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 일본 후쿠시마 핵사고 관련 현지소식

2011.06.13 | 탈핵

원자력발전 반대를 외치며 행진하는 사람들 (11일 오후 2시 53분, 신주쿠 구/ 아사히)



  • 03:01 아사히 – 가나자와대학 후쿠시마의 3개 하천, 오염조사   바다로의 확산 해석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 원전사고로 인해 토양으로 확산된 방사성물질이, 장마철의 비로 하천으로 흘러가 새로운 해양오염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해서, 가나자와대학의 나가오 교수(환경방사화학) 등이 현지조사에 나선다. 후쿠시마현 내의 3개의 하천에서 6월 하순 이후에 오염도를 조사한다.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볼 때의 기초자료 등에 활용된다.

    이번 사고에 의한 바다의 방사능오염은 (1)원전 부지로부터 오염수가 직접 바다로 유출된다. (2)일단 대기로 방출된 후에 바다로 떨어진다는 2가지가 주요 오염 루트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내륙으로부터 태평양을 향해서 흐르는 크고 작은 하천에, 토양에 쌓인 세슘 등의 방사성물질이 흘러들어와, 바다를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

    연구팀은 6~7월의 장마철에 하천수의 방사성물질 농도가 어느 정도가 될지 조사한다. 원전으로부터 30 킬로미터권 밖에서도 높은 오염이 발견된 후쿠시마현 이타테무라를 상류로 하는 니이다가와(미나미소마시) 외에, 아부쿠마가와(시라카와시, 다테시)와 우다가와(소마시)인 합계 3개 하천 4개소를 대상으로 한다. 하천마다 15~60 리터의 하천수를 채취한다. 가나자와대학의 저준위 방사능실험시설에서 반감기가 30년으로 긴 세슘 137 등의 방사성물질이 어느 정도 유입되고 있는가를 해석한다. 결과는 인터넷상에서 공표한다. 장마철이 지난 8~9월에는 태풍 등의 큰 비에 의한 영향을 조사할 계획이다.

    세슘은 토양의 표면이나 얕은 부분에 머물고, 비가 내리면 하천 등으로 유출되기 쉽다. 물에 녹은 상태 외에, 흙의 입자에 흡착된 상태라도 바다로 운반된다. 입자와 함께 된 세슘의 일부는 연안 등의 해저에 퇴적하고, 조개류 등의 저생생물의 체내에 생물농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에서는 사고 발생 이듬해 봄에 눈 녹은 물로 인해 우크라이나 하천의 물이 늘어 토양의 세슘 137이 흘러들어와, 직전인 겨울에 비해서 6배의 농도 보인 경우가 보고 되고 있다. 나가오 교수는 “하천에 의해서 방사성물질이 어떻게 운반되는지, 중장기적으로 감시할 필요가 있다. 적어도 1~2년은 추적조사를 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 05:41 아사히 – 초등학교 부교재의 ‘원전은 필요’, 수정을 검토    아이치현 도요하시
    아이치현 도요하시시 교육위원회는 시내의 초등학교 3, 4학년에게 배포하고 있는 사회과 부교재의 ‘원전은 필요하다’란 기술을,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전사고를 통해 수정할 검토를 시작했다. 2일에는 시내의 전 52개의 초등학교에 “지도할 때, 교육의 중립성을 유지하도록 배려”하는 것을 요구하는 통지를 보냈다. 원전의 시비에 대해서 국가의 논의를 기다려 수정할지에 대해 결론을 내린다고 한다.

    사회과 부교재는 ‘빛나는 도요하시’라고 제목이 붙은 A4판의 194페이지로 되어 있다. 교과서의 보조교재로서 수업에서 쓰이고 있다.

    수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삶을 지탱하는 에너지’의 항목에서, 4학년생이 여름방학을 전후로 학습한다. 화력발전이나 태양광발전 등의 설명이 이어진 후, ‘원자력발전’ 란에서 ‘자원이 적은 일본에 있어서, 적은 핵연료로 많은 전기를 만들 수 있는 원자력발전은, 지금부터 일본의 에너지를 생각할 때 필요한 발전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란 기술이 있고, 도요하시로부터 동쪽으로 약 70 킬로미터의 주부전력 하마오카 원전(시즈오카현 오마에자키시)의 사진과 지도가 첨부되어 있다.

    도요하시시 교육위원회에 의하면, 부교재는 동일본 대지진 전에 편집되어, 4월 시내의 3, 4학년 학생 합계 약 7500명에게 배포되었다. 시교위 학교교육과는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와중에 원전이 필요할지 어떨지 논의가 나눠져 있다. 지금의 기술대로 수업에서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하고 통지를 내렸다.”고 하고 있다. 구체적인 배려 방법은 제시되지 않고 있으나, 문제의 부분을 다루지 않고, 원전의 필요성이나 안전성에 대해서 논의가 있는 점을 언급하도록 하고 있다.

