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달 6월호 <작아>에는 열한 돌의 극진함이 있다.
나무를 꿈꾸는 월간지, 씨앗을 품은 책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11돌을 맞아
‘기념일’을 특집으로 담은 창간기념호이다.
무언가를 기념한다는 것,
기념의 의미를 되돌아보면서 제대로 기념하는 법,
우리가 잊곤 했던 기념일,
생태적인 기념일 맞이법을 모아 담았다.
● ‘지구를 위해 기억할 날’을 생태미술가이자 교사인 임종길 님이 일 년 가운데 지구에게 붙여진 기념일, 중요한 환경기념일들을 한자리에 모아 하나의 포스터로 담았다. 지구에게 상처를 입혀 잊지 말라고 붙여진 날보다는 지구를 위한 날들이 더 많아지기를.
● ‘365일 작아의 날처럼’ 에서는 11년 전 6월, 작아가 처음 세상에 나오면서 시작된 ‘시계 안보는 날, 맨발로 흙밟는 날, 부채주고 받는 날, 나무 껴안는 날, 침묵하는 날…’ 작아의 특별한 기념일은 굳어진 일상과 감각을 잃어버린 세상을 작은 실천으로 흔드는 작은 물맷돌이다.
● ‘만들어진 기념일, 만들어가는 기념일’ 에서는 왜 기념하는지, 역사의 기억방식과 국가기념일 이면에 담긴 진실과, 기념일을 다르게 기억하는 방식은 무엇일지, 수유+너머 연구소 이진경 님과 대담을 질문과 답으로 담았다. 역사는 기억된 것들의 역사이자 망각된 것들의 역사이기도 하다. 역사라는 이름아래 지워진 것들이 소리 나게 하고 기억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나간 것들에 대한 기념보다 도래할 비참과 도래할 신나는 일을 깨우쳐줄 수 있는 기념일이 되기를 희망한다.
● ‘기념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에서 300명의 설문조사를 통해, 연령별로 의미있게 생각하는 기념일이 다른 결과를 보였다. ‘쉬는 날, 의미 새기는 날, 틀에 매이고 필요 없는 날…’ 당신이 생각하는 기념일은 어떤가? 사라졌으면 하는 기념일들, 생겼으면 하는 기념일들에 대한 기발하고 솔직한 답변들을 모았다.
● ‘기념일, 거짓 혹은 진실’ 에서는 김헌식 님은 기념일이 상품을 사야하는 거짓 욕구로 채워졌다고 지적하면서, 진정 사랑한다면 선물소비만으로 표현하는 강박을 버리고 오로지 자유롭게 사고하고 행동하라고 충고한다.
● ‘기념일에 당신이 할 수 있는 것’ 에서는 기억한다는 것이 사람에게 무엇인지 살피면서 달력에는 없지만 기억해야 할 6월에 들어있는 기념일에 당신이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를 담았다. 시간을 나누고, 기억여행을 떠나고, 함께 의미 있게 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 ‘나눔, 기억, 함께’ 는 새로운 기념일을 위한 세 가지 열쇠말이다.
2007년 6월 133호 누리달 [작은것이 아름답다] 11주년 창간 기념호
바닥에서 돌멩이 하나 주워 손바닥에 올려놓고 찬찬히 눈 여겨 들여다봅니다. 그 안에 오랜 세월 여물어온 극진한 이야기 다 들어있습니다. 돌멩이 열한 개 하나하나 ‘기적’입니다.
벼 리
마중물 의사가 되는 법 | 최성현 6
할아버지 무릎에 앉아서 이유 없이 기분이 나쁠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이현주 11
작아가 만난 사람 하늘엔 별씨 땅엔 꽃씨 | 김기돈 14
유하네 유쾌한 동행 초보 농사꾼 농사를 시작하다 | 안진구 21
세계 녹색칼럼 삶의 기술 | 빌헬름 슈미트 26
포스터로 보는 세계환경운동 땅이 잠긴다 33
함께하는 노래세상 책읽는 개구리 고승하 34
지구를 위해 기억할 날 | 임종길 36
달력에 안나오는 기념일 사전 | 편집부 38
365일 작아의 날처럼 | 편집부 48
만들어진 기념일, 만들어가는 기념일 | 이진경 53
하나 뿐인 지구를 위한 기념일 | 한면희 63
기념사진첩 | 강경선 외 69
아주 특별한 나의 기념일 | 추선희 외 80
미래의 기념일 | 유영초 86
기념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윤지선 92
페넌트와 트로피 | 정은영 96
기념일, 거짓 혹은 진실 | 김헌식 99
기념일에 당신이 할 수 있는 것 | 편집부 104
작은것을 노래한다 물은 한 방울로 태어난다 외 | 정숙자 110
창간11주년기획 민통선 마을을 가다 특별 간담회 비무장 지대를 평화지대로 | 편집부 112
뜰마루 이야기 1 반갑다 동무야 | 변택주 116
뜰마루 이야기 2 탄자니아에서 가져온 신발 한 켤레 | 이안나 118
씨앗일기 당근씨야 미안해 | 김남순 120
새로 나온 책들 122 작아장터 124 푸른 알림판 126 초록이네 가게 128
편집실통신 131 읽새 소식 132 읽새 모임 133
※ 도서출판 <작은것이 아름답다> www.jaga.or.kr
단순하고 소박한 삶의 길잡이, 달펴냄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우리가 바라고 꿈꾸던 ‘단순 소박하고 아름다운 삶’이 담겨 있습니다. 일등, 부자가 아닌 가진 것 없지만 자연을 생각하는 사람들,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꿈이 담겨 있습니다. 지구별 곳곳에 깃들어 사는 야생의 생명들과 보금자리, 그들의 기쁨과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쉬 드러나지 않는 생명 가진 모든 것들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나무 한 그루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재생지를 쓰고 있으며, 고운 우리말을 살려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경’과 ‘생태’라는 말이 낯설던 1996년 6월에 세상에 나와 지금까지 이 땅의 생태문화를 일구는 대중지로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11돌을 맞아 단행본과 제2창간을 준비합니다.
