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을 말하고 함께 실천하는 <言行일치 소식 5호>

2014.04.22 | 탈핵

<녹색연합  회원절전소>탈핵한국을 빛낼 100명의 WE인

탈핵을 말하고(言)  함께 실천하는(行) 언행일치 소식 5호

[note]후쿠시마 사고가 발생한 3월 11일부터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4월 26일까지 회원 200명과 함께 회원 절전 프로젝트가 진행됩니다. 이 기간동안 핵발전의 문제점과 전기의 불편한 진실을 배우는 소식을 총 5회 알립니다.[/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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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는 많이 쓰고 요금은 적게 내는 산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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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전기소비량은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고, 1973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은 OECD 국가 중 전기소비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이 많은 전기를 누가 소비하고 있을까요? 산업부문이 절반 이상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는 기계, 전자,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산업부문을 중심으로 경제발전을 이뤄왔습니다. 이에 따라 산업용 전기 소비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전기 소비량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특히 전기로 가열하고 건조하는 공장 비중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기존에 석유로 하던 공정이 전기로 급속하게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산업용의 전기 소비량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전기 요금 부담률을 절반 이하만 차지합니다. 산업용 전기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싼 산업용 전기, 결국 부담은 국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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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산업용 전기 요금 단가는 일반용이나 주택용보다 훨씬 쌉니다. 수출 상품의 경쟁력과 물가 안정 등 경제발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국가별 산업용 전기요금을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는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여느 나라보다도 산업용 요금이 낮은 것을 볼 수 있고, 이는 OECD 평균의 절반에 이릅니다. 이러다 보니 우리나라 인구 1인당 산업용 전기소비량은 4,617kWh로 세계 7위이며, 이 또한 OECD 평균의 2배입니다.

 이런 상황을 틈타, 작년 10월에는 대기업들이 엉뚱한 곳에서도 이 산업용 전기를 몰래 사용해 오다가 적발됐습니다. 산업용 전기는 공장 가동 등으로 용도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연구시설, 기숙사, 물류 시설, 골프장 관리 등에 산업용 전기로 몰래 신고해서 저렴하게 사용했습니다. 산업용 전기는 일반용보다 12% 정도 싸게 공급됐습니다.

 산업용 전기가 이렇게 잘못 쓰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산업용 전기는 산업 활동 증진을 위해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습니다. 저렴한 산업용 전기로 인해 한전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들이 지게 됩니다.

 우리나라 전기요금에는 핵발전의 위험과 석탄 화력의 환경오염비용, 송전탑 건설에 따른 비용 등이 공정하게 반영되어 있지 않습니다. 주택용이나 일반용은 물론,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산업용 전기 요금은 공정하게 더 올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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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흡혈귀' 셋톱박스, 대기전력만 차단해도 전구 7개 켠다!

제품의 전원을 켜지 않아도 꼽혀있는 플러그를 통해 새어나가는 에너지를 “대기전력”이라고 합니다. 그야말로 전기를 쪽쪽 빨아먹는 ‘전기 흡혈귀’라고 할 수 있지요. 대기전력은 1가구가 한 해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의 6%가 넘게 소비됩니다. 전국 1660여만 가구가 1년에 낭비하는 대기전력은 500MW급 화력발전소 1기가 한 해 동안 생산하는 전력량과 맞먹습니다. 대기전력 낭비만 잡아도 화력발전소 1기를 끌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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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한국전기연구원(KERI)

 대기전력이 높은 가전제품 그래프에서 셋톱박스가 눈에 띄는 수치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셋톱박스라는 용어도 익숙지 않은 분들이 꽤 있으시죠? 셋톱박스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신호를 받아 적절히 변환하여 텔레비전으로 그 내용을 표시해 주는 장치입니다. 최근 케이블TV나 IP TV를 시청하는 가정에 텔레비전 옆에 셋톱박스라는 가전제품이 늘었습니다. 셋톱박스는 42인치 TV보다 무려 260배나 대기전력을 더 소비합니다. 엄청난 충격에 휩싸여 오늘부터 셋톱박스를 끄시는 분들이 많아지실 겁니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셋톱박스는 컴퓨터와 같아서 전원을 켜고 끄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한국 사람들 잘 못 기다리죠? 그래서 전원이 꺼지고 있을 때, 콘센트를 뽑습니다! 한 번은 티가 안 나겠지만 반복이 되면 셋톱박스가 고장이 납니다. 그러면 기사아저씨가 오셔서 당부하죠, “셋톱박스는 절대 끄지 말고, 그대로 두고 사용하세요!!” 전원을 끄는 게 문제가 아니라 기다리지 못 하는 마음에 대해서는 쏙 빼놓습니다. 전원이 완전히 꺼진 후 플러그를 뽑으면 안전합니다. 셋톱박스의 대기전력을 잡으면서 내 마음의 참을성까지 수련하는 시간을 갖으면 어떨까요?

 

[tip] 탈핵WE인의 대기전력 잡는 방법    

  • 절전형 멀티탭으로 바꾸기
  • 외출, 취침시 멀티탭  끄기
  • 타이머콘센트 설치하기 [/tip]

 

 

물건 선택의 기준은 “절전”

가전제품이 늘어만 가는 요즘입니다. 탈핵한국을 꿈꾸는 우리는 절전을 기준으로 물건을 선택하면 좋겠습니다.

  • 멀티탭 : 일일이 플러그를 뽑지 않아도 쉽게 대기전력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 타이머콘센트 :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는 알아서 단전해줍니다. 부득이하게 정수기를 꼭 사용해야 하는 가정이라면, 정수기에 타이머콘센트를 꼽아 잠자는 시간동안만이라도 전력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 에너지 효율 1등급 가전제품 : 가전제품마다 에너지 효율 등급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새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는 에너지 효율 등급을 꼭 확인하세요.
  • 아날로그형 물건들 : 빗자루, 걸레, 압력밥솥, 보온밥통, 정수항아리 등 전기선이 필요없는 따뜻한 물건들을 더 애용하면 좋겠습니다.

 

[slideshare id=33592528&doc=5-140416045718-phpapp01]

 

♦  언행일치 소식지 1호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의 30%는 핵발전소에서 만들어진다."는 탈핵言을 기억하시나요?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요? “전기 30% 줄이면 핵발전소 다 닫을 수 있다!!!” 절전을 통해 탈핵한국을 만들어 보아요. 쭉~~

에너지기후국 한이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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