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영흥화력발전소의 완전한 조기폐쇄를 요구한다

2024.11.28 | 탈석탄

2024년 11월 30일이면 영흥석탄화력발전소 2호기가 가동된지 20년입니다. 우리는 기후에 대한 단호한 목소리를 내려 다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수도권 유일의 석탄화력발전소인 영흥석탄화력발전소는 지난 20년간 막대한 탄소를 배출하며 기후위기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지금도 기후시계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존재하는 모두를 위해 기후위기를 멈출 결정이 필요합니다. 탄소중립과 무관한 무탄소 연료 전환을 거부하고 영흥석탄화력발전소의 완전한 조기폐쇄를 정부와 인천시에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영흥석탄화력발전소는 매년 4천만 톤가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음에도 수도권의 전력 수요를 충족한다는 점과 30년 쓰려던 것을 일찍 없애는 것이 아깝다는 점이 이유가 되어 완전한 조기폐쇄가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하는 상황을 맞았습니다. 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이 영흥석탄화력발전소를 최소 30년간 가동하겠다는 내용을 담았고, 이제는 ‘무탄소 연료 전환’이라는 이름으로 암모니아 혼소와 수소 전소로 발전 방식을 바꾸어 운영 기간을 연장하겠다 합니다.

정부는 영흥석탄화력발전소를 암모니아 혼소와 수소 전소 발전소로 바꾸면 배출하는 탄소의 양이 줄어들 것이라 하지만, 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지지 않은 그레이 수소를 사용한다면, 화석연료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블루 수소를 사용한다면, 수입한 암모니아와 석탄의 혼소 비율을 8대 2로 유지한다면 실적인 감축 효과는 미미할 뿐입니다. 암모니아를 국내에서 만들겠다는 의지가 정부와 인천시에 있다 하면, 그 위험한 시설을 대체 어디에 만들려고 하는지 물을 것입니다. 용산 옆에 지으려는지, 인천시청 옆에 지으려는지를 묻고, 영흥도에 석탄화력발전소를 짓던 역사를 21세기 어느 곳에서 반복할 것인지도 묻겠습니다.

인천시의 탄소중립 목표 연도는 2045년입니다. 영흥석탄화력발전소 조기폐쇄는 이 목표에 다다르는 가장 중대한 결정입니다. 석탄화력발전소 운영을 지속하는 것은 기후위기를 직행고속열차에 태우는 행위일 뿐입니다. 그만큼 기후재난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복합적이고 다면적인 형태로 나타나겠지요. 감히 예상되는 하나는 그 크기가 거대하여 피해 정도를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정도뿐입니다. 탄소중립과 무관한 무탄소 연료 전환은 그만두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기후위기는 내일이 아닌 오늘의 일입니다. 이에 다음을 정부와 인천시에 요구합니다.

기후 시민의 요구

  1. 정부와 인천시는 영흥석탄화력발전소를 2030년까지 완전히 전면 폐쇄하라.
  2. 정부와 인천시는 탄소중립 없는 ‘무탄소 연료 전환’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3. 정부와 인천시는 재생에너지 확대 적극 추진하라.

2024년 11월 28일
기후위인천비상행동, 석탄을넘어서

#별첨_영흥화력조기폐쇄 캠페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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