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 석탄의 일생> 공동체 상영회 후기

2023.10.19 | 탈석탄

▲신청한 팀별로 개별제작한 <탄; 석탄의 일생> 공동체 상영회 포스터들

지난 2023년 7월 19일부터 9월 30일까지 녹색연합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탄; 석탄의 일생>의 공동체 상영회가 진행되었습니다. <탄; 석탄의 일생>은 온실가스 수치를 넘어 왜 석탄의 퇴출이 필요한지, 석탄없는 미래로 가기 위해 어떤 전환을 고민해야하는지 질문을 던집니다. 석탄이라는 물질의 이동 경로에 따라서 비롯되는 환경 문제, 그 이면에 숨겨진 착취의 구조를 다각도로 조명합니다. 2달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총 68 팀이 공동체 상영회를 신청해주시는 등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신만큼, 소중한 후기들도 많이 남겨주셨는데요. 그 후기 중 몇 가지를 공유드립니다.

성가소비녀회 의정부관구 본원 공동체 상영회

성가소비녀회 의정부관구 본원 공동체 (7월 30일 상영회 개최)

“관구 본원 공동체의 총 25명의 수녀님들 중에 19명의 수녀님들이 함께 시청했습니다. 평소에 탈석탄 문제에 관심이 많아, 5만명 청원동의도 함께 했고, 국회앞 탈석탄법제정촉구 1인 시위에도 틈나는대로 함께하였습니다. 삼척 탈핵연대활동도 자주는 못가지만 지속적으로 함께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탄 ; 석탄의 일생>에 대한 수녀님들의 관심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챕터별로 나뉜 설명들이 그동안 알고 있던 내용들을 더 확장시켜주었고, 또 국내 탄공도시들이나 탄광 노동자들, 그리고 지금 석탄화력발전업계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석탄에서 비롯된 환경 문제와 경제 불균형의 이슈를 다각도로 볼 수 있었습니다. 한때 화석 연료였던 석탄과 탄광은 한국 경제 발전을 견인했었고, 광부들에게 ‘산업화 역군’으로서 자부심도 대단했는데 광부들은 폐암, 진폐증으로 고통스런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현재 석탄 산업은 기후 위기의 주범으로 몰려 퇴출되었지만 여전히 석탄으로 가동되는 화력 발전소가 낙후된 지역에 세워지고, 오염 문제는 고스란히 지역주민의 희생이 되어 집값 하락 및 농사도 할 수 없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여러 가지 질병과 암으로 고생하는 지역주민의 인터뷰를 들으며 가슴 아팠습니다.”

“이미 세계적으로 운행 과정에서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해 ‘기후악당’이라 불리는 석탄발전소를 폐쇄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재생에너지 등으로 에너지의 흐름을 바꾸고 있듯이 우리나라 역시 석탄발전소 퇴출로 나아가야 할 것이며, 우리는 끊임없이 ‘석탄발전소 반대 연대’에 함께해야 할 것입니다

중앙대학교 인권운동 모임 ‘가좍’ (7월 30일 상영회 개최)

“석탄 채굴과 운송, 연소가 어떻게 외부화되어있는지 등이 담겨있다. 전기를 사용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전기가 어디서 왔는지 모르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모른다. 모를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생산부터 처리까지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이루어지니까. 그래서 전기를 사용할 때 거리낌이 없다. 얼마나 많은 착취를 통해 만들어지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한국은 석탄을 수입해서 사용한다. 그런데 그냥 채굴된 석탄을 사오는 것뿐만 아니라, 외국에 땅을 사서 채굴을 하고 발전소를 짓고 그걸 들여오는 것이다. 그리고 석탄을 태우는 것만 환경오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채굴하고, 운송하고, 연소하고, 뒤처리를 하는 모든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하남에너지시민협동조합 상영회

하남시민에너지협동조합(8월 20일 상영회 개최)

“2023년 8월 22일 제20회 에너지의 날을 맞이하여 저녁 8시에 우리집 소등하기를 하고 함께 모여 <석탄의 일생> 보았습니다. 8월 1일부터 하남지역의 많은 단위들이 연대하여 집중행동으로 지구를 살리는 온라인 서명, 지구를 살리는 에너지의 날 실천행동 인증샷 릴레이를 진행했고, 8월 22일 마지막 날 함께 모여 <석탄의 일생> 상영회를 연것입니다.”

