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요청] 기후위기의 원인! 플라스틱 파헤치기!

2024.05.29 | 생활환경, 폐기물/플라스틱

세기의 발명품이자 최악의 재료가 된 플라스틱
생수 한 병을 사려다 멈칫했습니다. 며칠 전에 본 기사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입자 24만 개가 검출되었다는 연구결과에 관한 기사가 줄줄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플라스틱 생수병만 덜 쓰면 미세플라스틱의 오염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러기에는 플라스틱은 우리 일상과 너무 밀접해 있습니다. 플라스틱은 정말 안 쓰이는 곳이 없습니다. 가전제품, 건축 자재, 자동차 부품에도 플라스틱이 사용됩니다. 한 번 쓰고 버리는 포장재나 일회용품도 거의 다 플라스틱입니다. 그런데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 기한은 평균적으로 6개월을 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린피스의 조사에 따르면, 가정에서 나오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70퍼센트가 식품 포장재라고 하는데 평소에 즐겨 먹는 과자, 음료수, 라면이 어떻게 포장되어 있는지 한번 떠올려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플라스틱이 화석연료로 만들어지는 데다가 다 쓴 후엔 땅에 묻어도 썩지 않습니다. 태우면 유해 물질을 배출하여, 죽어도 죽지 않고 지구를 오염시킵니다. 게다가 폐기 처리가 잘되지 않으면 결국 바다까지 흘러가 미세플라스틱 유령이 되어 전 세계를 영원히 떠도는 상황입니다. 플라스틱 오염 문제는 이미 심각하여 여러 생물의 생존까지 위협하며 지구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생산량은 여전히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2019년 기준 4억 6,000만 톤으로, 20년 동안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폐기량 또한 같은 기간 2.2배 늘었습니다.

플라스틱 재활용의 오해와 진실
재활용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요? 우리의 바람과는 달리 세계적으로 전체 플라스틱 쓰레기 중 재활용되는 비율은 9%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쓰레기 재활용률이 높은 나라입니다. 우리가 재활용품함에 버린 쓰레기는 다음 날이면 치워지고 재활용 선별장에서 모인 재활용품은 재활용업체에 전달되지요.

그러나 잘 분리배출된 쓰레기라 할지라도 모두 재활용되지 않습니다. 선별되고 남은 잔재물률이 서울시 25개 자치구 평균 54%(2018년 기준)입니다. 즉, 절반 이상이 재활용품으로 분류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특히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재질로 만든 제품도 있고, 재활용이 되는 재질이라 하더라도 너무 많은 양이 선별장에 들어오면 재활용되기 어렵습니다. 음식으로 오염된 플라스틱은 재활용되지 않습니다.

재활용 선별장에서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소각하거나 매립합니다. 그러나 2026년 수도권 매립지가 종료가 된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에 앞서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이후 우리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쓰레기 문제는 우리 일상과 밀접해서 관심도 많고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상 잘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시민은 많지 않습니다.

시민의 힘으로 이뤄낸 플라스틱 없는 지구
우리가 알게 모르게 플라스틱 쓰레기가 쌓여가는 사회를 바꿔보고자 노력한 시민들이 있습니다.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시민의 목소리는 뚜껑 없는 스팸, 빨대 없는 우유, 트레이 없는 도시락김을 생산하도록 기업을 바꾸었습니다.

녹색연합 또한 배달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느낀 시민과 함께 배달 앱에 쓰레기 없는 배달을 요구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배달음식 주문은 급격하게 증가했고 일회용 배달용기는 큰 사회적 문제가 되었습니다. 시민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습니다.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가 아닌 다회용기 사용을 선택하도록 요구했습니다. 배달 앱에 배달용기를 보내는 배달 어택, 1만 명의 시민은 서명으로 함께 목소리를 내주었습니다. 그 결과 2022년 배달 앱 3사가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사회를 변화시키는 시민의 힘은 사실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일상 속에서 마주한 작은 문제의식이 씨앗을 심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물을 주어야 해결 방법이 싹을 틔우고 나무로 자라 세상을 바꾸는 것이지요. 녹색연합은 여러분과 씨앗을 심는 그 시작에 함께하고자 합니다.

플라스틱 파헤치기!
이렇게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지난 2년간 정부의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규제는 완화되었습니다. 정부가 올바른 정책을 이행할 수 있도록 견인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행동이 더욱 필요합니다. 우리가 개인의 실천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에 직접적인 목소리를 내려면 자세히 알아야 합니다.

전문가와 함께 플라스틱의 A부터 Z까지 공부하고 현장을 확인하겠습니다. 플라스틱은 기후변화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플라스틱을 유해성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재활용으로 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하는지,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오염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쏙쏙 파헤쳐 보겠습니다.

총 4개의 강좌를 통해 플라스틱의 모든 것을 확인하겠습니다. 직접 참여하지 못한 분들에게도 정보가 전달될 수 있도록 온라인 공유가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재활용 선별장과 수도권 매립지를 방문해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직접 확인하겠습니다. 한 편의 영화는 시민에게 감동을 주고, 행동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환경영화를 통해 환경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환경영화 공동체 상영 프로그램을 진행하겠습니다. 이 과정은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플라스틱 정책을 견인하는 시민의 힘을 키우는 과정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플라스틱이 온실가스의 주범이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문제입니다. 2050년 지구 기온 1.5도 상승 억제를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합니다. 이산화탄소 최대 허용량의 10~13%가 플라스틱 생산과 소각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플라스틱 문제는 기후 문제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에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다는 시기입니다.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에 대한 문제를 알아보고 시민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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