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반짝] 시민과 함께 깨끗한 제주바다와 아름다운 범섬을 지킵니다✨

2023.10.19 | 폐기물/플라스틱

날씨 좋은 10월 14일, 녹색연합과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은 시민과 함께 제주 법환포구 인근에서 해양쓰레기를 수거했습니다! 멀리서는 깨끗한 해변처럼 보였지만 가까이 가보니 여러 쓰레기들이 돌 틈 사이에 숨어 있었습니다.
연신 허리를 굽히고 구슬땀을 흘려가며 수거한 쓰레기들을 직접 분류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우리가 쉽게 예상할 수 있는 플라스틱 음료수병과 각종 뚜껑, 비닐봉투와 같은 플라스틱 포장재는 물론 신발, 장갑, 라이터와 같은 생활 쓰레기들도 많았습니다. 더불어 자잘하게 쪼개져 미세플라스틱이 되는 스티로폼 부표, 밧줄 등 어업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쓰레기도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쓰레기를 직접 수거하고 분류까지 마친 후에는 해양보호구역인 범섬으로 선상답사를 떠났습니다🙌
제주 바다에는 ‘바다의 꽃’이라 불리는 산호가 살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이번 남해반짝에서 만나본 범섬을 포함해 제주 남쪽 바다 속에는 연산호가 큰 군락을 이루며 살고 있습니다. 덕분에 인근 바다 자체가 ‘천연기념물 제442호(제주 연안 연산호 군락)’로 지정되었는데요, 범섬 또한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다함께 배를 타고 범섬 한 바퀴를 둘러보았습니다. 80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주상절리, 오랜 시간 파도와 바람이 깎아 멋을 더한 풍화혈, 다양한 크기의 해식동굴까지!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에 다들 감탄사를 연발하기 바빴습니다😍

하지만 사실 연산호 군락이 자리 잡고 있는 이 서귀포 남쪽 바다는 기후위기의 최전선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제주 바다의 수온이 급격히 오르고, 강력한 태풍이 자주 발생해 산호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양쓰레기와 같은 다양한 오염물질과 부유물로 산호가 뒤엉켜 피해를 보고 심지어 숨이 막혀 죽기도 합니다.

제주바다와 범섬, 그리고 그 안의 산호가 해양쓰레기와 기후변화로 인해 생명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녹색연합과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의 활동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여러분과 함께라면 깨끗한 제주바다와 아름다운 범섬을 지킬 수 있습니다!

남해반짝에 참가하신 시민분들의 소감을 나눠볼까요?

안타깝게도 죽어있는 거북이를 본 것을 시작으로 여전히 많은 쓰레기를 잠깐이나마 수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 가질 수 있는 방향성을 나눠 주시는 것 같아 너무 좋았습니다. 또 함께 할 날 뵙겠습니다! – 남해반짝 참가자 방영미님

해양 쓰레기를 줍고, 제주 남쪽바다가 기후 변화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들으며 범섬을 둘러보니 울림이 있네요. – 남해반짝 참가자 오경훈님

*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홈페이지 https://greenparan.org/
*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인스타그램 @jeju_softcoral
* 문의 : 녹색연합 녹색사회팀 진예원 (070-7438-8536, salromhi@green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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