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폭발 사고 현지 상황 종합

2011.04.27 | 탈핵

원자력발전 반대를 호소하며 행진하는 사람들 = 후쿠오카시


도쿄전력은 22일의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의 격납용기 하부에 있는 압력억제실이 거의 물로 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연료가 완전히 물에 잠길 때까지 격납용기를 물로 채우는 ‘수관’처리가 사실상 진행되고 있다.
한편, 23일자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전자판)은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사고에 대해서, 방사성물질의 외부방출을 우려해, 도쿄전력이 격납용기 내의 가스 배출을 주저해서 수소폭발을 초래했다는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 아사히 사설 – 방사능과 피난, 주민의 납득이 중요

원전 주변 주민 피난과 관련된 정책을 정하거나 실행할 때는 무엇보다 주민의 입장을 제일로 생각했으면 한다. 피난을 둘러싸고 정부의 방침이 연이어 나오고, 주민 사이에 불안이나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주민의 바람에 귀를 기울이고, 방침을 설명해서 서로 납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후쿠시마 제1 원전으로부터 반경 20 킬로미터권 내에서 피난지시가 내려지고 있었던 구역은 어제, 재해대책기본법에 근거한 ‘경계구역’이 되고, 주민의 출입이 금지되었다. 경찰이 도로를 봉쇄하는 엄격한 조치이다. 에다노 관방장관은 주민의 일시귀가도 수일 중에 시작되나, 1세대 한 사람으로 2시간 이내라고 말했다. 주민으로부터는 불만이 분출하고, 봉쇄 전에 뛰어들어 귀가한 사람이 연이어 혼란을 초래했다.


사전 설명은 충분했었는가?
예를 들면, 권내의 방사선 상황이다. 관방장관의 발표 후에 문부과학성이 측정한 20 킬로미터권 내의 대기 중 방사선량이 공표되었다. 연간 피폭선량으로 환산해서, 건강에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100밀리 시버트를 초과할 우려가 있는 지점이 1할이 있는 한편, 약 반수의 지점은 현재 피난을 요구하는 기준인 20밀리 시버트 미만 등, 장소에 따라서 오염의 정도에 큰 차이가 있었다. 이러한 데이터도 고려한 다음에, 저오염 지역에서도 왜 귀가가 제한되어야 하는지를 정중히 설명하고, 납득시키게 하는 것이 정부의 책무다.


한편, 반경 20 킬로미터권 외의 5 시정촌은 새롭게 ‘계획적 피난구역’으로 지정되었다. 5월 말까지 피난이 요구된다. 20 킬로미터권 내로부터 피난은 원전으로부터 방사성물질이 대량으로 방출될 사태에 대비였으나, 그 바깥에 설정하는 계획구역은 앞으로 1년간 피폭선량이 기준인 20밀리 시버트를 초과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 이유다.
 
1개월간 전답이나 가축 등의 놔두고 정든 마을을 떠나 피난처를 찾아 움직인다. 쉬운 일은 아니다. 전역이 지정된 이이타테무라의 스가노 촌장은 촌민에게 강요하는 큰 부담과의 균형도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호소한다.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가 정한 사고 후의 긴급 시 기준은 20~100밀리 시버트와 차이가 있다. 왜 가장 엄격한 20밀리 시버트를 기준으로 해서 피난할 필요가 있는지, 주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


피난하는 주민의 지원에도 만전을 다해줬으면 한다. 방사선량의 감시는 앞으로도 시기, 장소 모두 세세하게 계속해서, 주민에게 제공하기 바란다. 가능하면 피난 구역이나 방법을 유연하게 재검토하는 것도 생각하길 바란다.



  • 06:00 요미우리 – 1호기, 사실상 ‘수관’ 처리

도쿄전력은 22일의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제1 원전 1호기의 격납용기 하부에 있는 압력억제실이 거의 물로 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이 웰이라 불리는 상부도 절반 정도 물이 차있는 것으로 보고, 연료가 완전히 물에 잠길 때까지 격납용기를 물로 채우는 ‘수관’처리가 사실상 진행하고 있는 것이 된다.


압력억제실은 통상 약 50%의 물이 있고, 압력용기의 내부가 아주 고압이 되면, 밸브를 통해서 내부의 증기를 이끌어, 수중에서 냉각, 응결시켜서 전체 압력을 내린다. 1호기의 압력용기에는 지금까지 약 7000톤의 물이 주입되고 있고, 도쿄전력은 이 물이 거의 전량, 격납용기 내에 머물러 있다고 보고 있다.


2, 3호기에는 격납용기의 용량(약 7000톤)을 상회하는 1만 4000톤, 9600톤이 주수되고 있으나, 압력억제실의 손상 등으로 격납용기로부터 유출되어 터빈건물 등에 유입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 08:08 요미우리 – “골판지 위에서 자는 기분을 알아!” 분노하는 이재민

“언제 되돌아 갈 수 있나요?”, “사장도 여기서 살아봐.”


