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3사가 배달앱상에서 수저 선택 옵션을 변경한 이후로 한 달 동안 일회용 수저 6,500만 개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녹색연합이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에 일회용 수저 안 받기 선택 비율을 요청한 자료로 환산한 결과다. 배달앱은 소비자들이 일회용 수저가 필요한 경우에 선택하게 함으로써 일회용 플라스틱 저감 효과를 높였다. 배달앱 시스템 변경은 소비자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냈고 이로서 배달앱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
일회용 수저 안 받기, 10%대에서 70%대로 증가
배달앱 3사는 2021년 6월 1일부터 배달 주문 시 <일회용 수저 안 받기>를 기본값으로 변경했다. 기존에는 일회용 수저가 제공되도록 기본값이 설정된 것을 변경, 일회용 수저가 필요할 경우에만 선택해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2021년 6월 자료를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때 <일회용 수저 안 받기> 선택 비율은 급격히 증가했다. 비율은 주문량 대비 선택 비율이다. 배달의 민족은 15.8% (2020.6)에서 71.3% (2021.6)로 증가, 요기요는 13% (2020.6)에서 62% (2021.6), 쿠팡이츠는 21% (2020.6)에서 76% (2021.6)로 확인되었다.
한 달 6,500만개의 일회용 수저 사용량 감소
통계청 음식서비스 거래액과 배달앱3사의 시장점유율을 비교하면 2021년 6월 한 달 동안 일회용 수저 6,500만 개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 음식 서비스 거래액 중 모바일 주문금액을 최소 주문금액(2만원)으로 적용한 결과 월 9,350여만 건 주문, 각 배달앱별 <일회용 수저 안 받기> 선택 비율을 적용한 결과다. 지난해 <일회용 수저 안 받기> 신청 비율(배달앱별 비율 적용)을 적용하면 일회용 수저 안 받기는 1,500만 개에 그치지만 기본값 변경 후에는 6,500만개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점유율이 가장 높은 배달의 민족의 경우 2019년 4월 이후 일회용품 덜쓰기 누적 주문 건수가 1억 건에 이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18개월 동안 진행된 결과다. 기본값 변경 후 불과 한 달 만에 4,500만 건이 감소했다는 결과는 배달앱의 기본값 변경이 갖는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분류 | 점유율 | 모바일주문금액 (억원) | 모바일 주문건수 (건/월) | 일회용 수저 안 받기 (절감효과)건 | |
19,196 | (주문 건당 2만원) | (2021.6월 기준) | (2020.6월 기준) | ||
배달의 민족 | 66.0% | 12,669 | 63,345,000 | 45,164,985 | 10,008,510 |
요기요 | 17.9% | 3,436 | 17,180,000 | 10,651,600 | 2,233,400 |
쿠팡이츠 | 13.6% | 2,611 | 13,055,000 | 9,921,800 | 2,741,550 |
배달앱3사 합계 | 18,716 | 93,580,000 | 65,738,385 | 14,983,460 |
음식서비스 증가 지속, 모바일주문 97%로 대부분 배달앱 이용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연일 최고액을 경신하고 있다. 통계청 온라인 주문 거래액 중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021년 6월 기준 1조 9,722억 원에 이른다. 이는 전년 동월 1조 2,534억 원보다 7,188억원이 늘어난 금액으로 57.3%가 증가한 수치다. 그중 모바일 주문은 1조 9,196억원으로 온라인 주문 금액(1조 9,722억 원)의 97%에 달한다. 현재 대부분의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배달앱의 거래액이다. 전년 동월 모바일 주문 비율은 95%로 2%가 더 증가했으며 이후에도 배달앱의 주문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단지 배달앱이 문장 하나 바꿨을 뿐인데 일회용 수저 사용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것은 배달앱이 갖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배달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배달앱 회사가 나서야 한다. 시민들은 준비되어 있다.
2021년 8월 26일
녹색연합
*문의) 녹색연합 녹색사회팀 허승은팀장 (070-7438-8537,plusa213@greenkore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