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기쁨과 축제의 야구장, 쓰레기 배출량 1위 스포츠 시설이라는 오명 벗어야

2023.11.16 | 폐기물/플라스틱

810만 명의 관중이 열광한 2023년 KBO 리그가 11월 13일 막을 내렸다. 반면 쓰레기 최대 배출 스포츠시설이 야구장이라는 것도 확인되었다.  야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야구장이 다량 배출과 쓰레기 분리배출의 사각지대로 확인된 만큼 야구장 내 쓰레기 문제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녹색연합은 KBO와 10개 구단이  2024년 시즌을 준비함에 있어 쓰레기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에 따라 2022년 11월 24일부터 체육시설 내에서 막대풍선과 같은 합성수지재질의 일회용 응원용품의 사용이 금지되었다. 환경부가 1년 간의 계도 기간을 두었으나 오는 11월 24일부터 이를 위반하면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더이상 구단은 외부 노점에서 판매하는 것에 대해 제재가 어렵다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된다. 구단은 자원재활용법에 따라 경기장 안에서 막대풍선은 사용이 불가하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고지해야 한다. 또한 구장 외부에서 반입되는 막대풍선에 대한 엄격한 조치가 필요하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야구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문제에 대한 사회적 우려는 계속 이어져 왔다. 야구장이 스포츠시설 중 쓰레기 배출량 1위를 차지한 만큼  쓰레기 없는 프로야구를 위해서는 구단의 노력이 불가피하다. 일부 야구장에서는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기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다회용기 사용시 할인을 적용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구단의 노력외에도 야구장 전반에 대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KBO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KBO는 쓰레기 발생량 저감과 분리배출 문제 개선에 대해 ‘분리배출을 최대한 유도하겠다’는 입장만 밝혔고, 녹색연합의 간담회 요청에도 무응답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찾아보기란 요원하다. 쓰레기 없는 2024년 시즌을 위해 녹색연합은 KBO에 간담회를 요구한다. 

마지막으로 그 무엇보다 강력한 법과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환경부는 현재 일회용품 사용 규제 업종에 해당되지 않는 체육시설의 식음료 매장을 식품접객업에 포함하여 불필요한 일회용품 사용을 막아야 한다. 또한 일회용품을 대체하는 다회용기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2023년 11월 16일
녹색연합

  • 문의
    녹색사회팀 진예원 활동가(070-7438-8536, salromhi@greenkorea.org)
    녹색사회팀 허승은 팀장(070-7438-8537, plusa213@green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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