34번째 대형 핵발전소와 검증되지 않은 SMR(소형모듈원전)을 추가로 건설하는 것으로, 이미 높은 핵발전 밀집도를 더욱 높여 대형 핵사고 위험과 재난 대응 불가능성을 키우는 결정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위험을 늘리는 정책이 아니라, 안전을 최우선에 둔 에너지 전환이다. 김성환 장관은 탄소중립을 위해 핵발전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탄소중립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현재와 미래세대의 생존권과 행복추구권에 대한 대한 약탈을 멈추고, 지속가능한 지구를 구축하는 것이 탄소중립의 궁극적인 목표이며, 탈핵과 탈석탄은 모두 세대 간 정의 실현을 위한 필요조건이다.

김성환 장관이 이러한 결정을 공식화한 이상, 그 정치적 책임은 이재명 정부에 있다. 국민주권 정부를 자임해 온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이 결정에 대해 직접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 

우리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국민 안전과 환경 보전의 책무를 외면하고 신규 핵발전소 건설을 강행하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즉각 해임하고, 신규 핵발전소 건설 계획을 전면 중단하라. 
  • 핵발전 확대가 아닌 재생에너지 확대와 적극적인 수요 관리, 지역 분산형 전원 체계를 중심으로 하는 민주적이고 정의로운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하라.
  • 신규 핵발전소와 관련한 피할 수 없는 쟁점을 해결하기 위한 제대로 된 대토론회를 개최할 것, 그리고 이 토론회에 앞서 정부가 특히 다음의 질문들에 분명한 응답을 제시할 것을 요구한다.
  1. (용인 반도체국가 산단 수요 문제) 막대한 전력 수요는 바로 몇년 사이에 용인 등 수도권에서 발생하는데, 수도권과 먼 지역에 15년 이상 걸리는 핵발전소를 건설하는 게 어떤 도움이 되는가? 그리고 용인(수도권)에 핵발전소를 지을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이고 다른 지역에서는 가능한 이유는 무엇인가?
  2. (핵발전 경직성 문제) 핵발전의 구조적 경직성 문제는 해결된다는 보장이 없는데, 정부가 확충을 약속한 재생에너지 100GW와 함께 운용할 수 있는가? 늘어나는 핵발전이 전력 시스템에 더욱 가중시킬 기술적 경제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3. (송전선로 문제) 밀양 사태 이후 고압 송전선로 건설에 대한 반대가 전국적으로 강하고 현재 진행중인 HVDC 건설도 지연되고 있는데, 신규 핵발전소 건설이 예상되는 지역(동해안)과 수도권 사이의 송전선로 건설이 적기에 가능한가? 그리고 이에 따르는 사회적 갈등과 피해를 해결할 방안은 있는가?
  4. (핵폐기물 문제) 핵발전소 확대로 더욱 늘어나는 핵폐기물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는가?
  5. (핵발전 초밀집의 위험성) 신규 핵발전소 2기가 동해안에 추가되면 부산부터 울진까지 동해안에 26기 이상의 핵발전소가 밀집해서 가동될 가능성이 크다.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핵발전소 밀집에 따라 증가할 핵사고 위험성과 유사시 피난의 불가능성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탈핵시민행동은 이 사안을 단순한 특정 발전 시설 건설을 넘어서 이재명 정부 5년의 에너지 철학과 정책을 비롯해 2050기후대응 방향을 좌우하는 분기점으로 규정한다. 따라서 핵발전 확대는 12차 전기본뿐 아니라 임기 내내 이재명 정부가 책임지고 감수해야 할 문제가 될 것이다. 에너지전환을 가로막고 에너지 민주주의를 심대하게 훼손한 신규 핵발전소 건설 계획을 중단하고 안전하고 정의로운 한국을 위해 탈핵시민행동은 뜻을 같이 하는 더 많은 사회운동과 함께 싸워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2026. 1. 27
탈핵시민행동

(가톨릭기후행동,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녹색당, 녹색연합, 대전탈핵공동행동, 대전탈핵희망, 동해삼척기후위기비상행동, 밀양청도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 불교환경연대,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 새세상을여는천주교여성공동체, 서울기후위기비상행동, 아이쿱생협,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에너지정의행동, 영광핵발전소안전성확보를위한공동행동, 월성원전인접지역이주대책위원회, 정의당, 정치하는엄마들, 진보당, 참여연대, 천주교남자장상협의회정의평화환경위원회, 천주교예수회사회사도직위원회,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초록교육연대, 초록을그리다, 충북기후행동 탈핵기후위원회,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 탈핵부산시민연대, 탈핵신문, 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한국YWCA연합회, 한살림연합,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 핵없는세상을위한고창군민행동, 핵없는세상을위한대구시민행동, 한빛핵발전소대응호남권공동행동,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 | 전국 43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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