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미군당국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2000.07.14 | 군기지

미군당국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주한미군
슈미트 공보실장대리의 공식 브리핑에 대한 반박 논평>

주한미군 슈미트 공보실장대리는 14일
오전 공식 브리핑을 통해 ‘지난 2월9일 포름알데히드 75.7ℓ(20갤런)가
용산기지내의 하수도를 통해 단 한차례 폐기된 사실을 확인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후속조치가 취해졌다’고 밝히면서 1가지 사실확인과
2가지 거짓말을 하였다.

이번 미군의 공식 브리핑을 통하여 확인된 것은
주한미군은 이 사실을 알고 고의로 은폐하였다는 것을 인정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사건은 녹색연합이 공개한 미군 내부 공문에 의하여 확인된 사실이다.
그럼에도 미군이 공식적으로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힌 부분은
스스로 조직적 범죄를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미군당국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녹색연합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미군 내부에 공식적으로 보고된 최근의 자료가 5月 15日字이었다.
5월 15자에 제출된 자료에서도 나타나 있듯이 몇차례의 보고가 있었음에도
시정조치가 이루지지 않아 진정서를 제출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미군당국의
공식브리핑에서는 마치 6월에 처음으로 방류사실 여부 및 유해성
논란이 제기되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둘째, 미군 용산기지 내에 2곳의 정화시설을
통하여 최소한 정화했다는 보도에 대하여, 우선 미군 용산기지 내에는
하수처리 시설은 없는 것으로 이곳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의 제보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어떻게 없는 하수처리 시설이 없는
곳에서 최소한의 정화가 가능한가를 되묻을 수밖에 없다.

셋째, 최소한의 조치를 취했다고 한 부분에
대하여 미군이 말하는 최소한의 조치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책임자는
지금도 관련된 업무에 최소한 7월 13일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었다.
미군은 다시 한번 위 사건을 은폐하기 위하여 거짓으로 한국의 국민을
속이고 있는 것이다.

넷째, 다시 한번 확인하지만 독극물을
한강에 반인륜적으로 방류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면하려하고 있다.
미군 슈미트 공보실장대리에게 공식적으로 묻고 싶다. 미국에서는
프롬알데히드 같은 독성폐기물을 그냥 미시시피강에 섞어서 희석하는가?
그러면 정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가?

미국과 미군은 즉각 한국 국민에게 거짓행위를
중단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사령관의 사법적 책임과 퇴진을 요구하며,
미국 정부는 한국국민에게 공식사과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하며,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환경관련 내용을 삽입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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