후쿠시마현 내의 피난소를 사죄하기 위해 방문한 도쿄전력의 시미즈 사장은 22일, 이재민으로부터 비난의 소리를 들어야 했다. 피난소의 방문은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사고 후, 처음이다. 시미즈 사장은 시종 고개를 숙여야 했다.


후쿠시마현 도미오카쵸와 가와우치무라의 양 지자체 사무소가 놓여져 약 2000명이 생활하는 ‘빅파레트 후쿠시마’(고오리야마시)에서 시미즈 사장은 약 2시간에 걸쳐서, “폐를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등으로 바닥에 손을 집고 사죄를 반복했다. “골판지 위에서 자는 기분을 알고 있습니까?”라고 한 여성이 울면서 말하는 장면도 있었다.


시미즈 사장은 이날 밤, 후타바마치의 주민들이 집단 피난하는 사이타마현 가조시의 구 현립 기사이 고등학교를 방문하고, 이토가와 동장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사죄했다. 도착이 밤이어서 마을 사람들에게 직접 사죄하는 기회는 없었다.



  • 13:44 아사히 – 후쿠시마 나미에마치의 방사선량, 누적 20밀리 시버트 초과

문부과학성은 23일, 후쿠시마 제1 원전으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30 킬로미터 지점의 후쿠시마 나미에마치 내에서, 3월 23일부터 4월 22일까지의 방사선량의 누적이 20밀리 시버트를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나미에마치의 아코기에서 20.27밀리 시버트를 측정했다. 역시 북서쪽으로 약 30 킬로미터 떨어진 이이타테무라의 나가도로에서는 22일 현재, 누적은 11.65밀리 시버트이다.


간 내각은 계획적 피난구역 설정의 기준으로서, 연간 피폭선량을 20밀리 시버트로 하고 있다.


18:41 요미우리 – 산델 교수 “원전 논의는 민주주의의 시금석”
베스트셀러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인 미국 하버드대학의 마이클 산델 교수(58)는 22일, 요미우리신문 등과 회견하고,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사고를 통해 얼마나 원전의 장래를 논의할지가 “민주주의의 궁극의 시금석이 된다.”고 말하고, 건설적인 논쟁을 요구했다.


한 사람을 죽이면 5사람을 구할 수 있는 경우, 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정의인가? 이러한 ‘궁극의 선택’을 강의에서 논하는 교수는 원전 시비론에 관해서 “격한 대립을 하는 문제에서 논의를 피하는 경향이 있으나, 틀렸다. (서로) 경의를 표하고, 열린 논의를 할 수 있을지 어떨지, 민주주의가 시험받고 있다.”고 단언했다.


논의를 이끄는 역할자에 대해서는 “우선은 정치가이나, 정치가는 좋은 일을 하고 있지 않다. 시민이 그것을 요구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언론의 책임은 크나 오락적인 ‘헛소리’가 아닌, 진지하게 토론을 하는 장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 21:20 아사히 – ‘배기가 늦어져 수소폭발을 초래했다’ 미국 일간지

23일자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전자판)은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사고에 대해서, 방사성물질의 외부방출을 우려해, 도쿄전력이 격납용기 내의 가스 배출을 주저해서 수소폭발을 초래했다는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후쿠시마 원전 1호기는 지진․쓰나미의 발생으로부터 반나절이 지난 3월 12일 오전 2시 반에 격납용기 내의 압력이 2배에 달해, 도쿄전력은 배기를 결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준비 등으로 시간이 걸리고, 실제로 배기가 이뤄진 것은 이날 오후였다. 그 약 1시간 후에 수소폭발이 일어나서 원자로 건물이 파괴되었다. 이에 따른 노심의 손상은 없었으나, ‘벽’ 하나를 잃어버림으로서 그 후 다량의 방사성물질의 방출로 이어지는 등, 원자로 냉각을 위한 작업을 방해하는 원인이 되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의하면, 미일의 전문가는 배기가 늦어져서 수소폭발이 발생하기 쉬운 조건이 생겼다고 생각하고 있다. 방사성물질과 수소를 포함한 격납용기 내의 가스는 배기 전문 파이프를 경유해서 건물 바깥에 있는 배기탑으로 이어지게 되나, 압력이 2배가 될 때까지 기다렸기 때문에, 파이프의 이음새 등으로부터 쉽게 가스가 새어나오게 되어, 건물 내에 충만하게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전문가는 “방사성물질의 방출을 걱정한 나머지 배기에 신중해졌으나 사태를 악화시켰던 것 같다.”고 보고 있다. 수소폭발의 방지를 중시하는 미국은 격납용기 내의 압력이 내압의 상한에 도달하기 전이라도 조기에 배기하도록 하고 있고, 같은 방침은 한국이나 대만에서도 채용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1979년의 스리마일섬 원전사고에서 작업원의 판단으로 신속히 배기가 이뤄져,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추인했으나, 일본에서는 배기는 ‘최후의 수단’으로서 전력회사의 경영진이나 정부의 판단을 기다린 후에 이뤄지는 체제이다. 기사는 이러한 생각의 차이도 배기의 지연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지적한다.


번역 : 박성현(자원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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