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국방부 부지 오염, 철저한 환경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하라!

2019.05.23 | 군기지

용산 국방부 부지의 일부가 기름 오염으로 논란이 되었던 반환된 유엔사보다 훨씬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 영내 군검찰단 신축 공사 중 오염 토양이 발견되었으며 석유계총탄화수소 TPH이 8896ppm 검출됐다. 기준치의 4배다.

국방부를 포함한 군기지의 환경오염 심각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것이다. 용산은 군기지의 집합체다. 국방부는 해방 이후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동시에 출범했다. 또한, 일제 강점기부터 현재까지 미군이 사용해 왔으며 미군기지로 인한 환경오염은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 2001년 녹사평역과 2006년 캠프 킴 인근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서울시는 현재 까지 용산미군기지 주변 6개소에서 토양지하수 시료를 채취 중이다. 14년 간의 정화작업에도 불구하고, 용산미군기지 외곽으로 흐르는 지하수에서는 여전히 유류오염물질이 고농도(2016년 기준, 녹사평역 주변 : 1군 발암물질 벤젠 587배/ 캠프 킴 주변: 석유계총탄화수소(TPH) 512배)로 검출되고 있다. 2017년 11월 29일, 정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용산 기지 내 1차 조사 결과에서 14개 관정 중 7개 관정에서 오염이 확인됐다. 벤젠이 허용기준치(0.015mg/L)의 최대 162배(2.440mg/L)를 초과했으며 2, 3차 조사에서도 조사 관정의 절반 이상에서 오염 수치가 초과됐다. 각각 기준치의 550배, 671배에 달했다. 또한, 녹색연합이 미국 정보자유법(FOIA)를 통해 입수한 자료에는 용산 기지 전역에서 84건의 기름 유출사고가 확인되었다. 이 과정에서 모든 정보는 철저하게 차단되었다.

용산의 국방부 사용 부지에서 유류오염이 확인된 것은 시사하는 점이 크다. 국군의 수뇌부가 있는 시설이 오염된 사실조차 모르고 방치되었다. 국방부의 많은 군사시설이 환경오염의 사각지대가 아닌지 우려를 전해준다. 이번 국방부 영내부지의 환경오염은 많은 국군 시설의 환경조사와 정화 기준 등의 검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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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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