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024/11 ‘오염으로 바라본 용산다크투어’ – 김나현

2024.11.15 | 군기지


[오염으로 바라본 용산다크투어] 11월 프로그램에 참여해주셨던 김나현님께서 참여 후기를 보내주셨어요!

용산 어린이정원 내부 잔디광장

‘오염으로 바라본 용산 다크투어‘에 참여하면서 환경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투어는 용산기지 담벼락을 중심으로 기지촌 문화의 흔적과 아픔을 돌아보는 동시에, 용산기지 오염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최근 용산기지 일부가 정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상태로 ‘용산 어린이정원’으로 개방되었다는 사실은 환경공학을 전공한 저로서 큰 우려를 자아냈습니다.

투어는 녹사평역에서 시작해 용산기지 담벼락길, 적산가옥, 삼각지, 캠프킴, 그리고 용산어린이정원까지 이어졌습니다. 투어 중 오염된 토양의 위해성과 관련한 TPH(석유계총탄화수소), BTEX(벤젠,톨루엔,에틸벤젠,자일렌) 등 환경공학 용어와 관련 법규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그동안 학문적으로만 접했던 개념을 현장에서 실감할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용산 미군기지의 토양 정화가 완료되기까지 몇 년이 걸릴 것이라는 이야기는 오염 문제의 심각성과 정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했습니다.

어린이정원 내부 야외 전시관

오염부지의 표토를 단순히 덮고 잔디와 꽃을 심었다고 안전하다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유해물질에 취약한 어린이들을 고려할 때, 정화 없이 공간을 개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전하게 정화된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글 – 김나현 참가자

정리 – 박상욱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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