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천 용머리교 균열에 관한 정부주장 반박

2011.07.29 | 환경일반

한천 용머리교 균열에 관한 정부주장 반박

녹색연합과 여주환경운동연합은 7월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남한강의 지류인 한천의 교량(용머리교)이 붕괴위험에 처했음을 알린 바 있다. 이에대해 국토해양부는 반박자료를 내고 4대강 사업의 영향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이에 대해 아래와 같이 반박하고자 한다.  

1. 본류 준설의 영향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
국토해양부는 “교량 기초도 침하되거나 세굴되지 않은 점 등을 미루어 볼 때 본류 준설의 영향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녹색연합은 수개월간 한천을 모니터링한 결과, 하상과 제방부에서 지속적인 역행침식이 일어나고 있었을 확인한 바 있다. 특히 한천에는 하천 바닥의 세굴방지를 위해 용머리교 하류쪽 두 군데에 하상유지공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 두 개의 하상유지공은 모두 이번 비에 50%이상 쓸려나갔으며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는 즉, 하천바닥이 세굴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진1,2, 참조) 또한 한천의 제방보호공조차 무너져 내린 것을 확인하였다. (사진 3참조)  

교량과 가까운 하상유지공은 400m가 안되는 거리에 있으며 그 사이 제방 하단부가 쓸려간 흔적도 보인다. 더더군다나 교량 상류 쪽에 제방블럭이 수십미터 유실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4 참조) 인근 주민들은 이런 현상은 처음 본 것이며 4대강 사업 때문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는 전형적인 역행침식 현상으로 본류가 낮아지며 이곳의 유속이 빨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속이 빨라지며 제방과 하상에 침식을 가져왔고, 용머리교의 균열의 원인 또한 여기서 찾을 수 있다.  

한천의 제방은 이미 2010년 가을에도 역행침식에 의해 심각하게 훼손된 사례가 있다. 그 이후 설치된 하상보호공과 제방보호공 등도 지속적으로 훼손되고 있다. 이것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준설이 불러온 역행침식이라고 할 수 있다.  

2. 교량이 이미 훼손되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국토해양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여주군관계자의 말을 인용해서 폭우 전에도 교량에 훼손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녹색연합이 4월에 촬영한 사진을 보면 교량의 뒤틀림 현상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5 참조)

만약 이 교량의 훼손이 이전부터 있었고 여주군에서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지금까지 방치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평소 교량의 안전점검이 부실했음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근 주민들과 인근 공사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을 소홀히 하였다고 밖에 볼 수 없다.  

6월 장마 이후 벌어진, 왜관철교 붕괴, 상주보 제방 붕괴, 구미단수사태 등에 대해서도, 정부에는 똑같이 ‘4대강 사업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사건들은 모두 4대강 사업 전에는 유례를 찾기 힘든 사건들이다. 이번 한천의 용머리교의 경우도 4대강사업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기에 급급하다. 그러나 수개월간의 한천의 변화상은 이곳에서 역행침식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용머리교 훼손도 4대강사업으로 인한 역행침식에 그 원인이 있다. 정부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더이상 피해가 커지기 전에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 관련사진은 녹색연합 웹하드 > 4대강폴더 > 110729_보도용_용머리교 반박 폴더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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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29일
녹색연합 · 여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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