“석탄은 수입을 하게 되고 석탄발전소에서 어마어마하게 소비가 되며 엄청난 탄소를 발생시키고 주변 지역을 사람이 살기 어려운 곳으로 만들며 수도권에 전기를 보내 도시의 에너지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끝도 없는 송전탑과 송전선로의 모습은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고작 30년 운영할 석탄발전소가 아름다운 해안지역을 엉망으로 만들고 지역공동체와 생태계를 파괴시키니 그 또한 가슴이 아픕니다. 재생에너지 전환 운동을 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마음의 급해짐이 생깁니다. 하루빨리 도시의 지붕에 빠짐없이 태양광 발전소를 만들어 석탄발전소를 폐쇄 해야 한다는 생각때문입니다. 이번 공동체 상영회는 저희 에너지협동조합워늘이 8월 22일 에너지지의 날에 한곳에 모여 기후행동의 의지를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9월 21일 상영회 진행)

“<석탄의 일생>을 통해 한때는 산업발전의 주요 원동력이었던 석탄이 지금은 기후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여러시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탈석탄으로 인한 석탄화력발전노동자들의 고민들도 엿볼수 있었고 석탄원료의 공급처인 다른나라에서 바라보는 기후위기에 대한 생각들, 석탄운송으로 발생하는 해안지형 변화, 그리고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서 우리가 해결해야 할 여러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고려대 2023 인권주간 상영회

고려대학교 2023년 인권주간(10월 12일 상영회 개최)

“지난 10월 12일 목요일, 고려대학교 인권주간을 맞이하여 고려대 생활도서관에서 <탄; 석탄의 일생> 상영회와 쟁점토크를 진행하였습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에너지로서의 중립적인 의미를 넘어, 어떻게 석탄이 수많은 노동자들과 지역 주민, 그리고 같은 지구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우리 자신에게도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부 쟁점토크에서는 정의로운 전환, 자본주의와 기후위기, 그리고 극복을 위한 대안적 힘과 관련된 세 질문을 놓고 더 나은 우리 지구, 그리고 평등하고 진보적인 체제로의 전환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재의 신자유주의 체제가 전제하는 무제한적 성장에 한계가 성큼 다가왔음에 대한 감각을 나누며 다소 암울한 현실에 대한 아쉬움의 토로도 많았지만, 우리가 우리의 힘으로 만들어나갈 그 다음의 세계에 대한 희망적 메시지로 마무리하며 성황리에 영화제를 마쳤습니다.”


이번 <탄; 석탄의 일생> 공동체 상영회가 많은 분들에게  석탄과 석탄화력발전소, 그리고 외부화를 비롯한, 석탄에서 파생되는 문제들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공동체 상영회를 신청해주시고 <탄; 석탄의 일생>을 시청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상영회 프로그램을 통해 탈석탄의 중요성과 이를 둘러싼 기후위기의 본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조금이나마 확대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합니다.

현재 내부적으로 더 많은 시민분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가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본 영화 관련 문의는 녹색연합 기후에너지팀으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별첨_공동체 상영회 사진

▲김용균재단 상영회

▲전남대 환경동아리 ‘지구수정’ 상영회

▲보령교육지원청 상영회

▲서촌톡톡 상영회

▲자치와자급(인제군 공부모임) 상영회

▲바람가게 바람극장 상영회


담당: 녹색연합 기후에너지팀 장성열(070-7438-8522 / sbddg.sic@greenkorea.org)
녹색연합 기후에너지팀 박수홍(070-7438-8510, clear0709@greenkorea.org)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