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발전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엽서보내기

2011.08.10 | 탈핵

핵 발전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엽서보내기
우리 아이들에게 핵 없는 안전한 미래를 물려주자!



8월 10일 수요일 오전 11시 30분 인사동 거리. 30도를 넘는 날씨에 간간히 따뜻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방학을 맞아 나들이 나온 학생들,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붐비는 곳. 그 곳에 우리는 핵 없는 사회를 만들어보겠다는 열정 하나로 판(?)을 깔기 시작했습니다.


이 날에는 유난히 일본 대사관 앞 수요시위에 참석하기 위해 지나가다 길을 물어보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그 덕택에 일본 대사관 가는 길을 알려주고 우편엽서에 서명을 받는 ‘상부상조’의 미덕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핵 없는 사회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서명에 동참해주세요”라는 공허한 메아리가 울려 퍼질 뿐, 관심을 갖는 시민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녹색연합 김세영 활동가의 ‘호객행위’가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나들이 나온 학생들과 어머니들이 적극적으로 서명에 동참해 주시면서 서명을 하기 위해 줄을 서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역시 이 땅의 어머니들은 훌륭하십니다.


아이와 함께 나온 한 어머니는 “우리 아이는 학교에서 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하는 등 교육을 받아서 ‘원자력은 안전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 녹색연합 신근정 국장님과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누시더니 “이 문제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나중에 서명에 참여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학교에서 시행되는 잘못된 원자력 교육을 바로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는 계기였습니다.


인사동 거리를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은 핵 발전의 위험성에 대해 무관심한 듯 보였고, 대부분 서명운동을 외면하며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국회의원에게 핵 발전 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엽서보내기 운동에 동참해 준 사람들 중 대부분이 학생들이었다는 점에서 한 가닥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고 나아갈 아이들에게 우리는 어떤 미래를 안겨주어야 할까요? 위험한 핵 발전소와 방사능에 오염된 땅과 바다, 수 십 만년 동안 사라지지 않는 핵폐기물을 물려줄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핵 없는 지구를 물려주기 위한 작은 시작, 엽서보내기 운동은 매주 수요일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계속됩니다. 우리 모두 쑥스럽다고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동참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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