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야구장 쓰레기 저감을 위한 잠실야구장 내 다회용기 서비스 확대를 환영한다.

2024.04.13 | 폐기물/플라스틱

4월 12일, 서울시와 두산베어스, LG트윈스 등이 「잠실야구장 다회용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가장 큰 야구장인 잠실야구장에 다회용기 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야구장의 폐기물 발생 저감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 기대한다. 녹색연합은 야구장 내 쓰레기가 대량으로 배출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환경부, KBO, 10개 구단, 해당 지자체 등에 개선대책을 요구해왔다. 때문에 잠실야구장의 다회용기 확대 도입을 환영한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르면 잠실야구장 내 38개 식음료매장에서 다회용기로 음식 주문이 가능하다. 지난해 다회용기 서비스 운영 매장이 18곳에 그쳤던 것에 비해 2배 이상 매장 수가 늘어난 것이다. 서울시는 올해 80만 건의 다회용기 사용으로 24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밝혔다. 

야구장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자료와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국 스포츠시설에서 발생한 폐기물 중 36%가 야구장에서 발생해, 야구장이 스포츠시설 중 쓰레기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곳으로 꼽혔다. 또한 야구장에서의 1인당 폐기물 발생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녹색연합은 지난 2월 프로야구 10개 구단에 야구장 쓰레기 문제 개선에 대한 입장을 질의한 결과 응답한 구단은 7곳, 응답하지 않은 구단은 3곳이었다.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 KT위즈는 2023년에 이어 올해도 다회용기 서비스를 운영하며 참여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 밝혔다. 그러나 다회용기 도입 계획이 없거나 응답조차 하지 않은 구단이 5개다. 

2023년 4월,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환경부와 「일회용품 없는 야구장 조성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해 야구장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그러나 1년이 지나 새로운 시즌이 개막할 때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심지어 계획조차 없다는 답변을 하는 것은 사실상 구단이 야구장 쓰레기 문제 해결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다회용기 사용에 따라 일회용품 쓰레기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시범사업에서 분명히 확인되었다. 지난 2년간(2022년~ 2023년) 잠실야구장의 다회용기 시범사업으로 줄인 일회용 쓰레기는 227,518개에 달한다. 2023년 수원 KT위즈파크에서도 일회용 쓰레기 134,506개를 저감했다. 기후위기 시대, 일회용품 사용 저감을 위한 노력은 불가피하다. 스포츠시설 중 가장 많은 쓰레기가 발생하는 야구장의 책임과 노력은 더욱 요구된다. 녹색연합은 프로야구 7개 구단이 조속히 다회용기 서비스를 도입할 것을 촉구한다. 이번 시즌에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야구팬, 시민들과 소통하며 야구장 쓰레기 문제 개선을 위한 활동을 지속할 것이다. 

2024년 4월 13일
녹색연합

* 문의
녹색사회팀 진예원 활동가 (070-7438-8536, salromhi@greenkorea.org)
녹색사회팀 허승은 팀장 (070-7438-8537, plusa213@green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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