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필요한 건 고리원전 ‘재가동 꼼수’가 아닌 전력 수요 관리!

2012.08.03 | 탈핵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3일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지식경제부의 고리원전 1호기 재가동 시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최근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전력소비가 늘고 있고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지요. 지식경제부 홍석우 장관은 지난 726일 출입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늦어도 83일에는 고리원전 1호기를 재가동해야 전력난에 대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리원전 1호기가 생산하는 전기는 60KW로 전체 생산량의 1%뿐입니다. 전력난에 대처해야 한다면서 1%의 전기 생산량을 위해 노후하고 사고위험이 큰 고리원전을 재가동해야한다는 정부의 주장은 참으로 옹색해 보입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대한 책임 의식이 있는 것일까요?


 








 


공동행동에 참가하고 있는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녹색당, 한살림 등 단체 활동가들은 작년 후쿠시마 사고 이후 많은 나라들이 핵발전소를 폐쇄하거나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사고 지역 바로 옆 나라인 우리는 핵발전소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역행하고 있다.” “절전노력, 전력 수요 관리를 통해 전력대란의 대책을 효과적으로 세울 수 있다.등의 발언을 하였습니다.


전력 수요 관리의 핵심은 산업용 전기입니다. 전체 전기소비의 55%를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는 여전히 급증하고 있지만 지식경제부는 원가이하의 산업용 전기요금을 개선할 의지가 없어 보입니다. 위험천만한 고리원전 1호기 재가동보다는, 낭비되고 있는 에너지를 줄이려는 절전 캠페인과 적정 수준으로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수요 관리 정책 등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공동행동은 기자회견 이후 고리1호기 폐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매일 1인 시위·매주 1회 캠페인 및 전 국민이 참여하는 고리1호기 폐쇄 인증샷, 폐쇄 서명 운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1인시위 : 매일 낮12시-1시 세종로 이순신장군 동상 앞 / 주1회 캠페인 : 매주 목요일 낮12시-1시 광화문역 흥국생명 건물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진행됩니다.)


 


 신수연 (녹색에너지디자인 활동가)


 


[#M_기자회견문 전문 보기|접기|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고리 1호기 재가동 시도하는 지식경제부 규탄 및 향후 계획 발표 기자회견>


 재가동 꼼수 규탄한다. 고리원전 1호기 폐쇄하라


 

지식경제부 홍석우 장관은 지난 726일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늦어도 오늘, 83일에는 고리원전 1호기를 재가동해야 현재의 전력란에 대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발언 이후로 산업계가 여름휴가에 들어가면서 전력예비율이 늘어나 전력수급은 별 문제가 없는 상태다. 지식경제부는 한편으로는, 고리원전 1호기의 직접 피해지역인 부산시를 배제하고 인근 기장군민들과 원자로 안전성 검토에 대한 비공개 합의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재가동 불가피 발언을 하고 있다. 이는 재가동을 하기 위한 절차를 마련해놓고 사전 김빼기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지경부의 고리1호기 재가동 꼼수로 밖에 볼 수 없다.

도대체 홍석우 장관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눈꼽만큼이라도 책임을 느끼고 있는 관료인지 묻고 싶다. 부산, 울산 대도시 인근에 그토록 위험천만한 고리원전 1호기를 재가동해야할 절박한 이유는 없다. 홍석우 장관은 고리원전 1호기 재가동의 이유로 전력대란을 들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은 정부의 전력대란 대책으로 신규발전소나 노후화된 고리원전 1호기가 아닌, 적극적인 수요관리를 원하고 있다. 한 언론사의 인터넷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은 우리나라 전력부족의 주요 원인으로 발전량 부족(10.7%)’가 아니라 에너지 과소비(85.2%)’라고 대답했다. 위험부담, 경제부담도 덜고 에너지를 줄이는 일, 그게 바로 정부가 할 일이다.


고리원전 1호기가 생산하는 전기는 고작 전체의 1% 뿐이다. 전력대란의 대책으로 위험천만한 고리원전 1호기 재가동 카드를 꺼내기에 너무 옹색한 숫자다. 2010년 겨울 전기난방으로 소비된 전력량이 25%, 2011년 전기냉방용으로 소비된 전력량이 20%. 건물만 제대로 지어도 원전 대부분을 닫을 수 있다. 그 전에 절전노력만으로 상당량의 전기를 줄일 수 있음을 지난 정전사고 훈련 때 확인했다. 당시 잠시의 절전만을 통해서 줄인 전력량이 고리원전 1호기 11개 분량이었다.


수요관리의 핵심은 산업용 전기다. 전체 전기소비의 55%를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는 여전히 급증하고 있고 전기 다소비형 해외공장까지 들어오고 있지만 지식경제부는 원가이하의 산업용전기요금을 개선할 의지가 없다. 지식경제부는 대기업들 눈치 보느라 국민 의지에 반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진정 작금의 전력대란을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위험천만한 고리원전 1호기를 재가동할 것이 아니라 산업용 전기요금부터 인상하고 강력한 수요관리 정책을 실시하라.



핵없는세상을 위한 공동행동은 오늘 기자회견 이후로 고닥폐(고리1호기 닥치고 폐쇄 까페)를 정리하고 고리1호기 폐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매일 1인 시위, 매주 1회 집회와 전국민이 참여하는 고리1호기 폐쇄 인증샷, 폐쇄 서명운동 등을 돌입할 예정이다. 또한, 10월 초에 대규모 대중집회와 문화제를 열어 고리1호기 폐쇄와 탈원전 한국을 앞당기기 위한 힘을 모을 것이다.


 



 



 


2012. 8. 3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 



()에너지나눔과평화, 가톨릭환경연대, 경주핵안전연대, 광주환경운동연합,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나눔문화, 녹색교통운동, 녹색당, 녹색연합, 다함께, 대학생사람연대, 대학생협연합회, 동아시아탈원전자연에너지네트워크, 동해안탈핵천주교연대, 두레생협연합회, 문화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언론시민연합,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 반핵울산시민행동, 보건의료단체연합, 불교환경연대, 사회진보연대, 삼척핵발전소(핵단지)유치백지화위원회, 생명살림연구소, 생명평화마중물, 생태지평, 수도권생태유아공동체,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시민평화포럼, 아이쿱서울생협, 아이쿱소비자활동연합회,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에너지전환, 에너지정의행동, 에코붓다, 에코생협, 여성민우회생협연합회, 여성환경연대, 영광핵발전소안전성확보공동행동, 영덕핵발전소유치백지화투쟁위원회, 영덕핵발전소반대포항시민연대, 원불교환경연대, 의료생협연합회,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학생행진, 전태일을따르는민주노동연구소, 진보신당, 차일드세이브, 참교육학부모회, 참여연대, 천도교한울연대,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초록교육연대, 통합진보당,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하자작업장학교,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여성단체연합, 한살림연합회, 합천평화의집, 핵발전소반대경남시민행동, 핵없는사회를위한한국그리스도인연대, 핵없는세상, 핵없는세상을위한의사회, 핵으로부터안전하게살고싶은울진사람들, 환경과공해연구회,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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