    7일, 시의회의 일반질문에서 와타나베 시의(원)가 지적했다. 와타나베 시의는 “원전을 둘러싼 현실을 제대로 파악해서 아이들에게 판단 재료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 11:48 요미우리 – 오염수처리장치에 설정 실수, 본격 운전 지연?
    도쿄전력은 11일,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고농도오염수를 처리하는 장치에서 펌프 24대를 제어하는 컴퓨터프로그램에 설정 실수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중으로 수정할 예정이다. 전날까지 수십 개소에서 미세한 누수가 발견된 배관접속부에 대해서는 이 접속부 수십 개소 모두에 누수방지제를 도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수는 하루 정도로 끝낼 예상이다. 그 후 정화장치의 시운전에 착수하나, 시험에는 수일이 걸리기 때문에, 당초 예정하고 있었던 15일의 본격 운전 개시는 미묘한 상황이다.




  • 17:30 아사히 – 방사선량 지도 제작, 후쿠시마에서 대규모 토양조사 진행
    후쿠시마현 내의 상세한 방사선량 지도 제작을 위한 대규모의 토양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약 2400 지점을 한번에 조사하도록 대학 등으로부터 연일 약 100명이 참가하고 있다. 3인 1조로 각 지점의 방사선량측정과 흙의 채취를 실시하고, 그 후에 토양의 방사성물질도 분석한다. 지도는 8월 초순에 문부과학성으로부터 공표할 예정이다.

    상세한 토양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후쿠시마 제1 원전이 사고를 일으킨 직후부터 나와, 일본학술회의는 4월 4일에 ‘수백 미터 사방에 1점, 합계 1만 5천 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하는 대규모조사를 대학 등의 협력을 얻어 실시하도록 제언했다. 한편 핵물리학이나 지구화학의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방법을 검토해왔다.

    문부과학성이 실시하는 이번 조사는, 후쿠시마 제1 원전으로부터 80 킬로미터권내는 사방 2 킬로미터, 그보다 멀게는 사방 10 킬로미터 안에서 1지점씩으로 정해졌다. 조사지점은 2416개에 달하고, 6일부터 14일까지의 예정으로 조사하고 있다.

    도쿄대학 원자핵과학연구센터의 오쓰카 교수는 “가능한 빨리 하고 싶었으나, 국가가 실시하는 태세가 필요했다. 좋은 자료를 수집함으로써 현상의 파악뿐 아니라, 장래의 예상도 세울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한다.




  • 23:47 아사히 – 재난 3개월, 각지에서 탈 원전 데모, 후쿠시마, 신쥬쿠, 프랑스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 3개월째를 맞이하는 11일, ‘탈 원전’을 호소하는 데모나 이벤트가 전국 각지에서 벌어졌다.
    도쿄 신쥬쿠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모인 많은 사람들이 오후 3시부터 행진했다. 록이나 일본의상을 입은 사람들의 연주를 선두로, 휴일의 번화가를 약 3 킬로미터 걸었다. 주최 측에 의하면 약 2만 명이 참가했다고 한다.

    도쿄도내의 회사원인 사이토 씨(43)는 아내와 두 자녀와 같이 참가했다. 이러한 데모 행진은 처음이다. “아이들의 장래가 무엇보다 걱정된다. 원전은 즉시 정지 외에 선택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었던 도쿄도내의 스기모토 씨(60)는 바로 가세했다. “원전이 없으면 생활을 할 수 없겠죠라고 해도, 지금까지는 반박할 말이 없었다. 그 답을 진지하게 생각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쿠시마현내의 각지에서도 데모나 집회가 있었다. 고오리야마시에서는 약 200명이 “노모어(No more) 후쿠시마”, “고향을 되돌려 달라” 등으로 쓴 플래카드를 들며 행진했다.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사고 영향으로 고오리야마시내의 방사선량은 지금도 도쿄의 20배 이상이다. 후쿠시마현 스카가와시의 주부인 하시모토 씨(36)는 마스크에 “심호흡이라도 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붙이며 걸었다. “정말로 데모 같은 건 하기 싫다. 하지만 지역에서 원전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날의 행동은 후쿠시마 제1 원전사고가 발생한 후 도쿄도내에서 데모를 주최하고 있었던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나 재활용 상점인 ‘아마츄어의 반란’의 관계자들이 모여서 ‘6. 11 탈 원전 100만 명 액션’이란 주제로 세계 각국에도 호소해서 실시되었다.

    세계 유수의 원전대국인 프랑스 파리나 호주 멜버른, 홍콩, 대만 등에서도 이날 집회나 데모가 있었다. 파리에서는 중심부의 시청사 앞에 수천 명이 모이고, 탈 원전을 호소하는 일본인들과의 연대를 표명했다. 탈 원전의 방침을 내건 유럽 에코로지 녹색당을 필두로, 원전을 추진하는 자세를 감추지 않는 사르코지 정권과 대립하는 야당의 의원들이 차례로 연설했다.

    주최한 NGO 멤버인 샤를롯 미죤 씨는 “각국은 원전의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다고 말하나, 원전을 계속하기 위한 변명에 사용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자료번역 : 박성현 자원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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