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환경과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

2005.09.02 | 군기지

미군기지의 그늘, 그 너머 희망

     � 날짜 : 9월 8일(목) ~ 9월 10일(토)
     � 주최 :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녹색연합, 미군기지반환운동연대
     � 참가지역 : 하와이, 오키나와, 한국, 독일, 필리핀

헤노코 앞바다에 해상망루를 세우고 고무보트로 해상기지 건설을 막는 오키나와 사람들,
낙원의 섬, 하와이에 몰려오는 400여대 스트라이크 부대에 온몸으로 저항하는 하와이 선주민들,
세대를 이어 물림 되는 죽음의 질병을 앓고 있는 필리핀 수빅, 클락의 주민들,
1년을 꼬박 촛불로 밤을 밝혀온 평택 대추리 할아버지 할머니,
너무나도 닮은 그들과 우리,
미군기지의 그늘과.  
그 너머의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같이 갑시다(Katchi Kapshida!)”
“우리는 대한민국에 머무르면서 좋은 이웃이 되고자 합니다.”

2005년 주한미군은 그들이 이야기하는 ‘좋은 이웃’과는 거리가 너무나 멀다. 주한미군은 동두천에서 발생한 미군트럭 압사사건에 대해 법무부의 재판권 포기 요청을 거부하는 통보를 전해왔다. 그런가하면 의정부 미군 맥주병 집단 폭행사건, 평택 미 공군 중위 금품수수, 미군 10중 추돌사고 등 각종 범죄로 신문지면에 오르내린다.
잇달아 밝혀진 매향리 중금속 오염과 35년째 민통선 내 방치된 미군 건축폐기물, 또한 최근 천연기념물 431호 신두리 사구가 미군훈련에 의해 크게 훼손된 사고를 접하는 국민들의 심정은 암담하다. 2005년 9월 1일, 오늘은 평택에서 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며 시작한 촛불집회가 꼬박 1년째 되는 날이다.

녹색연합과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는 한국의 주한미군문제가 세계 다른 나라에서도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에 주목한다. 미군기지가 있는 국가에서는 각종 인권문제와 환경문제가 늘 발생하고 있다. 사람들은 미군기지의 그늘에서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전 세계 미군전략 재편에 따라 각 국에서는 미군기지 ‘확장’과 ‘반환’에 따른 사회적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녹색연합과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미군기지의 그늘, 그 너머 희망’이라는 주제로 미군기지환경과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한다. 2005년 9월 8일은 이 땅에 주한미군이 주둔한지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 5개국 미군기지 활동가들은 미군기지의 온갖 그늘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싸워가는 사람들과 그 희망을 일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참가자들은 8일(목) 각각 평택과 춘천에서 지역주민들과 간담회를 열고, 9일(금) 국제심포지엄, 10일(토) 각 나라의 활동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제를 가질 예정이다.

대표적인 기지 확장에 맞서는 사례로 한국의 평택과 같은 상황에 처해있는 오키나와와 하와이 활동가들이 참여한다. 지금 오키나와에서는 헤노코해상기지 건설을 막기위해 해상에 망루를 세우고 고무보트를 탄 지역주민들이 공사를 막아내고 있다. 오키나와에서 1997년 「해상헬기기지건설반대 협의회」결성,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아시토미 히로시씨와  3명의 지역주민이  참가한다. 지상 낙원으로 알려진 하와이, 미군은 지역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스트라이커 여단 훈련을 위해 3천 만 평에 달하는 훈련장을 조성하고 있다. 그 땅을 지키기 위해 나선 선주민들인 ‘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Noho Hewa)’의 테리 캘쿨라니(Terri Kekoolani )씨와 하와이 미군기지 반환운동을 주도하는 카일 카지히로(Kyle Kajihiro)씨가 평택을 지원하기 위해 방문한다.

또 반환하는 미군기지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알려줄 필리핀과 독일 활동가들이 참가한다. 필리핀 클락과 수빅에서 발생한 미군기지 환경재앙의 피해자들과 20여 년간 활동해온 미군기지정화위원회사무총장 밀라 발도나도 (MYRLA BALDONADO)씨와 단체 실무자 제이드(Jade)씨가 참석한다.  녹색아시아를 위한 필리핀 만원계에서 그동안 모금한 돈을 제이드씨의 한국 방문 비용으로 후원하기로 했다. 또한 독일의 미군기지 전환과 활용 사례가 한국에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토론하기 위해 독일  군사법 전문위원회 소속 법률가, 실케 스투진스키(Silke Studzinsky)씨가 방문한다.

< 많은 관심과 취재를 부탁드립니다. 녹색연합은 참가자들의 발표내용에 대한 요약문과 활동내용을 정리해서 심포지엄 이전에 배포할 예정입니다. 개별 인터뷰를 원하시는 분들은 연락 주십시오. >

첫째날∥아픔과 희망의 연대 – 미군기지 지역 주민과 해외 활동가 간담회

        ▮ 미군기지 반환,  그 이후를 준비하자 – 독일, 필리핀, 춘천
              l 일시 l 9월 8일 (목) 오후 4시  l 장소 l 춘천 근화동 주민센터
        ▮ 미군기지 확장에 맞선 사람들  – 하와이, 오키나와, 평택
              l 일시 l 9월 8일 (목) 오후 4시 l 장소 l 평택

둘째날∥미군기지 환경과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
        International symposium on environmental and human rights violations caused
        by U.S Military Bases
        l 일시 l 9월 9일 (금) 오전 10시 – 1시  l 장소 l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2

        ▮ 1부 미군기지 확장, 무엇이 문제인가?
          • 하와이 미군기지 확장으로 인한 주민 권익 침해 : 테리 켈쿨라니 l Noho Hewa
          • 오키나와 미군기지 재배치와 신기지 건설
            아시토미 히로시 l 해상헬기기지건설반대-나고시정 평화와 민주화를 요구하는
            협의회 공동대표
          • 한국 미군기지 재배치와 평택 미군기지 확장
            유영재 l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 정책위원장

      ▮ 2부 기지 반환 이후 환경정화와 활용방안
          • 필리핀 미군기지로 인한 환경오염과 피해
            밀라 발도나도 l 미군기지정화위원회사무총장 ABC(Alliance Bases Clean Up), President
          • 독일 미군기지 재배치와 환경 처리절차 및 기지전환
            실케 스투진스키 l 군사법전문위원회,
            변호사 MLTF(Military Law Task Force) Member, lawyer
          • 한국 미군기지로 인한 환경오염과 해결방안 / 김제남 l 녹색연합 사무처장

셋째날∥다큐멘터리로 본 미군기지

         l 일시 l 9월 10일 (토) 오후 5시  l 장소 l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2층 강의실

         ▮ 상영작품 • 필리핀 : Toxic Sunset  • 비에케스 : Paradise Lost ?
                         • 하와이 : ‘A’ole Pono: The US military in Hawai’i
                         • 오키나와 : 헤노코, 뜨거운 마음을 이어
                         • 평택 : 미군기지확장 예정지, 평택이 위험하다
  
* 영화상영 후 해외참가자들과 간담회가 있습니다. 참석하실 분은 미리 등록을 부탁드립니다.  
* 참가신청 문의 : 녹색연합 녹색평화국 (02-747-8500, leeyj@greenkorea.org)

2005년 9월 1일
녹색연합 .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문의 : 이유진 ( 02-747-8500, leeyj@greenkorea.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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