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의 보호구역도 소용 없는 곳
“김혜진입니다.”
“녹색연합 김혜진씨죠? 전 제주도 강정마을에 있는 한정애입니다. 지금 제주도로 내려와 주실 수 있으세요?”

붉은발말똥게 채집을 알리는 표지판
그 모습을 본 저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강정마을이 있는 곳은 절대보전연안지역으로 지정되어 개발이 제한된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절대보전연안지역 뿐만이 아닙니다. 강정마을 앞 바다에 사는 연산호 군락지는 바다에서 서식하는 생물 군락지 처음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생태계보전지역, 문화재 보호구역등으로 지정된 곳이기 때문입니다. 전 정말 해군이 미쳤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저만의 생각이 아니었나 봅니다. 배우 김여진씨도 제주도 까지 가신걸 보니 말입니다.
올레길도 붉은발말똥게도 맹꽁이도 상관없는 해군
현재 제주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곳은 올레길 7코스가 포함됩니다. 얼마 전에 공사 폐기물들이 올레길에 버려져서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조만간 해군은 올레 7코스를 폐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마 올레7코스를 걷다보면 자연스레 공사현장을 지나가게 되고 자연이 파괴되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 다른 곳으로 코스를 돌리려는 거겠죠.

연산호 서식 현황
그리고 일주일전 공사현장에서 멸종위기종2급인 맹꽁이가 발견 되었습니다. 맹꽁이는 IUCNredlist(국제적멸종위기종인 동물들의 리스트) 동물로서 IUCNredlist에는 고릴라, 재규어, 북극곰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침 내년 2012년에는 제주도에서 IUCN 총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멸종위기종이 있는 상황에서도 공사를 강행하는 제주도에서 IUCN 총회가 열릴 자격이 있을까요?
제주도가 진정한 평화의 섬이 되기 위해서 가야 할 길은 무엇일까요?
글 : 김혜진(녹색연합 평화행동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