“종이는 숲이다!” – 날마다 지구숲을 살리는 재생종이쓰기 문화운동제안
▶ 폐지 1톤을 재생하면 30년생 나무 21그루를 살릴 수 있다.
월간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창간호부터 11년간 본문용지를 재생종이로만 써서 책을 펴내왔다. 그리고 몇 해 전부터는 재생종이공책을 만들어 독자들과 나누며 재생종이쓰기운동을 널리 알려왔다.
재생종이쓰기의 중요함이 이미 알려진지 오래지만, 우리사회는 여전히 재생종이쓰기의 일상화는 너무 멀리 있는 게 사실이다. 관공서의 녹색인쇄문화지침서나 공공기관의 종이관련물품에서 국한에서 쓰이고 있다. 그러다 생태환경출판계에서 본문용지로 재생종이쓰기가 퍼지면서 그나마 재생종이를 조금은 생활에 끌어들이고 있지만, 사용량은 여전히 적다. 종이를 재활용 하는 것은 지구 숲을 지키고 보존하는 일이다. 폐지 1톤을 사용하면 30년생 나무 21그루를 구할 수 있다.
11돌을 맞는 <작아>는 다시 우리 생활에서 일어나는 종이쓰기에 대해 다시 생각하며 새로운 시대, 새로운 종이쓰기, 재생종이문화를 상상하려한다. 어떻게 하면 종이의 소중함과 재생종이 쓰기가 일상화될 수 있을까?
역시 소비자, 곧 상품을 사는 사람의 인식변화가 첫 번째이다. 다음엔 재생종이쓰임의 디자인이다. 현재 환경상품으로 판매하는 재생종이상품은 디자인이 70년대에 머무르고 있는 수준이다. 21세기의 오늘 디자인을 구매의 선택기준으로 삼는 사람들에게 재생종이상품은 전혀 매력적이지 않은 상품인 것이다.
2007년 <작아>는 연중기획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은 재생종이쓰기문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 생산기술의 문제, 사용후고지의 분리수거, 유통, 디자인, 재생종이문화를 앞서가는 나라의 경우도 살피면서 되살림의 아름다움, 그 가치가 사회구조와 사람의 마음속에 자리잡기를 기대해본다. 시민사회 영역 뿐 아니라 관공서, 출판사에서 폭넓은 재생종이 사용이 정착되는 것이 중요하다.
▶ ‘허구헌날 기분좋은 재생종이 쓰기 운동’ -작아 캠페인
<작아>는 1996년 6월 창간이래 달마다의 출판문화운동으로 재생지로만 책을 펴내왔다. 올해부터는 다시금 재생종이 쓰기 운동을 확산시키고자, 달마다 창간 11주년 기념 캠페인으로 재생종이캠페인을 연재하고 있다.
○ 2007.2 / 1회 – 한해 우리나라 한 사람이 부치는 우편량은 평균 2,015,000통. 연하장, 초대장, 청첩장, 성탄카드는 100퍼센트 나무로 만든 모조지다. 한 장의 카드봉투를 재생종이로 만든다면 나무 베는 양도 줄어든다. 재생종이 카드봉투에 새해인사를 담아 전하자.
○ 2007.3 / 2회 – 요즘 정규교육과정 교과서와 책들은 겉종이는 비닐로 쌓은 종이에, 속지는 새로 나무를 베어 만든 중성지다. 미래세대들에게 물려줄 것은 때마다 쉽게 베어내는 새나무 종이가 아니라 숲을 생각하는 재생종이다. 재생종이 교과서, 재생종이 공책을 물려주는 것은 미래세대에게 책과 공책 그 이상을 선물하는 일이다.
○ 2007.4 / 3회 – 얼마 전 100퍼센트 재생종이로 만드는 국산 복사지가 생산을 중단했다. 새 나무를 베어 새 햐얗게 표백한 수입펄프 복사지를 만드는 목재펄프로 인해 지구의 12퍼센트의 나무들이 베어지고 있다. 복사지 한 장 한 장이 나무 한그루다. 집, 학교, 사무실에서 복사용지를 재생지로 바꾸자.
○ 2007.5 / 4회 – 결혼식 초대장도 금박 입힌 흰 종이. 재생종이 청첩장으로 손님을 초대하는 것은 나무 한그루 심는 일과 같다. 초록별을 사랑하는 마음이 이웃에게 더불어 전해질 것이다.
○ 2007.6 / 5회 – 이번달에는 녹색연합과 함께 달마다 <작아>를 보내는 발송봉투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폐지가 많이 들어간 90퍼센트 재생지로 바꿨다. 보내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분 좋은 재생종이봉투로 바꿔보자.
달펴냄 <작은것이 아름답다>
<작은것이 아름답다> 누리방 www.jag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